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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마리

곰 세마리

  • 폴 갤돈
  • |
  • 보림출판사
  • |
  • 2004-01-10 출간
  • |
  • 32페이지
  • |
  • 262 X 260 mm
  • |
  • ISBN 978894330526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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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살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곰 세 마리》. 영국의 옛이야기인 《곰 세 마리》를 폴 갤돈이 다시 쓰고 그린 그림책. 어린이가 성장 과정에서 부딪치는 정체성 혼란과 형제간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다룬 이야기를, 시원한 판형에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운율감이 빼어난 글에,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형광 잉크를 사용하여 맑고 화사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사물의 크기와 소유 개념, 반대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곰 세 마리》의 매력
《곰 세 마리》는 여느 옛이야기처럼 커다란 사건이 있거나 이야기의 굴곡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수세기 동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정체성의 탐색, 형제간의 경쟁과 같은 어린이의 성장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곰들은 정체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행복하다. 각자 자기 자리가 있고, 자기 죽 그릇과 의자와 침대가 가지고 있다. 반면 금발머리는 자신의 자리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금발머리는 곰 세 마리의 집에 들어가서 차례로 죽을 먹어보고, 의자에 앉아보고, 침대에 누워보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으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간다. 조그맣고 조그만 곰 입장에서 보면 평온한 집안에 들어와 음식을 뺏어 먹고, 의자를 부수고, 침대까지 뺏으려 드는 금발머리는 자신의 것을 넘보는 어린 동생과도 같다. 이렇게 아이들은 형제 자매간의 갈등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고 정체성을 찾는다.

폴 갤돈의 《곰 세 마리》
이 책 《곰 세 마리》는 폴 갤돈이 경쾌하고 정갈한 글로 다시 쓰고, 화사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그려냈다.
경쾌하면서 반복적인 글은 리드미컬하여 마치 노래를 부르듯 즐겁다. 이야기의 기반을 이루는 ‘조그맣고 조그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커다랗고 커다란’으로 대비되는 서로 다른 크기를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보여주어 크기에 대한 개념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뜨겁다-차갑다’, ‘딱딱하다-푹신하다’ 등 반대말을 배울 수 있어 어린이들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 글자의 크기도 그림에 맞추어 배치하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즐거울 뿐 아니라 목소리의 높낮이와 크기를 달리하여 어린이에게 읽어주기 알맞은 책이다.
형광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한 그림은 거친 듯하면서도 맑고 따뜻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캐릭터들은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매력적이다. 누군가가 집에 들어온 것을 알아챈 곰 세 마리의 황당하고 놀란 표정은 생동감 넘친다. 특히, 다른 그림책들에서 예쁘고 귀엽게만 묘사되었던 금발머리를, 폴 갤돈은 앞니가 빠지고 생명력이 넘치는 말괄량이로 그린 것도 인상적이다. 원작의 상징성이 더욱 잘 살아나면서 어린 독자들이 자신과 동일시하기에도 효과적이다.


줄거리

숲 속 오두막집에 곰 세 마리가 산다. 한 마리는 조그맣고 조그만 곰, 한 마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 한 마리는 커다랗고 커다란 곰.
어느 날, 곰 세 마리가 산책을 하러 나간 사이, 금발머리 꼬마가 곰 세 마리의 집에 몰래 들어간다. 금발머리는 집 안을 둘러보다가 곰 세 마리의 죽을 차례로 먹어보고 조그맣고 조그만 곰의 죽을 홀랑 먹어버린다. 의자에 앉아 보다 조그맣고 조그만 곰의 의자를 망가뜨리고, 침대에 누웠다가 잠이 든다. 곰 세 마리가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서 자고 있는 금발머리를 발견하는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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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그린이 폴 갤돈(Paul Galdone, 1914~1986)
헝가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림책 작가. 특히, 옛이야기를 다시 쓰고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쾌하고 반복적인 글과 정갈하면서 인상적인 그림으로 옛이야기의 매력을 잘 살렸다. 《아나톨 Anatole》과 《아나톨과 고양이 Anatole and the Cat》로 칼데콧 상 명예상을 받았다. 그밖에 《아기 돼지 삼 형제》, 《장화 신은 고양이》등 삼백여 권이 넘는 작품이 있다.

옮긴이 허은실
덕성여대에서 역사학을, 미국 에섹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을 편집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잠들 때 들려주는 이야기》, 《개구리 왕자》, 《개골이가 옷을 입어요》, 《물의 어머니》 등을 옮겼다.

도서소개

어느 날, 곰 세 마리가 산책을 하러 나간 사이, 금발머리 꼬마가 곰 세 마리의 집에 몰래 들어간다. 금발머리는 집 안을 둘러보다가 곰 세 마리의 죽을 차례로 먹어보고 조그맣고 조그만 곰의 죽을 홀랑 먹어버린다. 의자에 앉아 보다 조그맣고 조그만 곰의 의자를 망가뜨리고, 침대에 누웠다가 잠이 든다. 곰 세 마리가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서 자고 있는 금발머리를 발견하는데……. 어린이가 성장 과정에서 부딪치는 정체성 혼란과 형제간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다룬 이야기. 시원한 판형에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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