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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 김남희
  • |
  • 미래인
  • |
  • 2010-07-05 출간
  • |
  • 343페이지
  • |
  • 146 X 210 mm
  • |
  • ISBN 978898394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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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풍경에 취해 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도대체 누가 이런 길을 만들었을까?”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2년 만에 펴낸 걷기여행 신작


북으로 홋카이도에서 혼슈. 규슈. 시코쿠를 거쳐 남으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2년에 걸쳐 일본 최고의 걷기 여행 코스들을 찾아 헤맨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신작. 한 나라에 대한 여행기로서는 이례적으로 2권으로 묶어내야 했을 만큼 일본 열도 전역의 주요 트레킹 코스를 총망라했다. 김남희 특유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유려한 문체와 정감 넘치는 입담으로 마치 일본의 시골길을 직접 거니는 듯한 풍성한 행복감을 안겨준다.
최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일본 여행기들이 주로 접근이 용이한 유명 도시나 관광명소를 무대로 하는 데 반해, 이 책은 일본의 다양한 풍경을 탐색해 들어간다. 보통 일본 하면 도쿄, 홋카이도 하면 삿포로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에 그런 유명 도시는 등장하지 않는다. 잘 알려진 곳보다는 덜 알려진 곳들을 찾고 싶었고, 도시보다는 자연과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을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을 여행한다는 건 진한 화장을 한 게이샤의 무표정한 얼굴 너머를 들여다보려는 일 같았다. 몸에 밴 친절과 예의 속에 감춰진 진심을 들여다보고픈 갈망. 그런 내 시도는 때로는 성공했고, 때로는 실패했다. 길 위에서 만난 일본은 매혹적이었다. 사람들은 상냥했고, 음식은 담백했고, 시골 마을 구석구석에 전통문화가 살아 있었다. 무엇보다 놀랍도록 잘 보존된 자연 환경이 부러웠다. 여행을 할수록 나는 이 나라가 좋아졌다. 가까이에 이토록 사랑스러운 이웃이 있다니, 이토록 거대한 자연이 남아 있다니……. (‘프롤로그’에서)

처음엔 사전 준비 없이 그냥 가볍게 떠난 여행이었다. 시코쿠만 걸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길 위에서 본 일본은 그동안 알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작가는 자기도 모르게 일본의 매혹적인 풍경들에 빠져들었고, 그러다 보니 2년 사이에 아홉 차례나 일본을 드나들게 되었다. 정작 오랫동안 꿈꿔온 중남미 여행 계획은 뒷전으로 미룬 채.
홋카이도에서는 꽃의 부도(浮島)라 불리는 ‘레분토’, 일본의 마지막 비경으로 세계적인 불곰 서식지인 ‘시레토코’, 일본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꼽히는 ‘후라노’와 ‘비에이’를 돌며 천상의 화원이 선사하는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혼슈에서는 3천 미터급 봉우리들이 우뚝 솟은 북알프스 ‘다테야마’, 후지산의 경이로운 면모를 재발견하게 해주는 ‘묘진가타케’와 ‘미쓰토게야마’(하코네)를, 규슈에서는 수령 1천 년이 넘는 삼나무만 2천여 그루가 살고 있는 ‘야쿠시마 섬’ 등을 오르며 자연의 장대한 야성미에 흠뻑 젖었다.
어디 자연뿐인가. 도시 전체가 미적 품격을 갖춘 ‘마쓰모토’, 세월을 거슬러 에도 시대로 돌아간 듯한 역참 마을 ‘쓰마고’와 ‘마고메’, 일본 정원의 교과서로 불리는 소겐치 정원이 있는 ‘덴류지’와 대나무숲길 ‘지쿠린’, 주민들이 살기 좋은 마을이 훌륭한 관광지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후인’,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이시다다미 돌길’(오키나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비견되지만 오셋타이라는 특유의 공양 전통이 살아 있는 ‘시코쿠 순례길’ 등은 일본 문화의 단아하면서도 웅숭깊은 매력으로 여행자를 매료시켰다.
“자, 이래도 일본에 안 갈 테야?” 하고 유혹하듯 작가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공항으로 가 일본 행 비행기를 타고 싶은 충동이 일게 될 것이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꼼꼼한 성찰, 걷기 여행에 관한 빛나는 아포리즘은 덤이다.

[ 책속으로 추가 ]

오늘은 나 혼자 교토를 돌아다니는 날. 집에서 가까운 아라시야마로 향한다. 아라시야마 역에 내려 도게쓰쿄(渡月橋)를 건넌다. 오이가와 강 위에 걸린 이 다리는 ‘달님이 건너는 다리’라는 예쁜 이름을 지녔다.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는데 1272년, 나들이에 나섰던 천황이 “환한 달이 다리를 건너가는 듯하구나”라고 탄복한 후 새 이름을 얻었다나. 나무로 만든 이 다리는 단순하면서도 품격이 있어 보는 순간 내 마음을 앗아간다. 봄에는 강변의 벚꽃이 길목을 환히 밝히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화려한 아라시야마의 명물이다. 다리 위에 멈춰 서서 바라보는 산과 강변, 마을의 풍경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헤이안 시대부터 귀족들이 이곳에 다투듯 별장을 짓고, 문인들이 은둔하며 글을 쓰던 까닭을 알 것 같다. 아라시야마에서 사가노로 이어지는 이 지역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벗 삼아 산책하듯 거닐기 좋은 곳이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덴류지로 들어선다. 1345년에 창건된 이 절은 임제종 덴류지 파의 사찰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 절을 유명하게 만든 건 ‘일본 정원의 교과서’로 불리는 소겐치 정원. 선승이었던 무소 소세키가 선수행의 한 방법으로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연못 주변의 푸른 소나무와 하얀 모래가 대비를 이루고, 3단 폭포 아래 놓인 돌다리가 앙증맞다. 본당으로 들어서니 가노 단유(탐유, 1602~1674)가 그린 <운룡도>가 시선을 끈다. 구름을 뚫고 승천할 듯 포효하는 용의 기상이 매섭다. <교토 구라마와 기부네, 히가시야마>에서(1권 본문 198-199쪽)

목차

1권 홋카이도. 혼슈

1부 홋카이도 * 여름
고운 님 앞세우고 말없이 걷고 싶은 꽃길 _ 레분토
호기롭게 시작한 야영은 하룻밤 소동으로 끝나고 _ 리시리토
불곰을 기다리며 울창한 원시림을 거닐다 _ 시레토코
아쉽게 놓쳐버린 일본 최대의 습지 산책 _ 구시로 습원
겨울눈 위로 여름꽃 피어나는 홋카이도의 지붕 _ 다이세쓰잔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든 거대한 조각보 _ 후라노와 비에이

2부 혼슈 * 가을
이글거리는 분화구와 깎아지른 절벽의 야성적 매력 _ 북알프스 다테야마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도시 _ 마쓰모토
에도 시대 나그네가 되어 찾아간 역참 마을 _ 쓰마고와 마고메

3부 혼슈 * 늦가을
눈 내리는 새벽길을 지나 가을의 절정 속으로 _ 닛코 센조가하라
긴긴 기다림 끝에 벼락처럼 나타난 후지산 _ 하코네 묘진가타케와 미쓰토게야마
고요한 가을빛처럼 이 땅에 평화가 내려앉기를 _ 히로시마 산단쿄
단풍과 함께 타들어가는 절간의 오후 _ 교토 다이몬지 산

4부 혼슈 * 겨울에서 봄으로
가도 가도 그리운 옛 도읍 _ 교토 아타고 산과 아라시야마
첨단 기술과 미신이 공존하는 수수께끼의 나라 _ 교토 구라마와 기부네, 히가시야마
경주를 닮은 옛 수도 _ 나라 공원과 도다이지
벗들과 함께한 문화유산 답사 _ 가마쿠라 덴엔 하이킹과 다이부쓰 하이킹
짧지만 강렬하게 벚꽃처럼 피고 싶어라 _ 교토 오하라와 기누카케노미치

저자소개

저자 김남희는 여덟 살 때 혼자 기차를 타고 포항에서 대구로 떠난 첫 여행 이후,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다. 세계 최악의 길치에 지도를 읽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결점을 끌어안고서. 쓰고 싶은 글만 쓰고, 옳다고 믿는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살려고 애쓴다. 최근의 관심사는 우리 별 지구. 이 아름다운 행성에 폐를 덜 끼치는 인간으로 살려 하고,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인 나무를 다루는 목수라는 직업에 빠져 있다. 언젠가 여행자의, 여행자에 의한, 여행자를 위한 라디오 방송의 DJ가 되길 꿈꾼다. 길 위에서 듣는 루시드 폴의 노래와 후지와라 신야의 글, 호시노 미치오의 사진을 사랑한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전 4권)과 『유럽의 걷고 싶은 길』『외로움이 외로움에게』를 썼으며, 이 책의 수익금 일부는 방글라데시의 생산자 공동체 ‘스왈로즈’의 보육원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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