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도탄에 빠진 나라와 백성들을 구하는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표, 류성룡을 다시 만나다!
『류성룡의 재구성 풀어쓴 징비록 | 난세에 진정한 영웅을 다시 만나다』. 이 책은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서애 선생 서세 400주년 기념 특별전 ‘하늘이 내린 재상, 류성룡’의 담당 큐레이터였던 저자가 징비록과 관련된 고문헌들, 당대 문인의 문집, 조선왕조실록, 충효당에서 소장하고 있는 류성룡의 유품과 저술들을 샅샅이 연구, 엮은 것이다.
징비록은 ‘반성문’이다. 류성룡이 공직에서 은퇴하고 말년에 임진왜란에 대해 쓴 것이지만, 그 의미는 단순한 회고록에서 넘어선다. 참혹한 전란에서 국정을 총괄하고 지휘했던, 백성들의 고초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그리고 무방비상태의 전쟁이 얼마나 치욕적인지를 몸소 느꼈던 류성룡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쓴 반성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세 가지 중심축으로 그려낸다. 임진왜란과 징비록, 그리고 류성룡이 바로 그것이다. 전란 속에서도 백성의 뜻을 읽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한 관리의 삶을 다양한 사료를 동원하여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반성과 책임이 부족한 이 시대, 우리가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영의정의 반성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