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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등병의 편지

어느 이등병의 편지

  • 문형렬
  • |
  • 다온북스
  • |
  • 2012-09-20 출간
  • |
  • 248페이지
  • |
  • 140 X 210 X 20 mm /340g
  • |
  • ISBN 978899678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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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012년 문형렬 신작 장편소설
가수 김광석이 노래로 불러주고 싶어 했던 소설
사라져가는 모든 그리운 청춘에게 바치는 노래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 문형렬이 1982년부터 한 편씩 쓰기 시작해 30년 만에 완성한 장편소설 『어느 이등병의 편지』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의 화자는 하길오다. 그는 이 소설의 화자이면서 동시에 1970년대 후반 동부전선에서 군 생활을 했던 작가 문형렬 자신이기도 하다.

처음 이 소설을 시작했을 때가 신군부 정권 시절인 1982년이었다. 한 편씩 쓰며 잊혀진 얼굴을 떠올리다 보니 내내 손이 시렸다. 게으름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30년이 되어서야 그 시절 병사들의 일기를 끝마쳤다. 스물다섯 살 청춘에서 너무 많은 날들이 멀어지고 떠나갔다.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가수 김광석이 심야 생방송을 마치고 나면 같이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곤 한 적이 많았다. 그때 나는 어느 이등병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했고, 김광석은 소설책이 나오면 기념으로 자신의 노래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약속했던 그도 세상에 없다. 사라지는 것들이 사람과 그리움뿐이겠는가.(작가의 말)

고등학교를 마치고 재수를 한 뒤 가까스로 지방대학에 들어간 하길오는 갑자기 젊음이 허망하고 부담스럽게 여겨지자 자신을 아는 모든 이로부터 잠시나마 몸을 감추고 싶어서 첫사랑 현숙에게도 말하지 않고 입대를 한다. 동부전선(양구)의 전방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에는 화자인 하길오와 고향 친구이자 입대 동기인 황동수, 선임하사 지중삼, 소대장 조 중위, 군수장교 백중기, 술집 주인 포 영감, 금옥이, 금출이, 계순이 그리고 그 밖의 수많은 병사가 등장한다. 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어렵게 면회 온 현숙을 끝내 만나러 가지 않고 깜깜해지도록 강가를 헤매는 하길오,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둔 장남으로 고문관 소리를 들으면서도 열심히 군 생활을 하는 황동수, 신원 부적격자로 판명된 후 후방 전출을 하루 앞두고 북쪽 방책선을 넘어가 버리는 최 상병, 10년 넘게 만년 중사로 전방을 떠돌다 금옥이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는 선임하사 등 작품 속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서로 엮이고 엮여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낸다. 이들의 삶은 군대라는 매개체가 아니었으면 맞닿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황동수다. 소설의 화자는 하길오이지만 이 소설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황동수라고 할 수 있다. 입대 전 황동수는 휴학계를 내고 공사판에서 일하는 하길오를 찾아가 “꽃 같은 네 몸이 노동을 하다니 정신은 타는 숯과 같겠구나”라는 글을 적어준다. 나중에 하길오는 이제는 세상에 없는 황동수의 얼굴을 떠올리며 “정신이 타는 숯과 같았던 이는 황동수 바로 너다!”라면서 “황동수, 이제 다시는 볼 수 없구나! 꽃 같은 네 몸도! 타는 숯 같은 정신도 만날 수 없다……”라고 소리친다.

황동수는 개인이면서 동시에 모든 병사들의 생각, 행동, 꿈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황동수 개인이 아니라 모든 병사들이 된다. 그는 일종의 신화적인 존재가 된다. (……)
나는 이쯤 해서 황동수가 화자와 함께 입대한 작가의 또 다른 ‘나’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문득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어린 왕자』의 ‘어린 왕자’는 누구인가? 그는 잃어버렸던, 작가의 또 다른 모습, 바로 그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꿈과 이상을 가지고 있었던 또 다른 나이다. 『어린 왕자』의 화자는 그 또 다른 나를 잃어버린 채 지극히 현실적인 삶을 살아간다. 사막에 불시착을 당해서 죽음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작품의 화자는 그 ‘또 다른 나’를 만난다. 그 ‘또 다른 나’는 꿈을 가진 ‘나’이며 삶의 근본에 대해 질문하는 ‘나’이다. (……)
황동수는 바로 작가의 어린 왕자이다. 그 황동수라는 존재로 말미암아 작가가 겪은 군대 생활은 의미 없이 보낸 어두운 청춘의 삶이 아니게 된다. 황동수라는 존재를 통해 작가는 그 ‘어두운 청춘의 시절’을 삶의 근본에 대해 질문하고 깨닫는 통과제의의 삶으로 바꾸어버린다. 작가의 마술이다.(진형준 해설)

그리하여 작가는 제대 후에 “천도리 술집에서 소주라도 한잔하며 지난 시절을 꿈처럼 떠올리고 싶지 않았는가. 그 시절은 단순히 지나간 것도 아니고 청춘의 통과의식도 아니라 눈길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만드는 미래의 어떤 근거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산수유와 자동소총」233쪽)라며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시절 병사들의 일기’를 끝마친다. 그 일기에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향한 그리움이 넘친다. 그리고 그 그리움의 힘으로 저 아득한 옛 우리의 청춘이, 우리의 청춘이 겪었던 일들이, 우리의 청춘이 만났던 사람들이 눈물겹게 되살아난다.(진형준 해설)

목차

작가의 말

5월의 꿈
세월교
실명기失明期
금강산 꽃구경
명인명견열전名人名犬列傳
삼수갑산三水甲山
산수유와 자동소총

해설

저자소개

저자 문형렬은 경북 고령에서 출생, 영남대 사회학과와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문예창작 과정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교사, 기자, 논설위원을 거쳐 동해 산간에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197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당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당선,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당선, 《우리 세대의 문학》에 「실명기」를 발표하였고, 198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여러 신인 추천 관문을 화려하게 통과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는 서정적이면서도 사유적인 독특한 문체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시집으로 『꿈에 보는 폭설』이 있으며 창작집으로 『언제나 갈 수 있는 곳』, 『슬픔의 마술사』 등과 장편소설로 『바다로 가는 자전거』, 『눈먼 사랑』, 『연적』, 『아득한 사랑』(전 3권), 『그리고 이 세상이 너를 잊었다면』, 『병정개미』 등을 펴냈다. 그 외 동화집으로 『성 프란치스』, 『동자승 말씀이 기가 막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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