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있는 인물로 성장한 알렉스 퍼거슨감독의 성공 일대기를 기록한 자서전. 퍼거슨 감독이 어떻게 축구의 꿈을 키워갔는지와 성공한 선수에서 성공한 감독으로 변신하는 과정, 신의를 중시하는 인생관 등이 담겨있다.
국제 프로 축구계 역시 사기와 음모, 배신, 중상 모략이 판치는 인생의 어두운 면의 축소판이다. 변덕스러운 언론과 축구 팬들, 구단 내부의 적들도 힘겨운 상대다. 인생의 숱한 위기와 시련의 고비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그 과정을 함께 추적해 보는 것도 교훈적이다.
아마도 대다수가 생존해 있을 수백 명의 자서전 등장인물에 대한 신랄하고 아슬아슬한 비판들, 마치 눈으로 생중계를 보는 듯한 명승부 내용들은 긴박감과 함께 쏠쏠한 읽는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의 멕시코 월드컵 예선전 마지막 경기에서 영국 축구계의 거장이자 그의 스승인 자크 스타인 감독이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펼치고 숨을 거두는 장면, 또 극적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장면은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상세하고 박진감 넘치는 묘사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