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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마, 니들 얘기야

웃지 마, 니들 얘기야

  • 장의준
  • |
  • 길밖의길
  • |
  • 2016-08-01 출간
  • |
  • 128페이지
  • |
  • 111 X 175 X 11 mm /148g
  • |
  • ISBN 9791195585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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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잊힌 흙수저, 룸펜프롤레타리아트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등에’라고 표현했다. 이성이 마비된 채 잠드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의 잔등에서 피를 빠는 등에처럼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라고 했다. 저자도 이른바 ‘흙수저’ 담론을 펼치면서 소크라테스의 후예를 자처한다. 저자가 책에서 잠을 깨워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차 타깃은 흙수저에 해당하는 이들이지만, 정말 불편하게 하려는 타깃은 약자 편에 서야하는 좌파들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흙수저, 이른바 룸펜프롤레타리아트는 청년 백수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의 영역에서, 그리고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박탈당한 이들을 총칭한다. 제대로 된 직장도, 돈도 없이, 일베충이나 오유 좌좀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절룩거리는 존재. 자본주의 정글 속에서 가장 약한 존재로 가정이나 사회, 정치에서 사라져 가고 있으면서도 여론몰이에서 좌우로 이용당하고 있는 존재. 이들은 왜 이리 되었을까?
이들의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과 아도르노의 문화산업 이론, 그리고 푸코의 권력 이론에 기대어 체제의 유연화 문제에 주목한다. 이들에 따르면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는, 권력은 구성원을 억압하진 않는다. 비판과 반성 능력을 상실한 채 자발적으로 순응하는 인간을 길러낸다. 겉보기엔 체제의 구조가 보다 부드러워진 듯 하지만 이들의 착취 체제는 전보다 훨씬 강고해졌다. 이런 체제에서 흙수저, 룸펜프롤레타리아트는 우파는 물론 좌파에게도 이용당하고 버려진다. 일베충, 또는 오유 좌좀이란 이름으로.

좌파 문화자본가는 혁명의 적이다
그렇다면 좌파는 무엇이 문제인가? 현실적으로 좌파는 약자를 대변하는 듯 보이지만 좌파는 룸펜프롤레타리아트의 동료가 아니다. 왜 그런가. 여기서 저자는 부르디외의 ‘구별 짓기’, ‘문화자본’ 이론을 호출한다. 현실 자본주의 사회, 특히 한국 사회에서 좌파는 좌파이기 전에 문화자본가, 혹은 문화귀족이라는 것이다. 경제자본, 상징자본으로도 치환될 수 있는 문화자본은 지식, 소양, 교육, 스펙, 매너, 상식 등을 총칭한다. 이런 자본이 풍성한 문화자본가들은 흙수저 뿐 아니라 이를테면 땅 부자가 된 졸부들과도 구별된다. 이들의 지식이나 소양, 매너, 스펙 등이 흙수저는 물론, 땅 투기로 부자가 된 졸부들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이론가나 야당 정치인으로 문화자본을 독점한 이들은 이를 유지 및 증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문화 상품,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낸다. 아래 계급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철 지난 반민주, 반독재 투쟁 또한 이들이 생산한 문화 콘텐츠 중의 하나다.
그럼 반민주, 반독재를 외치는 좌파들이 꿈꾸는 세상이 도래하면 흙수저에게도 낙원이 될까? 아니다.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룸펜들의 낙원이 되면 좌파가 애써 만든 상징자본, 문화자본이 쓸모없어지는 탓이다. 좌파가 자신과 구분되지도 않는, 이런 세상을 원할 리 없다. 결국 ?수저, 룸펜프롤레타리아트들은 좌파들의 선동에 말려 혁명의 힘이 누수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좌파 문화자본가들은 혁명의 동지가 아니라 체제의 동지이며, 체제의 적이 아니라 혁명의 적이다. 좌파들이 혁명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혁명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국의 흙수저들이여, 단결하라!
당연히, 저자는 좌파에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 실제로 혁명을 위한 좌파적 과제의 실천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이런 어려움은 새로운 이론적 처방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한국의 좌파 이데올로그들이 이러한 요구에 임하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실천의 난점에 대해서 숙고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실의 진단마저 게을리하고 있다. 좌파로서는 등에에게 물리는 것처럼 불편한 말이지만, 이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룸펜프롤레타리아트, 흙수저는 자신을 구할 대안이 있는가. 있다. 그것은 혁명이다. 그래서 저자는 절규하듯 쓴다.
“병신들아! 일베 룸펜들아! 오유 룸펜들아! 우리 서로 사랑하자. 그렇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너희들을 사랑해주겠니? 만국의 병신들이여, 단결하라!”

목차

머리말

서론 사용 설명서

서론: 병신예찬. 절룩거리는 우리, 룸펜들의 레임덕

본론: 체제의 유연화와 문화자본가들

1. 체제의 유연화
알튀세르와 이데올로기론
아도르노와 문화산업: 체제 구조의 유연화
푸코와 권력

2. 부르디외와 문화자본가들

3. 본론 정리: 오직 사라지면서만 존재하게 될 좌파들을 위하여

결론

저자소개

저자 장의준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철학과에서 레비나스에 관한 연구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안연구공동체, 철학아카데미, 이문회우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좌파는 어디 있었는가 : 메르스와 탈이데올로기적 좌파의 가능성』를 비롯한 책과 논문을 집필했다. 미학, 레비나스 철학, 현대사회철학 등에 대한 강의와 더불어 레비나스의 탈-전체성적 사유의 지평 위에서 미적 가상과 정치적인 것의 관계에 대한 문제에 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현재 아프리카 내전, 특히 우간다와 남수단의 내전 문제에 대한 철학적 진단에 기여할 수 있는 탈-가상적 내전 인식론이라는 이론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드리야르가 제시한 시뮬라크르의 저지 전략이라는 관점과 아감벤이 주장한 지속적인 예외상태라는 개념을 체제 구조의 유연화 문제라는 틀 속에서 종합하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도서소개

이 책에서 다루는 흙수저, 이른바 룸펜 프롤레타리아트는 정치와 경제적, 사회 문화적으로 박탈당한 이들을 총칭하는 용어다. 자본주의에서 약한 존재로 가정이나 사회, 정치에서 사라져가고 있으면서도 여론몰이에서 좌우로 이용당하고 있는 존재들의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과 아도르노의 문화산업이론, 그리고 푸코의 권력 이론에 기대어 체제의 유연화 문제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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