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밀림에서 남태평양의 외딴 섬까지, 야만의 땅에 홀로 들어가 인간 지식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인류 최후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헤맸던 19세기 위대한 과학자들의 탐험이야기.
이 책은 아마존의 밀림, 아프리카의 협곡, 남태평양의 외딴섬 등 전인미답의 땅에 도전하여 인간 근원의 문제를 파헤치고자 했던 19세기 위대한 탐사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조명한 작품으로, 그들의 고독한 탐험을 뒤쫓는 과정을 통해서 적자생존의 냉혹한 법칙, 문명의 지배와 야만의 저항, 그리고 화해의 역사를 통찰한 책이다. & ...
더보기 ◆아마존의 밀림에서 남태평양의 외딴 섬까지, 야만의 땅에 홀로 들어가 인간 지식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인류 최후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헤맸던 19세기 위대한 과학자들의 탐험이야기.
이 책은 아마존의 밀림, 아프리카의 협곡, 남태평양의 외딴섬 등 전인미답의 땅에 도전하여 인간 근원의 문제를 파헤치고자 했던 19세기 위대한 탐사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조명한 작품으로, 그들의 고독한 탐험을 뒤쫓는 과정을 통해서 적자생존의 냉혹한 법칙, 문명의 지배와 야만의 저항, 그리고 화해의 역사를 통찰한 책이다.
찰스 다윈이 아마존의 화석과 갈라파고스 군도의 식물상(植物相)이 제공하는 증거를 꼼꼼히 관찰한 후에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을 기둥 줄거리로 하는 『종(種)의 기원』의 집필을 시작한 것은 1838년이었다. 그러나 『종의 기원』은 단순히 종의 불변성을 부정하는 과학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기존의 사회체제를 지탱하는 종교에 대한 반역이자, 현실의 세상(世相)을 역전시킨 도발이었다.
찰스 다윈의 뒤를 이어 조셉 후커, 헨리 베이츠, 알프레드 월리스, 리처드 스프루스 등 수많은 탐사 과학자들이 아마존이나 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에 들어갔다. 그들은 비록 영국 귀족들의 고급 취미인 희귀 동식물의 채집욕에 부응하거나, 제국주의의 최전선에서 정복 전쟁을 위한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문명과 단절된 지구 끝에 들어간 것이었지만 기성 과학과 인간 지식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이전의 누구도 접근하지 못했던 명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들이 얻어낸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인간은 결코 신의 아들이 아니며, 심지어 오랑우탄이나 고릴라와 같은 종으로서 인간이 스스로에 대해 남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사실 외에는 호모 사피엔스에게 특별한 점이 없다는 것이었다. 논의는 급진전되었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진 마당에, 문명인과 야만인 사이의 장벽도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것은 세계를 지배하던 영국 제국주의의 지배 이론에 대한 모반이자, 모든 인간의 평등과 자유를 부르짖는 쿠데타였다.
◆제국주의의 최전선에서 희귀 동식물 사냥꾼으로 활동했던 탐사 과학자들이 우연히 발견한 적자생존의 법칙, 그것이 역사적 진리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왜곡과 혼돈, 그리고 화해
그러나 또 한편으로 다윈의 이론은 자본주의, 사업주의, 제국주의, 엘리트주의 등 빅토리아 시대 지배계급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회관과 세계관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적자생존이란 강자의 생존, 혹은 시장의 논리가 된다. 따라서 다윈의 법칙은 북반구가 남반구를 지배하고, 자본가가 노동자를 지배하며, 도시가 농촌을 지배하고, 문명이 야만인을 제거하고,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논리로 왜곡되어 비문명인들에게 더 깊은 좌절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이 책은 탐사 과학자들의 고독하지만 위대했던 투쟁을 기본 줄거리로 하여, 다위니즘이 역사적 진리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지배계급의 왜곡과 문명의 혼돈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인류학의 정수에 접근을 시도한 과학 에세이이자, 열대 우림에 도전하는 탐험가들의 투쟁을 기록한 대하소설이기도 하다. 당대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그림자료를 탐험가들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