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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의 나무

물 위의 나무

  • 백시종
  • |
  • 문예바다
  • |
  • 2017-06-25 출간
  • |
  • 324페이지
  • |
  • 153 X 226 X 16 mm /487g
  • |
  • ISBN 9791161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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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 소개
백시종 장편소설 ‘물 위의 나무’는 군부독재 5공 치하의 엄혹했던 시대상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얼룩진 욕망과 허황된 환호로 부대끼며 살아가던 군상들의 굴곡진 생의 궤적을 해부한 소설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700년 내력의 유서 깊은 용계리 은행나무’는 당대의 준엄한 심판이었던 6월 혁명, 음험한 권력농단과 자본침투의 3S 정책, 이권다툼과 이전투구에 목숨 건 군상들의 욕망·충동 모두를 한 데 아우르는 신묘한 상징이다. 가슴 찢는 아비규환과 물질 위주 사회세태 속에서, 때론 절규와 비탄으로 때론 철없는 탐욕으로 마치 끓는 용광로처럼 어우러지며 시대를 살아나갔던, 우리네 과거 인생살이의 뜨거운 핵(核)이다.
작품 속에서 용계 은행나무는 특정한 어느 누구 집단의 선전문구를 대변한다거나, 거창한 교훈주제의 강박, 혹은 허름한 이념논쟁의 가운데에 서있지 않다. 다만 천지자연의 본질적 자아로서, 고려·조선에 이어 근현대 대한민국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스스로의 제자리에 의연히 머물고 있을 뿐이다. 일방적으로 기울지 않는 중용(中庸)의 자세로, 폭염처럼 맹렬한 5공 군부통치를 막아내 민중들이 숨 쉴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주고 있을 뿐이다. 임하댐의 건설, 권력의 압제, 이권개입에 눈 먼 인간들의 오만 잡다한 분쟁과 억측에 가까운 공방들이 오고 가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의 본분을 꿋꿋이 지켜나갔던 나무의 일생. 그것은 격동의 80년대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나갔던 민중들의 존엄한 형상과도 같다. 우리네 어른세대 민중들은 그 혹독한 시절을 관통해나가면서도 결코 과도한 절망이나 자포자기의 태도를 취하지 않으셨다. 차오르는 의분(義憤)에 떨쳐 일어나 결사항전 할지언정, 속절없이 은둔하거나 모른 척 주저앉지 않으셨다. 그 묵직한 동력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민주정신을 고취시킨 자랑스러운 불꽃이다. 백시종 소설가의 신간에서 작품세계의 원심력을 내포한 용계리 은행나무는 바로 이 같은 절의의 불꽃과 그 미학적인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
자연정복의 야심이 가득 찬 댐의 건설과 그 결과로서의 수몰 지구는 생명을 잠식하는 중독(中毒)의 물빛을 상징하지만, 누대 천년을 지켜온 용계리 은행나무의 청명한 그늘과 아름드리 잎사귀 줄기들은 광주항쟁과 시민혁명의 의로운 불꽃을 함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작품 속에서 물질과 권력의 노예가 된 이들은 용계리 은행나무를 그저 이권과 관련된 치적(治績)의 산물로 여기지만, 진정으로 그 나무를 수호하려는 이들은 생명의식과 우주정신을 기반으로 보존작업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나무를 수호하려는 사람들은 돈방석에 앉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권력에 아부해 출세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토를 지켜주던 나무의 정체성과 상징적 울림, 그 막중한 존재감을 지켜주고 싶을 뿐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의도는 순수하고 숭고하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저자 백시종은 세상에 묻는다. 단순한 것은 유치하고 부박(浮薄)한 ‘비정상’인가? 복잡한 것은 품위 있고 고상한 ‘정상’인가? 용계리 은행나무의 명운을 두고 수많은 인사들이 오가기를 반복했다. 복지부동 공무원, 동상이몽 마을주민, 들어내서 살리고 싶은 이들, 자연 섭리에 따라 놔두자는 이들, 차라리 거대 불상으로 파내서 이권을 탈취하자는 이들, 국고보전에 따라 나누어 먹자는 이들… 저마다 다른 속셈과 저의로 은행나무의 우람한 둥치를 탐하였다. 탁상공론과 난상토론의 경계를 줄타기하며 고담준론과 공리공론이 난무했지만 그 누구도 진정으로 나무의 생명가치를 존중하는 이는 없었다. 배웠다는 이들, 돈 좀 가졌다는 이들, 권력을 잡은 이들, 그 땅에 오래 살았다는 이들도 자기 식대로 아전인수 해석만 각자가 분분했다. 그래서 어렵고 복잡한 이들의 쉴 새 없는 말들은, 바람에 떨어지는 은행잎보다도 부질없고 부수적인 것이었는지 모른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이들의 고집과 가식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작품 속 영수라는 등장인물은 백시종의 이번 신작 소설세계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할 존재다. 그는 속칭 ‘덜 떨어진’ 백치, 지능이 모자란 바보다. 특별한 꾀를 쓰거나 영악한 말놀이도 없다. 그러나 생명가치에 대한 순수한 존중으로 일관한 작품 속 유일한 존재다. 그는 5공 치하의 철혈권력에 엎드리지 않는다. 중절모 통치자에게도 과감하게 도발하고, 누렁이 묘소(墓所)의 십자가를 부러뜨린 귀빈의 자동차를 향해 준열하게 달려든다. 눈치보고 앞뒤 재서 고민하지 않고 일단 ‘단순하게, 쉽고 빠르게’ 돌진한다. 때론 그 같은 무모함으로 인해 폭력과 탄압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렵고 복잡하게’ 사는 이들이 보면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인 것이다.
그렇다. 저토록 순진한 영수가 비정상으로 낙인찍히는 사회야말로 진정 ‘비정상’이다. 시대적응이라는 그야말로 ‘정상적이지 못한’ ‘정상의 장막’ 뒤에서 안온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버둥거리는 인생은 비참하고 씁쓸하다. 자연의 가치, 인간의 존엄과 가까운 것은 단순하고 순수하고 질박한 마음이다. 복잡하게 계산해서 따져드는 이들은 이미 속세의 단맛에 젖었고, 어떤 경로로든 불의한 현실과 타협한 허름한 소시민의 군상일 따름이다. 용계리 은행나무의 진실한 친구는 결국 ‘착하디착한’ 영수뿐이다.
근사한 물욕, 질탕한 성욕, 핏빛 권력욕이 정상으로 받들어지는 시대는 굴곡지고 비틀려진 욕망 충동의 세계다. 자기 멋대로 용계리 은행나무의 처지와 형편을 재단하는 교활한 인간들의 분탕질은 역사의 얼룩이자 암담한 추태다. 5공 치하의 허황된 3S 정책에 물들어 흥청대는 교언영색의 그림자들은 진정한 의미와 진실한 가치로서의 사랑과 용기를 갖지 못했다. 사랑을 빙자한 색욕, 용기로 꾸며낸 만용일 따름이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절망의 물속에서 길어 올린 구원(救援)이라는 이름의 거목(巨木)이다. 백시종의 이번 신작은 ‘물속의 절규’를 ‘대지의 희망’으로 바꿔낸 우렁찬 섬광(閃光)이다. 천지자연의 흐름과 기상을 존중하는 겸손한 자세로부터 만물의 향기는 샘솟는다. 들불보다 거세고, 초목보다 강인한 민주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한, 철권통치 독재의 늪지는 결단코 잡풀 하나 뒹굴 땅을 갖지 못한다. 녹슨 철퇴는 사슬이 끊어질 것이고, 국민의 열망(熱望) 속에 불살라져 쇳물로 박제될 것이다. 역사의 불의로 단죄 받을 것이다. 과거사의 비극을 직시하고, 호국영령을 애도하는 본분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오늘날 백시종 문학이 일궈낸 ‘아름드리나무’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저자소개

저자 백시종은 경남 남해 출생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화 「꽃마음」 당선
-전남일보 장편소설 『자라지 않는 나무들』 당선
-대한일보 신춘문예 단편 「나루터」 가작 1석
-현대문학 단편 「햇빛 아래」 1회 추천 (김동리 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 「비둘기」 당선
-대한일보 신춘문예 단편 「뚝 주변」 당선
-제1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망망대해』
-제38회 한국문학상 수상 『그 여름의 풍향계』
-제10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이과수』
-제7회 서포문학상 수상 『논개』
-제2회 채만식문학상 수상 『서랍속의 반란』
-제3회 류주현문학상 수상 『물』
-제1회 한국문학백년상 수상 『오주팔이 간다』
-제18회 중앙대학문학상 수상 『굿바이 수라바야』
-제5회 들소리문학상 수상 『사하라 크리스마스』
-제4회 노근리문학상 수상 『돼지감자꽃』
-2013년 펜문학상 수상 『강치』
-2014년 장편소설 『팽』 출간
-2015년 장편소설 『돈황제』 출간
-2016년 장편소설 『오옴하르 음악회』 출간

·(사)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 대표
·문예바다 발행인
·통일문학포럼 회장
·김동리기념사업회 회장

도서소개

백시종 장편소설 『물 위의 나무』는 군부독재 5공 치하의 엄혹했던 시대상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얼룩진 욕망과 허황된 환호로 부대끼며 살아가던 군상들의 굴곡진 생의 궤적을 해부한 소설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700년 내력의 유서 깊은 용계리 은행나무’는 당대의 준엄한 심판이었던 6월 혁명, 음험한 권력농단과 자본침투의 3S 정책, 이권다툼과 이전투구에 목숨 건 군상들의 욕망·충동 모두를 한 데 아우르는 신묘한 상징이다. 가슴 찢는 아비규환과 물질 위주 사회세태 속에서, 때론 절규와 비탄으로 때론 철없는 탐욕으로 마치 끓는 용광로처럼 어우러지며 시대를 살아나갔던, 우리네 과거 인생살이의 뜨거운 핵(核)이다.

작품 속에서 용계 은행나무는 특정한 어느 누구 집단의 선전문구를 대변한다거나, 거창한 교훈주제의 강박, 혹은 허름한 이념논쟁의 가운데에 서있지 않다. 다만 천지자연의 본질적 자아로서, 고려·조선에 이어 근현대 대한민국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스스로의 제자리에 의연히 머물고 있을 뿐이다. 일방적으로 기울지 않는 중용(中庸)의 자세로, 폭염처럼 맹렬한 5공 군부통치를 막아내 민중들이 숨 쉴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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