미야베 미유키 시대 미스터리 장편소설!
<스나크 사냥>, <이름 없는 독>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 시대 미스터리 장편소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죄인이 유폐된 저택에 하녀로 살게 된 무구한 소녀 '호'와, 악령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 남자의 유대를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정보 조작, 은폐를 통한 지배와 복종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바다토끼가 나는 여름의 폭풍우 치는 날, 정신 이상으로 아내와 자식, 신하를 죽였다는 소문이 도는 막부의 중신 '가가 님'이 마루미 번에 유배된다. 이후, 가가 님의 악행을 방불하게 하는 독사(毒死)와 유행병 등, 각종 괴이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괴이한 사건들 모두가 '가가 님'의 저주 때문이라고 두려워한다. 마을 안에는 그것을 이용해 각자의 '불온한 목적'을 이루려는 움직임도 있다. 바보의 '호'라는 이름을 가진 천애고아인 하녀만이 '가가 님'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지만….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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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에서 멀리 떨어진 시코쿠의 작은 마을, 마루미 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린 '외부인'의 깊은 고독과 소외를 보여준다. 우사와 호가 서로 자매의 정을 나누는 부분이나, 마른 폭포 저택에서 호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가 님을 찾아뵈어 안부를 묻고, '오늘 있었던 특별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외부인'들은 서로의 고독을 알아보고 위로한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미야베 미유키는 '외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부인'의 편협함으로 인한 '외부인'의 소외감과 고독, 그리고 구원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