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신학이 형성된 역사적 과정을 간명하게 서술한 책. 성공회 신학 형성의 분기점이 된 19세기를 중심으로 종교개혁 시기 성공회의 탄생, 17세기 성공회의 역사와 신학, 그리고 현재 세계 성공회 공동체가 직면해있는 문제들을 살핀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잉글랜드 성공회의 출현부터 세계 성공회 공동체로 성장하게 된 역사, 그 사회적 배경과 교회에서 이루어진 신학적 논의들을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성공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모호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모호함과 복잡함이야말로 성공회가 지닌 포용성과 다양성을 설명해준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공회는 전 세계 그리스도교 인구 중 세 번째로 많은 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완 윌리엄스, 알리스터 맥그래스, 존 스토트, 톰 라이트, 리처드 보컴, 스탠리 하우어워스 등 다양한 결의 성직자, 신학자들이 움직이는 장, 그리고 배경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한국 성공회 교인들은 세계 성공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성공회 신학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그리스도교 교회는 새로운 시대에 직면한 교회가 어떻게 과거를 돌아보고 또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초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