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녀도 어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대개 뭔가에 미쳐 있다
사랑은 쉬었다 가는 게 아니야
선생님이랑 나랑 걸어가면 어떻게 볼까요?
왜 내가 유학 가기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내가 선생님을 사랑한다면 어쩌실 거예요?
아이들 앞에서 보이는 어른들의 눈물은 가장 이기적인 행동
세계는 젤리 같다던 그녀
우울해질수록 그렇지 않은 표정을 지어야 한다
'내버려 두세요'는 아빠의 전매 특허 대사
쏟아지는 침묵 속에 숨은 말들
항상 엔진을 켜 둘께
부상, 뜰 부에 위 상
첫 키스는 선생님하고 할 거예요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아니야
상상만 하는 건 재미없어
작가의 말

'나의 그녀'는 주인공 김준희가 사랑하는 선생님이다. 사랑하는 이를 일컫는, 1인칭과 3인칭을 섞어서 만들어 낸 이 이름에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열여섯 살 준희의 혼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는 준희보다 열여섯 살 연상. 어른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없는 준희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그녀가 여느 어른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와 준희 사이에도 역시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있다.
가정이 흔들리고 파괴되는 이 시대, 집안에서 안정도 위로도 의지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는 아이들의 이유 있는 반항과 방황에 용감하게 밀착레즈를 들이댐으로써, 어른이 없고 물질적 결핍이 별로 없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의 절망과 희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