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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 김남조
  • |
  • 문학의문학
  • |
  • 2011-11-17 출간
  • |
  • 315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580g
  • |
  • ISBN 978894310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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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토록 아름다운

'아름다운 사람들'은 사람의 아름다움, 세월의 아름다움, 관계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그 아름다움은 감춰져 있어서, 자신을 내세울 줄 몰라서, 그리움에 목말라 더욱 아름답다.
영혼과 고독, 기도의 시인 김남조가 시를 쓰는 마음으로 한편한편 정성을 다해 그린 40편의 짧은 이야기는 읽다 보면 샘물을 조롱박으로 조금씩 들이켜는 듯 가슴 한쪽이 맑게 차오른다. 이야기는 편편마다 우리의 지난 시절을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뒤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시인의 글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글 속에 사랑의 열정이 있고 순수에 대한 목마름, 삶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추구가 있다. 시인은 단순하면서도 예스러움이 살아있는 언어로 40편의 지울 수 없는 삽화를 만들어냈다.

소지섭 전도연 주연의 드라마 원작으로도

효능 위주의 사회와 계산적인 관계에 지친 젊은이들에겐 요즘 시대에선 찾기 힘든 소박함과 그리움으로 버무려진 이야기들이 낯설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낯섦이 실은 잃어버린 우리 본연의 감정인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40편의 이야기는 마치 40 개의 시골 정거장 같다. 열차는 천천히 운행되며 40개의 정거장마다 그림처럼 멈춰 선다. 우리는 처음 와 본 고장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만나 소박한 감동과 위안을 받고 때론 순수한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끼게 된다.
'소녀'라는 이정표가 붙은 정거장에서 내리면 우리는 거기서 데뷔 시절의 소지섭과 앳되고도 풋풋한 전도연을 만나게 된다. 콩트집 ‘아름다운 사람들’에 실린 '소녀'를 원작으로 해서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라는 타이틀로 98년 방영된 이 단막극은 우리 시대의 명작 드라마로 여러 번 재방영되며 매번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이 콩트집 어디를 펼쳐 봐도 그러한 순수한 청춘들과 소박한 사람들,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때로 외로운 노인과 가난한 소녀가 되어 서로를 위무한다.
가슴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품은 청춘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세월의 물결에 떠내려가면서도 여전히 본연의 억제된 정서에 충실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폭발할 듯하지만 시인은 그조차 절제된 비극미로 승화시킨다. 희망은 비극을 포함하고 있고 비극은 희망을 잉태하고 있다. 그런 순환구조와 총체적인 삶에의 통찰이 작품에 담겨 있다. 그것은 자랑하지 않고 스며들듯 우리에게 온다.
추억의 단막극 40여 편을 보는 느낌으로 그러나 다 보고 나면 삶의 긴 연대기를 읽은 느낌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책을 뒤돌아보게 된다. 청춘을 돌아보듯 책을 돌아보게 하는 아련함이 이 이야기들엔 있다.

맑은 여운 깊은 파장

작품 하나하나의 완성도도 높다. 시인은 언제 이야기의 끝을 맺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야기는 쓸데없이 뒤를 끌지 않는다. 해서 여운도 맑다. 그러나 그 파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우리는 이런 글에 목말라왔다. 인위적인 감동을 끌어내지 않는, 그 자체로 높은 순도를 지닌 글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송영방 화백의 격조 높으면서도 고아한 그림은 글의 아름다움에 힘을 보태주었다. 그림은 글을 함부로 이끌지도 종속되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담백한 향기를 머금은 채 태연히 자리하고 있다. 이토록 서로가 정겨운 거리를 유지하며 조용히 조우하는 세계에서 사계는 영원히 빛을 뿜으며 우리를 초대한다.
크리스마스 카드가 없는 시대,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이 아름다운 40개의 카드를 서로 하나씩 주고받으면 어떨까? 그리고 40개의 정거장에서 내려 함께 시골길을 걸어가 보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새 이야기는 지금부터 그대들이 써 내려 가라고, 언제부터인지 동행한 시인이 나지막하게 얘기하고 있다. 올 겨울 잊을 수 없는 이야기집이다.

작가의 말

가려져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하여

‘가려져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제로 이 책은 쓰였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그 스스로는 여기에 무심하기에,
꽃은 제 어여쁨을 모르고 산은 그 장엄에 침묵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고요하고 선善하며,
절실한 가슴을 지닙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을 찾아 떠난
작은 여행의 보고서라 하겠습니다.
젊었던 한때, 나에게는 시와 수필류를 연달아 발표하고 즉시
책으로 엮어내던 성급한 다작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사람의 이야기에 목마름이 남아
소설의 영역인 콩트를 쓰기 시작하였고,
2년간 삽화를 곁들여 잡지에 연재했습니다.
<솜사탕>과 <꿈꾸는 사람> 2편을 첫회에 내보낸 후
40편까지의 분량으로 마감하여 1984년에 책으로 간행하였고,
그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여러 세월의 후반에서 잊혀져 오다가
이번에 동화출판사의 간행으로 송영방 화백의 격조 있는 신작 그림을 담아
다시 내는 일은 책의 호사이며, 내 만년의 화려한 기쁨이기도 합니다.
삶이란 놀라운 일입니다. 간절하기도 심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평생 동안 다니는 학교이며, 단 한 번 주어지는 절대 기회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수시로 위기와 절망에 직면하고 회오悔悟에 시달립니다.
그런 중에도 더욱 더 맹렬히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 앞으로 나아갑니다.
삶 그 자체가 장대하고 엄격한 어버이라면,
살아가는 사람인 우리는 그 무력한 자식으로,
땀 흘리면서 마지막까지 걸음을 이어가야 하는 가난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귀중한 시간, 귀중한 만남, 귀중한 포부들에 대하여
에누리 없이 그 값을 치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간에 질곡의 긴 터널을 지나왔고 과도하리만큼의 문명과
절제 없는 풍요도 체험하고 있으나,
오늘은 ‘위대한 인류’와 ‘위대한 지구’가 서로에게 입혀 온 상해傷害를
서로 망연히 바라보는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삶의 과제와 그에 따른 대책의 논의가 뒤엉킨 가운데도
여전히 희망은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보통 사람들이
우리 삶 안에 늘 많이 있다는 사실이며, 더 나아가, 사람의 본질은 유구히
동일하며 선하고 아름다울 거라는 믿음입니다.
동시대의 모든 분들과 이러한 신념을 함께 하면서
공손히 이 책을 드립니다.

2011년 10월
김 남 조

목차


두 나무 12
강변 이야기 16
솔바람 풍금소리 22
꿈꾸는 사람 34
소녀 40
조춘 46
추자의 별 58
솜사탕 64
좋으신 손님 70
어린 형제 76


소년 시인 88
어깨너머로 96
생일 102
연과 연실 114
산 126
밥 134
어떤 결혼식 142
야경 148
노을과 장미 158
그분 168


달밤 176
성탄절 180
할머니 옛날 별 192
사춘기 198
특별한 라이터 210
골무 214
모국어 224
옥이와 할머니 228
새와 조롱 234
엉뚱한 아이 244


방문객 252
마술 260
삶 268
휘파람 소년 278
두 사람 282
장터의 여인 288
가타리나 수녀 292
유모 엄마 298
길 위에서 302
가상의 아담 306
이상한 촛불 310

저자소개

저자 김남조(金南祚)는 1927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고교 교사, 숙명여대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 동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 등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정한모, 정한숙, 전광용 등과 교유하였고, 1953년 시집 『목숨』을 간행했다. 이후 16권의 시집과 『잠시 그리고 영원히』 등 12권의 수상집을 펴냈고 콩트집 『아름다운 사람들』과 『윤동주 연구』 등의 논문과 편저가 있다.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시집이 번역되었다. 한국시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의 회장과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이사 및 교육개혁심의회 위원을 지냈으며 1990년 예술원 회원, 1991년 서강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2차 서울 세계시인대회 계관시인, 3·1문화상, 예술원상, 일본 지구문학상, 영랑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국민훈장 모란장과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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