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고딕’인가! 이미지의 시대, 고딕이 부활한다!
고딕 대성당으로 보는 유럽의 문화사 『고딕, 불멸의 아름다움』. 이 책은 고딕의 탄생과 수난, 부활의 과정을 따라가며 엿볼 수 있는 유럽의 역사와 사회, 문화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또한 이미지 왕국으로서 고딕 대성당을 살펴보고, 이미지의 시대에 고딕 대성당이 다시 주목받게 된 과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열을 맞춰 늘어선 기둥들과 성당 내외를 장식한 수많은 조각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다채로운 빛깔과 질서와 비례를 초월한 높이, 합리성이 사람들을 지배하기 전까지 고딕 대성당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성서의 이야기와 그리스도교의 세계관을 가르치던 이미지의 집합소였다. 고딕 대성당은 필요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켰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양식을 받아들였다. 경계를 알 수 없는 열린 정신, 그것이 바로 고딕 양식의 특징이다.
그러나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구텐베르크가 활판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고딕은 설 자리를 잃게 됐다. 합리성과 문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고딕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시대는 다시 변하고 있다. 문자가 주는 건조함 보다 이미지가 주는 감성이, 추론과 분석을 통한 사고보다 즉각적이며 종합적인 아이디어가 더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이 우리가 고딕을 돌아보는 이유이다.
★ 수상내역 ★
- 제22회 산토리 학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