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주홍 글씨, '계급' 논하기!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문화비평가이자 흑인 페미니스트인 벨 훅스가 누구도 감히 먼저 말하지 않았던, 미국 사회의 핵심적 문제인 ‘계급’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책. 벨 훅스는 빈부 격차 해소와 계급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미국 사회는 머지않아 계급투쟁의 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의 빈민 3,800만 명 중 대부분이 백인인데도 왜 미국에서는 가난한 사람하면 흑인을 떠올릴까, 부의 힘이라는 환상이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계속 가난하게 만드는 걸까?' 벨 훅스는 위와 같은 질문을 계급과 인종, 국가와 개인 차원에서 에세이 형식을 빌려 풀어나간다.
저자는 계급에 대한 침묵을 거듭하는 미국에서 계급주의가 어떻게 페미니즘을 훼손했는지, 빈곤층과의 연대는 무엇인지, 소비주의와 탐욕의 정치는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치며, 왜 여전히 ‘계급’이 유효한 문제인지 제시한다. 또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돈’과 ‘탐욕’의 관계를 추적하고, 인종과 성gender에 따른 또 다른 계급 차별을 지적하며, 공동체와 단순하게 살기, 빈민층과의 연대, 공정한 경제 체제 구성 등 다양한 방법론을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