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의 많은 수험서와 강의는 악명 높았던 2008~2009년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500쪽 이상의 기본서와 100강이 넘는 강의가 아직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마도 이때의 트라우마 때문일 것입니다.
출제경향이나 난이도가 바뀌었으면 거기에 맞게 수험생의 공부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사 고득점의 방법은 명쾌하고 단순합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수준에서 콤팩트하게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자주, 많이 풀어서 문제 푸는 감각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공무원 시험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문제 공개 이후 기출문제가 매년 350문제 가까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가고시센터나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심혈을 기울려 출제한 기출문제보다 더 좋은 문제는 없습니다. 매년 신경향 문제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는 기존에 출제된 문제를 재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기출문제를 충분히 분석하고, 익숙해지면 기출변형문제(500제)로 가고, 또 익숙해지면 모의고사로 가면 됩니다.
9급과 7급이 섞인 기출문제집은 피하라.
2017년부터는 ‘단원별 기출문제’를 9급 계열과 7급 계열, 2권으로 분리하였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반신반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저희 연구실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통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닭 잡는 데는 닭 잡는 칼을 써야 된다고 믿습니다. 정밀하게 기출 문제를 분석해보면 9급과 7급은 레벨(수준) 차이가 있습니다. 7급이 확실히 9급보다는 한 단계 난도가 더 높습니다. 처음 공시 한국사를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면 9급 계열 기출문제를 먼저 풀고, 7급 계열은 나중에 실력이 쌓이면 푸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 9급 계열 중에서 서울시 일행, 경기도 컷 높은 지역 일행, 국가직 일행 등을 제외한다면 굳이 7급 계열 기출문제를 풀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쓸데없는 내용에 집착하면서 범위를 무한정 늘리게 되는 우(愚)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7급 기출문제를 풀더라고 저희 연구실에서 엄선한 문제를 푸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7급 기출문제에 실린 주요 자료나 선택지문은 500제(기출변형문제)나 동형모의고사에 다 반영됩니다.
2018년 대비 9급 계열 기출문제집에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경찰, 기상, 사회복지, 법원, 교육행정, 계리직 등 최근 5년 동안 공개된 기출문제 915문제를 실었습니다. 7급 계열은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경찰간부, 기상직 등 최근 5년 동안 공개된 7급 기출문제 560문제를 실을 예정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수천 명의 수험생들과 상담하고, 많은 합격자들과 만나면서 늘 효과적인 수험공부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이런 전략적인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노량진의 방식과달라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이 9준생에게도, 7준생에게도 더 효과적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9급 계열 기출 915문제를 난이도에 따라 상, 중, 하로 분류하였는데, 상(上)급 문제(만점 방지용 문제)는 거의 없고, 중(中)급 문제는 180문제(약 20%), 나머지는 하(下)급 문제로 분류하였습니다. 그 중 난이도 하급 문제는 수험생 스스로 해설을 보고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보고, 난이도 중․상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동영상 강의(www.gosabu.kr / www.gongdangi.com)를 제작하여 책과 연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