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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봉 로망

오 봉 로망

  • 로랑스 코세
  • |
  • 위즈덤하우스
  • |
  • 2015-10-20 출간
  • |
  • 518페이지
  • |
  • ISBN 978895913969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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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옮긴이의 말: 꿈의 서점에서

도서소개

소설에 의해 인생이 바꾸니 여자와 소설이 삶의 전부인 남자, 그들의 모든 것을 건 전무후무한 '좋은 소설' 프로젝트를 그린 『오 봉 로망』. 딸을 잃고 희망 없이 살아가던 프란체스카는 이방과 함께 8인의 작가들로 구성된 좋은소설위원회를 조직하고 그들로부터 추천받은 '좋은 소설만 파는 서점 '오 봉 로망Au Bon Roman'을 만든다. 개점 즉시, 소설 애호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는 오 봉 로망. 하지만 얼마 뒤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이방과 프란체스카는 누군가의 협박을 받게 된다. 개인사까지 들먹이는 비난에,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위협까지 이어지고 뒤이어 의문의 사고들이 일어난다. 마침내 이방과 프란체스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담당 형사인 에프너는 이 모든 일에 배후가 있음을 직감하는데…….
시골 마을에 살던 거구의 남자가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그곳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는 운전에 도가 튼 가정주부가 목격자도 없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며칠 뒤 한 바닷가 산책로에서는 중년의 소설가가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협박을 당한다. 아무런 공통점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지만 그 중심에는 파리 한적한 거리에서 영업 중인 한 서점이 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을 비롯하여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며 프랑스 문단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은 로랑스 코세의 장편소설 《오 봉 로망》(예담, 2015)은 미스터리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시작한다. 작가 로랑스 코세에게 문학적 명성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안겨준 이 작품은 소설 전문 서점 오 봉 로망(Au Bon Roman: 좋은 소설이 있는 곳)과 이 서점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딸을 잃고 실의에 빠진 채 오직 소설에서만 위안을 얻는 프란체스카는 휴양지 작은 서점에서 이방을 만난다.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서점 직원이 된 이방 역시 삶의 기쁨은 소설뿐이다. 좋은 소설을 고를 줄 아는 이방의 재능에 감탄한 프란체스카는 그와 함께 오직 좋은 소설만 파는 서점 오 봉 로망을 열기로 한다. 이들은 서점에 입고할 도서 선정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좋은소설위원회’를 조직한다. 뛰어난 작가들로만 구성된 이 집단의 모든 것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몇 명으로 구성되었는지,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책을 고르는지 아는 사람은 오직 프란체스카와 이방뿐이다. 심지어 ‘좋은소설위원회’에 속한 다른 작가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는 이들이 하는 일은 단 하나. 오 봉 로망에서 판매할 소설 목록을 결정하는 일이다.

그들에게 이방은 600권의 추천 도서 목록을 요청했다. [……] 금전적 사례 없음. 목록 작업의 흔적은 반드시 없애야 함. 위원들의 이름은 비밀에 붙여지고 목록도 참고 후에는 바로 파기됨. 서점을 감시하거나 개입할 권리도 일절 없음. 보상도 없고, 표도 안 나고, 전혀 입증되지도 않을 공헌. (p.138)

보수도, 명예도 없는 이 일에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목적은 단 하나,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좋은 소설을 옹호하고 지키기 위해서이다.

“작금의 문학계에서는 풍기문란이 일어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여러분의 계획이 이 가소로운 수작을 백일하에 드러낼 수 있을 거요. [……] 문화를 창조하는 집단에게는 보편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있어야 하오. 그런데 그 집단이 편 가르기에나 열을 올리고 있으니! 문학계가 베스트셀러 몇 권이 지배하는 아케이드 시장 꼴이 되어 있잖소.” (p.176)

소설에 의해 인생이 바뀐 여자와
소설이 삶의 전부인 남자
그들의 모든 것을 건 전무후무한 ‘좋은소설’ 프로젝트!
그러나 좋은 소설을 팔고 읽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다…….

위원들로부터 소설 목록을 건네받은 이방과 프란체스카는 마침내 파리에 ‘오 봉 로망’을 개점한다. 소설 애호가들의 열렬한 지지와 언론사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으며 성업을 이루는 오 봉 로망. 하지만 이방과 프란체스카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오 봉 로망이 선택한 소설들이 “엘리트주의”에 의거해 선택된 것이라는 비난 가득한 신문 사설을 시작으로 ‘과연 오 봉 로망이 말하는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쟁이 촉발되고, 호의로 가득했던 언론들마저 오 봉 로망의 도서 선정 방식과 운영 주체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이러한 기획은 전체주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신원을 철저히 숨긴 소수의 개인이 타인들의 선택을 대신하는 월권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훌륭한 소설이 어떤 것인지 그들이 결정한다는 점은 더욱더 나쁘다. [……] ‘좋은 소설’이라는 게 도대체 뭔가? 나치 수용소의 간수들처럼 감히 책에 품질 인증 딱지를 붙이고 말고를 결정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어디다 대고 그런 수작을 하는가? 자기들이 뭔데?” (p.289)

프란체스카와 이방은 자신들의 개인사까지 들먹이는 비난에,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위협까지 이어지자 점차 용기를 잃어간다. 뒤이어,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들……. 마침내 프란체스카와 이방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담당 형사인 에프너는 이 모든 일에 배후가 있음을 직감하는데. 과연 이들을 위협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프란체스카와 이방은 자신들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201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 수상 작가
로랑스 코세가 그려낸 오직 당신을 위한 소설이 있는 곳
“우리는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서점을 연 겁니다.”

액자식 구성과 의문의 화자를 이용해 오 봉 로망의 흥망성쇠를 담담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로랑스 코세는 ‘좋은 소설의 기준은 무엇인가’, ‘취향에 우열을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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