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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그로테스크

  • 기리노 나쓰오
  • |
  • 문학사상
  • |
  • 2005-11-25 출간
  • |
  • 621페이지
  • |
  • 143 X 216 mm
  • |
  • ISBN 9788970126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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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낮엔 대기업 여사원으로, 밤엔 거리의 여자로…
그녀는 왜 그러한 이중생활을 했으며, 끝내는 피살되고 말았는가?

● 세계적인 기괴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심리소설
일본 범죄소설의 금자탑이라 일컬어지는 《아웃》, 나오키 상 수상작 《부드러운 뺨》 등 일련의 추리 ? 미스터리 문학 분야에서 왕성한 창작력을 보여왔던 기리노 나쓰오가, 실제 일어난 세계적인 기괴한 사건을 모티프로 새로운 심리소설을 완성했다.
1997년 3월, 도쿄의 번화가 한 아파트에서 미모의 여성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수사 도중 이 사체의 주인공이 명문 대학 출신의 39세의 여성이며, 대기업의 부실장이라는 어엿한 직업이 있음에도, 퇴근 후에는 번화가의 뒷골목에서 지나는 남성을 상대로 (부랑자든 외국인 노동자든 상대를 가리지 않고) 푼돈을 받고 매춘 행위를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사건은 일본 전역을 충격과 경악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일명 ‘도쿄전력 여사원 매춘부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사실은 소설보다 기이하다’는 속설을 증명한 참으로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작가 기리노 나쓰오는 이 기괴한 살인 사건을 단순히 흥미 있는 소재로서 작화하는 데 이용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그러한 가십적인 관심에서 벗어나, 왜 이 소설의 여주인공들이, 이렇게까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일그러진 인격을 갖게 되었는가 하는 점을 탁월한 심리 묘사와 감각적 표현으로 절묘하게 그려낸다.
《그로테스크》는 냉혹한 병든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네 명의 여성이 시간의 톱니바퀴에 끼여 몸과 마음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파탄의 구렁 속으로 빠져버린 이야기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봄으로써, 현대 여성이 처한 상황을 밀도 있고 정밀하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걸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즈미교카 상을 수상했다.

● 추리와 미스터리적 기법을 끌어들인 입체적?중층적 소설
《그로테스크》는 언뜻 보기에 풀리지 않는 죽음의 미스터리를 쫓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의 주요 테마가 그런 데 있지 않다는 것을 독자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화자가 다분히 악의적인 관찰자 시점으로 살해된 피해자들을 묘사하고 있고, 그에 반하는 여러 사람의 시점이 다각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어느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는 한편, 매춘부였던 피해자의 수기를 통해 매춘과 남자들로부터 가치 평가되는 여자의 입장이 이야기되고, 용의자로 지목된 외국인 노동자의 진술서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외롭고 고달픈 삶이 전해지고, 엘리트 매춘부의 놀라운 매춘 일기를 통해 최고를 꿈꾸던 한 여성의 심리적 전락 과정이 드러난다.
일본 정상의 미스터리 작가답게, 노련한 작가는 그처럼 추리와 미스터리적 기법을 순문학 속에 끌어들여 시종일관 입체적이고 중층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작품성과 함께 소설적 흥미를 잃지 않게 하고 있는 것이다.

● 현실의 균열 사이에 추락한 현대의 괴물적 여성상
그렇게 소설적 흥미에 푹 빠져든 사이 작가는 어느새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삶의 균열 사이에 추락한, 괴물적이랄까 비정상적이라 할 각기 다른 네 명의 전형적인 현대의 여성상을 탁월한 표현기법으로 부각시킨다.
늘 악의에 찬 시선으로 타인을 관찰하는 ‘나’. 타고난 미모를 이용해 소녀 시절부터 몸을 팔기 시작하는 유리코. 낮과 밤의 비극적 이중생활을 영위하는 가즈에. 천재 엘리트에서 광신도로 파멸해 버린 미쓰루 등. 각자 악의로, 외모로, 이중생활로, 학력으로 괴물 같은 계급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네 여성의 삶을 지켜보면서, 독자들은 처음에 들었던 엽기적이라는 생각대신 자신 역시 그녀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으며, 이 안정된 삶에서 한 발자국만 나가면 그러한 추락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이 소설은 단순히 실화를 재현한 범죄소설의 차원을 뛰어넘어, 이상심리와 질투에 찬 여성들의 기괴한 삶을 통해 병든 사회의 어둠에 갇힌 현대의 괴물적 여성상을 예리하게 묘파한 심리소설의 걸작이랄 수 있다.
작가 기리노 나쓰오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해 ‘단순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의 차원을 넘어 또 다른 영역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 줄거리 - 병든 사회의 어둠 속에서 괴물이 되어가는 여자들……
주인공인 ‘나’에게는 닮은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절세의 미녀 동생 유리코가 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그런 여동생을 끔찍이 싫어해, 그녀와 떨어져 살기 위해 명문학교인 Q여고에 입학한다. 그곳은 소수 엘리트가 지배하는 계급사회다. 공부, 경제력, 외모 어느 모로 보나 Q학교와 맞지 않았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사토 가즈에와 친구가 된다. 그녀는 이 학교의 주류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처연할 정도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나’는 그런 가즈에를 비웃으며 Q고교에서의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얼마 안 있어 같은 학교로 유리코가 전학 오게 된다.
엘리트 사회에 어떻게든 편승해 보려는 가즈에. 미모와 섹시함으로 남자들을 사로잡는 유리코, 거기에 누구와도 가까워지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나’. 그들이 졸업한 지 20년 후, 유리코와 가즈에는 거리의 창녀가 되어 살해당한다.
도대체 왜 그 둘은 창녀가 되었으며, 마지막은 처참한 몰골로 살해당한 것일까. 졸업 후 20년 동안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해 온 ‘나’에게 그녀들의 죽음에 실마리를 제공할 만한 것들이 속속 도착한다. 유리코와 가즈에의 수기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그 둘의 살해용의자로 지목받은 ‘장’의 일기까지. ‘나’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접한 것 같아 혼란스러워진다. 결국 ‘나’ 역시 그녀들이 밤거리에 섰던 것처럼 밤의 여자가 되어 길거리로 나서게 되는데……

● 일본 주요 언론이 말한 《그로테스크》
괴물 같은 계급사회의 어둠을 그려낸 걸작!
순문학과 대중소설을 불문한 모든 문학 중에서 굴지의 걸작.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소설이다. 현대 일본이 품고 있는 어둠이 이처럼 깊었던 것일까 하고 생각하게 한다. 《그로테스크》는 평등이라는 사회의 기준 관념을 뒤흔드는 외모 지상주의 문제를 되짚어봄으로써 터부시됐던 문제를 까발린다. 이 이야기는 계층사회로 점철된 일본인 대부분의 운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조 쇼헤이(문학평론가?가쿠슈인 대학 교수), 《아사히신문》

현실을 뛰어넘는 소설의 힘
‘다른 사람을 이기고 싶다, 뛰어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그렇지 못하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이런 강박관념을 갖게 한 잔혹한 학교생활은 (등장인물의 말을 빌리자면) 일본의 계층사회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개인을 기리고 존중한다는 명목 아래 실제 사회에 가장 크게 길들여진 것은 ‘내’가 아니었던가. 실제 사건을 모티프 삼아 그보다도 더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사람들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인상을 각인시키는 소설을 읽기는 처음이다.
―가쿠타 미쓰요(소설가), 《요미우리신문》
현대 여성들의 숨죽인 아우성을 듣는다
어마어마한 섬뜩함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하는 박력 넘치는 소설. 도쿄전력여사원 살인사건을 방불케 하는 가즈에의 삶의 방식이 숨 막히게 다가온다. 사회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비장하면서도 필사적인 그 노력이 가슴을 파고드는 것이다. 가즈에나 ‘나’나 유리코의 모습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숨죽인 아우성이 들여다보이는 것 같아 참을 수 없다. ―요시다 노부코(소설가), 《산케이신문》

목차

1장 아기 상상도
1. 죽음이 불러온 추억
2. 시선의 덫
3. 괴물처럼 아름다운 여자
4. 닮은꼴과는 거리가 먼 가족들

2장 떠도는 겉씨식물들
1. 따돌림의 예감
2. 우등생과 왕따와 방관자
3. 어머니는 내 안에서 죽은 지 오래
4. 공범들의 미소
5. 살풍겨안 친구네 집
6. 미녀의 숨겨진 삶

3장 타고난 창녀 - <유리코의 수기>
1. 음탕한 피
2. 첫 남자, 카알 숙부
3. 요부에서 창녀로
4. 남자에게 잡아먹히는 여자
5. 손가락이 닮았다
6. 장난감 소녀
7. 첫 번째 뚜쟁이
8. 지장보살 옆의 창녀
9. 몸 하나로 살아가는 생

4장 일그러진 청춘
1. Q여고의 먹이사슬
2. 연애라는 전염병
3. 잔인한 친절
4. 밤에 걸려온 전화

5장 살인자의 회한 - <장제중의 진술서>
1. 매춘부 살인 사건의 전말
2.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3. 여동생을 닮은 창녀

6장 발효와 부패
1. 전락한 천재
2. 나의 아름다운 유리오
3. 미움과 혼란의 일기

7장 모범생의 창녀기 - <가즈에의 매춘 일기>
1. 숙녀의 낮과 밤
2. 인기 없는 엘리트 여사원
3. 황야의 여성 7인조
4. 나는 새로운 말보로 할머니
5. 나의 대역, 유리코
6. 육체 바겐세일
7. 창녀의 애원
8. 사실로 나타난 창녀 괴담
9. 나는 어디에?

8장 검은 영혼
1. 내 안의 그들
2. 17세 맹인 남창과 뚜쟁이 이모

역자의 말 | 여자의 '괴물성'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 윤성원

저자소개

● 저자 기리노 나쓰오桐野夏生
일본의 대표적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인 기리노 나쓰오는, 1951년 이시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세이케이 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던 중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1993년 소설 《얼굴에 스치는 비》로 추리소설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알려진 ‘에도가와란포 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일본에 없었던 새로운 여성 하드보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98년, 이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까지 수상하면서 단숨에 지명도를 높였다. 이후 잇달아 화제작을 발표하여, 《부드러운 뺨》으로 ‘아쿠타가와 상’과 쌍벽을 이루는 ‘나오키 상直木賞’을 수상하는 등 중견작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잔학한 기록》 《부드러운 뺨》 《천사에게 외면당한 밤》 《사람의 행방》 등 장편소설만도 20여 편이 넘는다.
기발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구사하는 기리노 나쓰오는, 추리와 미스터리 소설적 경향을 현대적 감각과 표현기법으로 작품화하여, 일본 문학에 참신한 새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문학평론가는 기리노 나쓰오를 가리켜 ‘상상의 날개를 퍼덕이며 세상의 상식을 파괴하면서, 거친 들판을 날고 있는 작가’라고 평하기도 했다.

옮긴이 윤성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외국어대 대학원에서 일본어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현재 중앙대학교 일본어교육원에서 일본어를 강의하고 있다. 《태엽 감는 새(1~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먼 북소리》 등이 있다.

도서소개

환상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이즈미교카 문학상 수상작인 기리오 나쓰오 장편소설 「그로테스크」. 1997년 일본 전역을 들끓게 한 '동경전력 여사원 매춘부 살인 사건'을 소설화한 것이다.

작가는 이 기괴한 살인 사건을 단순히 흥미 있는 소재로 다루는 것을 벗어나 왜 이 소설의 여주인공들이, 이렇게까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일그러진 인격을 갖게 되었는가 하는 점을 탁월한 심리 묘사와 감각적 표현으로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냉혹한 병든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네 명의 여성이 시간의 톱니바퀴에 끼여 몸과 마음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파탄의 구렁 속으로 빠져버린 이야기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현대 여성의 복잡미묘하고 일그러진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 심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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