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과학의 수사학

과학의 수사학

  • 앨런 그로스
  • |
  • 궁리
  • |
  • 2007-02-28 출간
  • |
  • 392페이지
  • |
  • 141 X 215 mm
  • |
  • ISBN 9788958200840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성공적인 과학 저술은 설득, 은유, 비유 등 수사학적으로 성공의 비결을 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대중과 과학자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긴밀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으며, 여러 곳에서 현실적 문제가 되고 있다. 동료 과학자를 독자와 청중으로 삼는 학술논문이나 보고서, 그리고 프리젠테이션뿐 아니라 과학자가 대중한테 직접 말을 걸고 말을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책의 독서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토론과 담론을 풍성하게 하는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의 경계 넘나들기도 더욱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과학의 수사학』은 과학자의 대중적 글쓰기를 직접 다루지는 않고 있지만 과학자의 글쓰기에 관한 몇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수사’라는 말이 일상생활에서 정치적 또는 처세적 의미로 각인돼 있기에 ‘과학’과 ‘수사학’이라는 말의 조합은 생뚱맞게 들릴지도 모른다. 17세기 과학혁명 이후에 과학과 이성은 수사학과 결별을 선언하였고 이후에 과학과 수사학은 맞닥뜨릴 일이 거의 없었으며 서로 다른 길을 걸어 점점 더 멀어졌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언어가 지식의 구성에서 차지하는 구실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언어와 논증의 사용을 분석하는 수사학자들의 연구 영역도 점차 넓어졌다. 이제 일부 수사학자와 과학학자들은 과학 지식과 활동을 수사학으로 분석한다. 앨런 그로스의 『과학의 수사학』은 과학을 수사학으로 분석하는 대표적 저작들 가운데 하나다.

그로스는 수사학의 관점에서 “[모든] 지식의 창조는 자기 설득으로 시작해 다른 이의 설득으로 끝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과학 지식도 설득에 의존한다. 다만, 과학은 다른 지식에 비해 견고한 검증 과정을 거쳐 매우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기에 그 수사학적 요소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수사학이 개입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과학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수사학의 분명한 모습을 보려면 우리는 먼저 수사학과 과학을 바라보는 기본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그로스는 말한다.

이 책 전체의 내용을 아우르는 총론 성격의 1장에서 설득과 정당화 행위라는 수사학의 본뜻을 가려내는 저자는 수사학을 ‘참된 앎’의 영역에서 배제하고 정치토론과 법정토론의 영역에 한정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에서 벗어나 과학 텍스트를 바라보라고 역설한다. 첫 번째 사례 분석인 2장에서 그는 정치연설, 학술논쟁, 과학논증의 영역에서 이뤄지는 ‘유비’를 분석하면서 과학의 유비가 작동하는 데에는 과학의 합의된 절차가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논증한다. 3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하여 견고한 과학으로 이해되는 지식도 역시 수사학적으로 구성된 측면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진화생물학을 수사학으로 재구성하는 데 도전한다. 4장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왓슨의 회고담인 『이중나선』을 다룬다. 여기에서 그로스는 DNA 구조의 발견 과정을 극적인 것으로 묘사하는 『이중나선』의 서사 구조와 널리 알려진 설화·민담의 서사 구조를 비교하고, 그것을 다시 왓슨과 크릭의 1953년 논문에 담긴 문체의 특성과 비교하여 분석한다.

제2부를 이루는 5~10장에서는 과학의 문체, 논거 배열, 그리고 논거 발명이 여러 사례들을 통해 집중적으로 분석된다. 과학 학술 논문에 나타난 문체, 즉 논문에서 은유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표와 그림은 설득에서 어떤 구실을 하는지 분석되며(5장), 귀납과 연역의 방법을 따르는 과학 논문의 논거 배열 방식에 담긴 수사학적 요소를 생물학 실험 보고서와 아인슈타인의 이론 논문을 통해 살핀다(6장). 코페르니쿠스 혁명이 왜 이성의 혁명 자체라기보다는 독자한테 ‘이성의 개종’을 요구하는 수사학적 혁명으로 이해할 여지를 지니는지를 당시의 고전 텍스트를 분석하여 논증한다(7장). 또 뉴턴이 자신의 광학적 발견을 초기 논문들에서는 전통광학과 단절하는 성취로서 부각했다가 인정받지 못했으나, 30여 년 뒤에 저작 『광학』에서 자신의 실험과 발견을 전통광학에서 이어지는 연속적 성취로서 부각하여 널리 인정받게 된 사실을 ‘수사적 개종’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뉴턴 광학의 초기 실패와 후기 성공 사이에는 수사학적 전략, 즉 설득 전략의 차이가 있었다(8장). 9장은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에 등장하는 ‘이상적 언술 상황’이라는 개념에 기대어 과학 논문의 동료 심사(peer review) 과정에 나타나는 의사소통 과정을 세밀히 좇는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과학의 객관적 지식이 공인받는 과정에 개입하는 인간적, 수사학적 요소를 드러낸다. 10장에서 저자는 다윈 진화론의 창조성이 순간의 통찰에 의해 이뤄진 게 아니며 오랜 동안에 걸친 ‘자기 설득’, 그리고 자기 내면의 문제풀이와 지적 유희 과정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다윈의 초기 노트들을 통해 보여준다. 다윈의 발견은 수사학을 통해 좀더 정확하게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3부 ‘과학과 사회’에서 저자는 ‘과학적 발견의 우선권’이 과학자사회에서 제도적 규범으로 자리 잡은 상황을 17세기 영국왕립학회의 논의들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제도적 규범에 앞서 수사학적 규범이 먼저 있었음을 보여준다(11장). 또 12장에서는 ‘사회 드라마’라는 인류학의 개념을 빌려와 미국에서 과학자 사이에서, 그리고 과학자와 시민 사이에서 벌어진 재조합 DNA 논쟁의 전개 과정을 위반, 위기, 교정활동, 재통합이라는 4막의 사회 드라마 단계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과학저술의 전범으로 꼽히는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뉴턴의 『프린키피아』, 『광학』, 왓슨의 『이중나선』, 아인슈타인의 논문 등에 담긴 문체, 논거 배열, 논거 발견, 논거 모형 등을 수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독자와 청중 설득에 이것들이 어떻게 성공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은유, 비유가 과학자한테 수사학적으로 어떻게 동원되어 설득에 기여하는지, 사회적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재조합 디엔에이 과학 논쟁이 어떤 국면과 단계를 거치며 수사학적으로 달라지는지 등도 분석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과학도 수사학적으로 분석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다른 말로 이해하자면, 성공적 과학저술은 수사학적으로 성공의 비결을 담고 있으며, 수사학적 요소를 고려해야만 성공적 과학저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차

감사의 글

제1부 수사학과 과학의 관계
1. 수사학적 분석
2. 과학의 유비
3. 분류학의 언어
4. DNA 이야기

제2부 과학의 문체와 배열, 그리고 발명
5. 생물학 산문의 문체
6. 과학 논문의 배열
7. 코페르니쿠스와 혁명적 모형 만들기
8. 뉴턴의 수사적 개종
9. 동료 심사와 과학 지식
10. <종의 기원>의 기원

제3부 과학과 사회
11. 사회 규범의 등장
12. 재조합 DNA의 사회 드라마

에필로그 - 실재 없는 대상지시성

참고문헌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지은이
앨런 그로스
과학수사학 분야를 개척하고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학자이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수사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과학자들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며, 어떤 방식으로 과학의 세계를 수사학적으로 구성하는가에 쏠려있다. 그가 다루는 수사학은 고전인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부터 현대의 페렐만 수사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데, 여기에 더해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의 여러 이론들을 이용해 과학 지식과 과학자 사회의 수사학적 특성을 꾸준히 분석해왔다.

옮긴이
오철우
1990년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그 해 말 한겨례 신문사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등을 거쳤으며, 4년여 동안 과학 담당 기자를 했다. 2001년에 기획취재해 보도한 라는 기사가 현행 고등학교 국어교과서(하)에 실렸다.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협동과정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과정에 수학중이다.

도서소개

『궁리하는 과학』시리즈 2권《과학의 수사학》. 이 책은 과학에서의 수사학이 지니는 의미와 수사학을 통해 과학이 어떻게 독자들에게 설득하는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과학의 수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수사학을 이해하고 과학 학술 논문에 나타난 수사학적 요소를 설명한다. 또한 17세기 영국왕립학회 논의를 통해 과학에도 수사학적 규범이 존재함을 알려준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