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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거닐다

가만히 거닐다

  • 전소연
  • |
  • 북노마드
  • |
  • 2009-01-15 출간
  • |
  • 300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54607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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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산뽀 간사이… 그곳에 여행자의 마음이 있다

교토 오사카 나라…… 일본의 간사이는 호젓하고 여유로워 여행자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매력이 있다. 떠나 왔으나 떠나지 않은 마음, 생경하면서도 익숙한 듯한 풍경, 처음 본 사람이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 그리고 여기까지 도망쳐왔지만 끝내 떨치지 못한 당신. 간사이는 여행자를 매료시키고 여행자는 간사이에 마음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돌아선다. 다시 와서 찾아도 되니까, 다시 올 수 있는 곳이니까, 그때까지 여전히 그대로일 테니까.
간사이를 산책한다는 것은 여행자로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고 일상과 여행 사이의 간소한 자극을 경험하는 것이고 일상을 여행처럼 즐길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다.

당신을 알고 시작된 여행… 당신과 나 사이에 긴 여행이 있었다

누구든지 마음속에 당신이 하나쯤 있다. 십년 전의 당신이던, 열흘 전의 당신이던 그 모든 당신들은 기억될 자격이 있고 나는 그들을 추억할 이유가 있다. 그녀의 당신이 누구든 상관없다. 덕분에 나 역시 ‘당신’을 추억할 수 있어 좋았을 따름이다. ‘손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당신’에서부터 ‘이불 속에 숨어들어 전화기 대신 울어버렸던’ 그 마음 안에 자리잡은 당신까지… 이렇게 담백하게 당신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당신에게도 ‘당신’이라 불릴 누군가가 아직 있다면 그리고 기억하고픈 시간과 공간이 기억 속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다면 이 책을 집어 들고 긴 여행을 떠났으면 한다.
당신과 나 사이에 긴 여행이 있었다, 당신을 앓았던 시간을 나는 지금 추억하려 한다.
간사이의 거리를 가만가만 거닐며….

일상과 여행 사이 : 여행지에서 일상을 만나는 10가지 방법

그녀가 방에 들어간다: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현지인의 집을 얻어 산다.
산책에 대하여: 자전거를 타고 골목 이리저리를 누비며 빨래 대신 나를 널어본다.
일상적인 여행의 매력: 교토까지 와서 고작 하는 일이 빈둥거리는 일이었다 말할 수 있다.
동물원 가기: 하필 동물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날이 월요일이다. 동물원 입구의 "Closed Today"
책 읽기: 눈에 띄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 시켜두고 책을 읽는다, 낯선 언어를 뒷등으로 흘리며.
버스에 오르다 : <이웃집토토로>의 고양이버스마냥 스윽하고 출발하고 스윽하고 멈춘다.
한가로이 거닐기 : 나의 호흡은 깊고 단정했으며 시선한 사소한 곳에 머물렀다, 철학자의 길에서.
까닭없이 적적해지는 오후 네 시의 풍경 : 거리를 걷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풍경들은 낯설어진다.
적어도 나는 생에 대한 예의는 지키며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시 뜬금없다고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와 : 특별히 먹을 게 없다는 것을 알면서 제일 먼저 냉장고를 열어본다. 일종의 습관이다.
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음악을 틀어두고 샤워를 시작한다. 일종의 외로움이다.
밤, 비 :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비가 오니 당신 생각이 나서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추천의 글

나는 혼다 하사시의 시처럼 그녀에 대해 ‘7개의 밤의 메모’에 대해서만 말하련다. 첫 번째 밤의 메모는 그녀는 얼룩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는 것이다. 얼룩은 미미하고 먹먹한 여백의 질감 같은 것이어서 그녀는 지상으로 조용히 번져오는 저녁의 눈이나 봄의 멀건 아지랑이처럼 얼룩의 사업에 동참하려고 한다. 그녀는 얼굴을 자신의 세계를 바라보는 질감으로 택한 서두르지 않는 포식자다. 두 번째 밤의 메모는 그녀는 발이 늘 부르터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발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나는 그녀에 대해 그런 흔하지 않은 관심에 대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좋다. 여행을 함께 다니면서 자주 목격하게 된 그녀의 발은 늘 터 있었지만 그녀의 발이 기록하는 사진은 언제나 시선보다 웅숭하다. 그녀의 사진을 바라보면 늘 길들이 흘리는 피가 고여 있다. 그것을 그녀와 같이 떠나본 자만이 목격 할 수 있는 ‘발의 고혹’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우리가 모든 사진은 발이 헤엄쳐 가는 길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그래야만 한다. 세 번째 밤의 메모는 그녀는 산책의 발명가라는 것이다. 그녀는 산책을 자신의 삶에서 끊임없이 발명해내고 실험한다. 네 번째 밤의 메모는 그녀의 사진은 대상과 친교의 방식을 서두르지 않는 자신의 방정식을 가꾸는 자이다. 그녀는 때로 카메라 속을 여행하는 빛의 이물감이 되어 보기도 하고 차분한 어조로 대상의 감수성을 회피하지 않는 자의 시를 닮았다. 다섯 번째 밤의 메모는 나는 그녀와 몇 번의 여행을 했고 지금도 그녀와 여행중이라는 사실이 주는 구석에 내가 숨어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 밤의 메모는 우리는 그녀의 글과 사진을 가만히 ‘가만히 거닐며’ 이 운율에 범벅이 되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곱 번째 밤의 메모는 나는 지금 눈을 감는다는 것이다. ‘네 앞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얼굴이 빨개져도 좋아’. 이 말을 꼭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꼭.
- 김경주 _ 시인, 극작가, 『패스포트』 저자

목차

午前 오전
나는 너를 산다
그녀가방에들어간다 1
오사카 첫인상
그녀가방에들어간다 2
산책에 대하여
당신과 마시는 모닝커피
숨어 있기 좋은 방
일상적인 여행의 매력

午後 오후
혼자 왔다 셋이 놀고 둘이 돌아간 도깨비 여행 1
혼자 왔다 셋이 놀고 둘이 돌아간 도깨비 여행 2
동물원 가기
책읽기
금각사
버스 정류장
버스에 오르다
한가로이 거닐기
기억된 사물들
셔터를 누르는 순간
기온 거리에서
쇼퍼홀릭
히노데 우동
까닭없이 적적해지는 오후 네 시의 풍경

夕方 저녁
마음에 없는 일
12시간 하고도 2시간의 고베 여행
집으로 돌아와

밤새벽
고양이
밤, 비
불면증
비록 꿈이라 해도
새벽 산책
오하이오

작가의 글

저자소개

1979년생. 지구에 와서 건진 건 우연히 카메라를 손에 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날마다 하늘냄새를 킁킁거리며 살아간다.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여러 잡지에 ‘티양Teeyang’이라는 이름으로 사진과 글을 실어왔다. 현재 무경계 문화펄프 연구소 의 사진부 팀장으로 있다.
, , , 등의 사진전을 열었으며, 산문집 『패스포트Passport』, 『그날 밤 게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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