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오래될수록 더욱 아름다운 단풍이 듭니다. 육체적 노화를 제외한다면 인간도 원숙함과 여유, 아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년이 인생의 전성기이지요. 가까운 미래에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강박관념, 과거보다 초라해지고 약해졌다는 생각으로 인해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현재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미래는 없고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그래서 노년에 이른 현재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지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번 바꿔보면 어떨까요?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친구들도 늙었고, 후배들도 나이 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언젠가는 늙겠지요. 자신만 늙는 게 절대 아닙니다. 머리가 백발이 된다는 게 아쉬울 것도 서운할 것도 없지요. 늙은 게 아니라 원숙해진 것이니까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유쾌하게 긍정적으로 살아보세요. 『꽃보다 할매 할배』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노년을 예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