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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시간

흙의 시간

  • 후지이 가즈미치
  • |
  • 눌와
  • |
  • 2017-07-17 출간
  • |
  • 268페이지
  • |
  • 145 X 205 mm
  • |
  • ISBN 978899062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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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흙을 통해 살펴보는 식물·동물·사람이 걸어온 길!

《흙의 시간》은 흙의 탄생부터 미래까지, 흙과 생물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한 발자취를 탐구하는 책이다. 버섯과 공생하는 나무, 흙을 먹는 오랑우탄에서 흙을 경작하는 인간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하는 신기한 행동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원점에는 하나같이 흙이 있다. 지난 5억 년 동안 일어난 흙의 변화는 생물을 키울 뿐 아니라 때로는 생물들을 농락하면서 현재의 자연을 만들었다. 그리고 흙을 둘러싼 생존경쟁은 흙이 생긴 뒤로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흙이다. 동시에 흙에서 살아가는 생물, 미생물, 곤충, 공룡, 인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흙을 중심으로 살펴본 자연사나 인간사를 담은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실제로 《흙의 시간》에는 공룡의 식탁, 농사를 짓게 된 곤충, 오줌을 사고팔던 시대, 포테이토칩 커넥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 앞에 더한 컬러 사진도 이해를 돕는다. 이 책과 함께 경쟁과 공생을 둘러싼 5억 년의 여행을 시작해보자. 당신도 흙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왜 흙을 이야기하는가
흙과 생명의 연결 고리

흙은 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온난화나 사막화, 열대우림의 감소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이뿐이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주는 황사와 미세먼지 문제도 있다. 모든 것이 다 흙과 관련된 화제지만 그중에 좋은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오늘날에는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꽉 막힌 지면, 모래 없는 놀이터, 깨끗하게 씻긴 채 진열된 채소 탓에 흙과 생명의 연결 고리를 찾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흙은 중요하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흙에서 살 곳을 얻고 양분을 얻는다. 게다가 흙 속에 묻힌 기록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비춰주기도 한다. 《흙의 시간》은 좀처럼 흙을 마주칠 기회가 없는 우리에게 내미는 흙의 초대장이다. 이 책은 흙에 주목하도록 돕는다. 흙이 무엇인지, 흙과 생명에는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 알게 될수록 흙에 담긴 이야기에 놀라게 될 것이다.

흙은 무엇인가
생물이 없는 곳에서는 흙이 생길 수 없다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에 탄생했다. 그리고 흙이 탄생한 것은 겨우 5억 년 전이다. 46억 년이든 5억 년이든, 사실 1백 년도 살지 못하는 우리 인간으로서는 전혀 감이 안 잡히는 세월이라는 점에서는 매한가지다. 하지만 상대적인 관계로 유추해보자면 ‘46세의 지구 아주머니가 5년 전에 마당에 채소 텃밭을 꾸리기 시작했고, 1년 전부터 활동하던 공룡 형이 반년 전에 실종되었으며, 열흘 전에 갓 태어난 소인들이 대규모의 온실재배를 시작했다’ 정도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겠다. 물론 여기서 열흘 전에 갓 태어난 소인은 바로 인류다.” _본문 12쪽

《흙의 시간》은 ‘지구가 텃밭을 꾸린 5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흙은 식물이 있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식물뿐 아니라 동물도 토양의 생성에 관여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렁이다. 지렁이는 낙엽과 점토를 함께 먹고, 장내에서 잘 혼합시켜 공 모양 똥을 만들어 내보낸다. 이것이 흙이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국어사전에서 ‘흙’을 찾아보자. 다음과 같은 풀이가 나온다. “지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바위가 부스러져 생긴 가루인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생긴 유기물이 섞여 이루어진 물질.” 흙이 바위의 풍화작용뿐 아니라 식물이나 동물과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흙의 본질을 잘 설명해준다. 즉, 지구는 생물이 확인되는 유일한 행성이며 흙은 지구의 특산물인 셈이다.

5억 년 여행을 위한 두 가지 키워드, 변화와 산성

흙은 천천히 조금씩 ‘변화’한다.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는 ‘산성’이라는 귀찮은 성격을 가지게 된다. 저자는 이 변화와 산성을 화두로 삼아 5억 년 흙의 역사를 파헤친다. 먼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은 흙의 다양성에 따라 생물들도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흙을 포함한 환경의 차이에 적응하기 위해 생물들이 반복한 작은 변화가 결국 다양한 진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이렇게 5억 년에 걸친 흙의 변화는 생물을 키울 뿐 아니라, 때로는 생물들을 농락하면서 현재의 자연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산성으로의 변화다. 흙이 산성이 되면 흙에 포함된 점토가 파괴되어 알루미늄이온이 녹아 나온다. 알루미늄이온은 식물에게 독성으로 작용하여 뿌리의 성장이나 양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즉, 흙이 산성이 되면 생물의 생명은 천천히 위험에 처하고, 인간의 농업 생산도 제한된다.

흙을 변화시키는 생물들

그런데 놀라운 이야기가 있다. 강력하게 흙을 산성으로 만드는 범인은 생물 자신이란 사실이다. 식물은 필요한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산성 물질을 뿌리로 방출한다. 미생물은 낙엽을 분해하면서 그 일부를 산성 물질로 방출한다. 이렇게 생물이 방출하는 산성 물질로 인해 흙은 서서히 산성으로 변해간다.

“사실 숲에서 토양을 산성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식물 자신이다. 식물은 물을 흡수하면서 거기에 녹아든 칼슘이온이나 칼륨이온도 흡수하고 그 대신 뿌리로 수소이온을 방출한다. 숲속에서 식물의 뿌리가 방출하는 수소이온의 양은 많은 경우 숲에 내리는 산성비의 10배 이상이다. 식물은 살아 있는 이상 칼슘이나 칼륨을 흡수해야 하고, 그 결과 흙의 산성화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 _본문 60쪽

흙이 가르쳐주는 대륙 이동
빨강머리 앤의 붉은 흙

캐나다에는 프린스에드워드라는 섬이 있다. 《빨강머리 앤》의 무대가 된 곳이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앤이 ‘왜 이렇게 길바닥 흙이 빨갛지?’ 하며 의문을 품는 장면이 나온다. 이 섬의 땅은 빨간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붉은 흙은 산화철에 의한 것으로, 열대에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캐나다에는 있을 수 없는 흙이 왜 캐나다에 있는 걸까? 이 수수께끼는 대륙 이동과 관련이 있다. 4억 년 전 이 섬은 열대에 있었고, 열대토양이 생성되었다. 그 후 2억 년에 걸쳐 적도를 가로지르고 지금의 위치까지 이동한 것이다. 프린스에드워드섬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다양한 흙을 살펴보면 우리는 대륙이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흙에서 양분을 긁어모으는 생물들

모든 생물은 흙에서 양분을 얻는다. 우리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물을 제외하면 인체는 50~70퍼센트가 단백질이며, 단백질을 만들려면 원재료를 섭취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흙에서 양분을 얻기 위해 인간이 짜낸 전략이 바로 농업과 요리다. 그런데 흙에서 양분을 더 많이 얻기 위해 인간과 다른 생물이 경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태국의 농촌에서는 벼의 수확이 끝난 건기가 되면 인간과 흰개미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수확이 끝나고 농지가 비게 되면 흰개미들은 식물 유해를 재빨리 가지고 간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비료를 도둑맞은 셈이다. 하지만 비료를 빼앗긴 인간은 그냥 당하지 않는다. 인간은 여기저기에 있는 흰개미 집을 파괴하고 그것을 농지에 마구 뿌린다. 흰개미 집은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좋은 비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생물은 흙의 양분을 둘러싸고 경쟁한다.

흙 속에 담긴 과거, 현재, 미래

지구의 피부가 되어 대지를 덮고 있는 흙의 평균 두께는 불과 1미터라고 한다. 하지만 그 흙의 존재가 화성과 지구를 구별하고, 생물을 키웠다. 다양한 성질의 흙이 우리의 농업 문화와 풍토에 차이를 불러일으키며 역사를 다양하게 엮어왔다.
황사, 산사태, 열대우림의 감소 등 흙과 관련해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들 수 있다. 이 고대 국가는 벽돌을 만들기 위해 상류 유역의 숲을 베어냈다. 그러나 결국 비바람 탓에 흙이 유출되고, 수로는 토사에 막혀버렸다. 유출된 흙의 양이 엄청나서 강을 메울 정도였고, 그 결과 항구 도시는 결국 사막이 되어 폐허로 변했다. 비슷한 사례로 댐 건설 때문에 비옥한 토양을 잃은 고대 이집트도 있다. 토양의 열화는 식량 생산의 터전, 나아가서는 문명 그 자체의 파탄을 의미했다.
식물과 미생물은 수억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산성토양과 더불어 진화해왔지만, 흙과 인간이 함께 지낸 기간은 훨씬 짧은 1만 년 정도다. 인간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전에 알지 못했던 영역에 돌입하고 있다. 인간이 스스로 일으킨 이런 변화에 대응하려면, 역시 인간의 지혜와 기술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가혹한 대지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생물들의 지혜, 척박한 토양을 극복해온 선조들의 지혜는 우리가 흙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밝혀준다. 당연하게 여겼던 낭비를 줄이고, 오래된 혹은 새로운 힌트를 발굴해야 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프롤로그: 발밑에 펼쳐져 있는 세상
지구는 갈색이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1장 흙이 걸어온 길: 역경을 극복한 식물들
토양이 존재하지 않았던 지구
대륙 이동과 양치식물 숲
나무와 버섯의 물질 순환
쥐라기의 흙
모래 위의 열대우림
얼음세계의 숲과 흙
기적의 섬나라, 일본

2장 흙이 키운 동물들: 미생물에서 공룡까지
양분을 긁어모으는 생물들
장내 세균의 활동
흙과 생물을 연결하는 숲의 엑기스와 용존유기물
긴축재정의 양분 순환

3장 인류와 흙의 1만 년
산성토양에 적응한 인간
물과 양분의 트레이드오프
고대문명의 흥망성쇠
열대림에 적응한 인간
논농사를 시작한 아시아 사람들
사라진 미꾸라지와 식문화의 변모
당신의 오줌 값은 얼마일까
인구 증가와 토양산성화를 가속시킨 하버-보슈법

4장 흙의 현재와 미래: 시장경제에 흔들리는 흙
에너지가 전달될 때까지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불가사의한 경치
포테이토칩의 대가
시장경제에 흔들리는 흙
낫토 밥과 논토양
흙이 비추는 미래: 적응과 파멸의 경계선

나가는 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저자 후지이 가즈미치(藤井一至)는 1981년 후쿠야먀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교토대학 농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교토대학 박사연구원,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삼림종합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 각지와 인도네시아, 태국의 열대우림에서부터 캐나다 영구동토에 이르기까지 재밌는 흙과 생물을 찾아 한 손에 삽을 들고 온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 제1회 일본생태학회 장려상과 제33회 일본토양비료학회 장려상을 수상했다.

도서소개

『흙의 시간』의 주인공은 흙이다. 동시에 흙에서 살아가는 생물, 미생물, 곤충, 공룡, 인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흙을 중심으로 살펴본 자연사나 인간사를 담은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에는 공룡의 식탁, 농사를 짓게 된 곤충, 오줌을 사고팔던 시대, 포테이토칩 커넥션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 앞에 더한 컬러 사진도 이해를 돕는다. 이 책과 함께 경쟁과 공생을 둘러싼 5억 년의 여행을 시작해보자. 당신도 흙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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