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가 체호프의 대표 단편집. 평범한 일상생활을 예리하게 관찰해 그 속에 숨겨진 인생 본연의 모습을 유머스러운 필치로 그려낸 11작품을 수록하였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사이의 전환기에 이르는 암흑시대의 러시아 작가, 체호프. 지식인들이 염세주의에 빠져들고 태만과 암흑 속에 허덕이는 사회 속의 온갖 부정, 부패, 모략 등을 예리한 직감으로 파헤쳐, 사회의 모순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체호프의 작품은 평범한 일상생활을 묘사하면서도, 넓고 보편적인 의미가 있는 인생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 '가장 세련된 사실주의 예술인 동시에 진실한 의미에서의 상징적인 예술'이라 평가 받는다. 아주 평범하게 느껴지는 일상생활의 동작, 언어, 소리, 형상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되어 유머, 애수, 고뇌, 환희, 불안, 동경 등이 교차된 복잡한 삶을 그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