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소멸세계

소멸세계

  • 무라타 사야카
  • |
  • 살림
  • |
  • 2017-07-28 출간
  • |
  • 292페이지
  • |
  • 127 X 188 mm
  • |
  • ISBN 9788952237019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
무라타 사야카가 꿈꾸는 ‘유토피아’

“이곳은 ‘여성과 남성’ ‘결혼과 비혼’ ‘임신과 출산’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가치가 소멸하는 신세계다”

우리가 종교처럼 믿어온 ‘결혼’과 ‘출산’이라는
신성한 가치에 균열을 시도하다
2016년 말, 정부에서 제작, 공개한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한국 사회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역별로 가임기 여성의 숫자와 순위까지 표시한 이 분포도를 본 많은 이가 여성을 하나의 인간이 아니라 그저 ‘자궁’으로, 또 그 자궁을 ‘공공재’로 보고 있다는 것에 분노했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했다던 행정자치부의 변명에도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사이트는 폐쇄됐다. 하지만 이 새삼스러운 분노에 정부기관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놀랐을지도 모른다. ‘아이’는 미래의 ‘자원’이고 ‘출산’은 이 자원을 위한 ‘생산’이며 ‘가족’이야말로 생산을 위한 ‘공장’이라는 사실은 수천 년간 우리가 믿어온 ‘종교’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일본도 저출산과 인구감소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다. 이곳 또한 이러한 문제를 결혼을 하지 않는 ‘골드미스’ 여성이나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 등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똑같다. 『소멸세계』의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결혼’과 ‘출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책의 모티프를 얻었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과 섹스가 반드시 직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면?’ ‘이런 세계관이 정상인 세상이 있다면?’이라는 의문과 상상에서 이 소설이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징용되면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평행세계’다.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섹스를 통해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도 프로그램에 원하는 조건을 넣으면 ‘매칭’시켜주는 상대와 하며, 아이는 인공수정으로만 얻을 수 있다. 그녀는 이러한 배경을 통해 ‘결혼’ ‘가족’ ‘출산’의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을 비틀어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믿어온 숭고한 가치에 균열을 시도한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끊임없이 의심해온
무라타 사야카가만이 할 수 있는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위로’

오늘날 사랑의 형태는 인구의 숫자만큼 다양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와도 연애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초식남·초식녀, 같은 성별을 사랑하는 동성애자, 결혼은 하지 않고 연애만 하는 비혼, 섹스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이좋은 부부 등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그 형태는 다양하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은 이 형태만큼 다양하지 않다. 성년이 되면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섹스를 해서 출산을 하며, 아이와 함께 가족을 이루어야 한다는 수천 년간 이어온 ‘정상’의 기준 앞에서 이들은 그저 ‘비정상’일 뿐이다.
무라타 사야카는 『소멸세계』를 통해 현재의 세계에서 비난받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모두 허용하는 세계를 그린다. 허구의 인물과 유사연애를 하는 것은 ‘정상’이고 인간과 연애하는 것은 ‘비정상’이 되는 곳, 가족은 경제적 이득 때문에 이루는 것이므로 동성혼은 물론 미혼모도 모두 ‘정상’적인 가족으로 인정받는 곳, 아내와 남편이 섹스를 하는 것이 근친상간이라고 비난받는 곳. 이 잔혹하고도 기묘한 설정에 실소가 머금어지기도 하지만, 삶의 기준점에서 한 번이라도 벗어나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소 뒤에 오는 따뜻한 위로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진화의 순간을 살아가는 거야. 언제나 그 길을 가는 ‘도중’이라고.”
“잘…… 모르겠어. 그럼 인간은 언제 완성되는데?”
“완성은 없어. 크로마뇽인이었을 때는 그게 완성형이라 여겼을 테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였던 시절에도 그랬겠지. 두개골과 장기의 형태도 손발의 길이도 계속 바뀌었잖아. 그에 수반하는 영혼이나 뇌 같은 건 그보다 더 쉽게 변화한다고. 올바르다는 개념 자체가 환영이야. 끝없이 추구해도 결코 따라잡을 수 없을걸.”

인생을 살아갈 때 우리는 각기 다른 속도로, 다른 경험을 한다. 즉 천 명의 사람이 있으면, 천 가지 ‘삶의 형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섹스를 통해 출산을 하고 가족을 이룬다는, 수천 년간 변친 않은 삶의 기준을 너무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대학을 졸업한 후 실제 18년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을 써왔다. 이른바 ‘일반’적인 삶의 방향에서 비켜서서 살아온 그녀가 전해주는 ‘우리는 변화의 순간에 있고 결정되어 있는 것은 없다’는 이 대목이 모두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출간 10주년 기념 서문
출간 20주년 기념 서문
감사의 말

수업의 커리큘럼
생애 마지막 프로젝트
졸업 후 나의 이야기
코펠의 첫 번째 인터뷰
졸업 후 첫 만남
숨쉬기와 숨 헤아리기
신문사 파업과 새로운 시작
세상 첫 번째 화요일
자기 연민 두 번째 화요일
후회 세 번째 화요일
코펠의 두 번째 인터뷰
모리의 어린 시절
죽음 네 번째 화요일
가족 다섯 번째 화요일
감정 여섯 번째 화요일
모리의 삶
나이 드는 두려움 일곱 번째 화요일
돈 여덟 번째 화요일
사랑의 지속 아홉 번째 화요일
결혼 열 번째 화요일
우리의 문화 열한 번째 화요일
코펠의 마지막 인터뷰
용서 열두 번째 화요일
완벽한 하루 열세 번째 화요일
작별 인사 열네 번째 화요일
나의 졸업, 모리의 장례식

에필로그
옮기고 나서

저자소개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1979년 일본 지바 현 인자이 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다마가와 대학 문학부 예술학과 재학 시절부터 편의점 알바를 했으며, 데뷔 후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왔다. 2003년 『수유(授乳)』로 제46회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2009년 『은빛의 노래』로 제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3년 『흰색의 마을의, 그 뼈의 체온의』로 제26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2016년 『편의점 인간』으로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이 3대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는 저자를 포함해서 단 세 명뿐이다.
무라타 사야카는 주변 사람들과 ‘결혼’과 ‘출산’에 관해 나눈 대화에서 『소멸세계』의 모티프를 얻었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과 섹스가 반드시 직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면?’ ‘이런 세계관이 정상인 세상이 있다면?’이라는 의문과 상상에서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하여 현재를 사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상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도서소개

『편의점 인간』의 무라타 사야카, 이번엔 ‘가족’과 ‘결혼’ 그리고 ‘출산’에 주목하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징용되면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평행세계’.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섹스를 통해 아이를 낳지 않는다. 결혼도 프로그램에 원하는 조건을 넣으면 ‘매칭’시켜주는 상대와 하고, 아이는 인공수정으로만 얻을 수 있다. 비 내리는 여름날 태어난 주인공 아마네(雨音)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이 인공수정이 아니라 ‘남다른 방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뒤로 왜 엄마는 ‘교미’를 해서 자신을 낳은 건지, 자신의 진짜 본능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아마네는 사랑과 섹스에 몰두한다. 과연 그녀가 찾아낸 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줄 것인가?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의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2015년작으로 아쿠타가와상 수상 당시 아마존 순위를 역주행하며 다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