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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

  • 정해성
  • |
  • 푸른사상
  • |
  • 2017-06-27 출간
  • |
  • 288페이지
  • |
  • 153 X 225 X 17 mm /522g
  • |
  • ISBN 979113081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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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든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선사시대 사람들도 동굴 깊은 곳에 벽화를 그리며 독특한 색채감각을 뽐냈다. 문화와 예술은 그렇게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인간을 매혹했다.
『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은 다양한 시대정신에 따라 변주되는 문학, 음악, 미술, 영화의 세계를 거닌다.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에서부터 그리스 신화의 여성 영웅 메데이아의 막장 드라마까지, 정치적 의도에서 죽음을 미화하는 미술작품에서부터 자유와 해방을 노래하는 음악까지 저자의 관심은 주제와 장르를 넘나든다. 2017년,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논하고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억눌린 현대인들의 모습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현대 예술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틀을 제시하는 의미에서 데리다나 프레드릭 제임슨의 이론을 소개하기도 한다.
제목에서 명시하듯, 문화는 매혹적이고 인간은 유혹적이다. 그래서 문화는 역사를 관통하며 항상 강력한 힘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문화의 매혹은 일부의 인간들이나 특권층만 유혹하지 않는다. 우리는 저마다의 취향대로 문화의 매혹에 취할 수 있으며, 그것이 수천 년 동안 저마다의 위치에서 인간을 유혹해온 예술인들의 공통된 꿈일 것이다.

[책 속으로 추가]
4부는 주체들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타자들(others)의 유혹 양상이 잘 드러나는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단평들이다. 남성, 아버지, 지배자, 자본, 지위에 대한 욕망 등에 휘둘려 자기 자신의 모습과 욕망대로 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 억압을 극복하여 자유를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타자의 모습들을 다양한 텍스트를 분석함으로써 제시한다. 저항과 투쟁엔 그에 상응하는 고통과 난관이 따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자유를 쟁취하는 모습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마음에 심어본다.
5부에서는 사유를 요구하는 현대 예술과 문화들의 입각점을 제시하기 위해 현대 예술을 해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이론들을 기술해보았다. 현실의 재현을 거부하는 마네와 마티스의 평면적 회화가 지니는 미술사적인 의의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예술의 시대적 의미를 강조하였다. 데리다는 현대 예술의 특성을 파레르곤, 차연, 파르마콘 등의 개념을 통해서 규정하고, 기존 개념과 고정관념을 ‘전복’하는 현대 문화의 역할을 역설한다. 추상적이고 불협적인 현대 문화는 재현성을 상실한 듯하지만, 미메시스의 관점에서 보면 결국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현대사회의 면모를 재현하는 미메시스의 역설 또한 살펴보았다. 프레드릭 제임슨의 이론을 통해 포스트모던 문화의 형식과 내용이 지향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읽어내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오늘날 예술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면모와 예술가의 유혹적인 위력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매혹적인 문화를 활용해 타자를 유혹하려는 인간 행위 자체는 당연하고, 정당하기도 하다. 그러나 문화를 통해 타자를 유혹하는 행위의 결과가 특정 소수의 강한 자들이 자신들이 지닌 권력과 부를 영속화하는 것에만 귀착된다면, 이는 문화와 예술의 본질을 언급하기 이전에 수많은 선량한 예술가들에게 박탈감과 좌절감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닐지……. 오늘날 자본은 각종 아트페어, 콩쿠르, 비엔날레 등의 세계적 무대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서열화하고, 예술가들을 서로 경쟁하게 한다. 물론 질적 수준의 고양 등 경쟁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국내외 화랑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트페어와 특정 주제에 따른 현대미술의 경향을 조망하게 하는 비엔날레는 무척 편리한 제도이기는 하다. 또한 탁월한 역량을 지닌 예술가들을 단번에 세상의 주목을 받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본과 편함이라는 논리에 의해 배제되는 다수의 예술가들의 좌절과 고통을 지켜보는 것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무척 안타깝게 한다. 획일화된 잣대에 의한 경쟁 없이, 비교 없이 예술가 자신이 가진 독자적인 작품 세계만으로 관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구조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어떠한 물적 토대, 사회적 가치 그리고 구성원들의 문화적 소양이 요구되는 것는 것인지, 그것은 정말 불가능하기만 한 영역인지……. 후배 음악가들의 줄세우기가 ‘쇼팽’, ‘부조니’, ‘루빈스타인’, ‘차이코프스키’ 등등이 진정 원하는 것이고, 그들의 음악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최후에 승리자 1등만 남겨두고, 그 1등마저도 상품화해서 소모시키는 ‘헝거게임’의 끝은 과연 언제인지…….
수천 년의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예술과 문화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주변 약소국을 점령하며 자신들만의 ‘평화’와 ‘번영’을 누렸던 고대, 중세 그리고 근대의 제국들과 자본들은 일정 기간이 흐르면 모두 사라졌다. 그러나 당대 생산된 문화예술품들은 영속한다. 예술품들은 당시 유통되는 담론과는 또다른 문맥으로 현대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삶을 변화시킨다. 나아가 개인과 사회가 지향해야 할 향방을 제시하기도 한다. 비평이란 작품을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의 표면적, 이면적 의미와 시대적 의의를 구체적 언어로 전달함으로써 작품이 제대로 말하고 소통하게 하는 것이 바로 비평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실험성의 극단을 추구함으로써 대중의 현실과 더 유리되어가는 현대 예술과 문화는 사유를 요구하기에 비평이란 도구없이 사회 구성원들과 소통하기가 무척 힘들다. 비평이란 매개를 통해서 보다 많은 다수의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이 지향하는 자유와 해방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기를, 우리 모두의 삶에 진정한 행복과 평안이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비평이란 매개를 통해 작가들 또한 자본의 메커니즘을 초월하여 자신의 작품과 활동이 세상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장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문화는 매혹적이며, 인간은 유혹적이다. 인간의 유혹 의도가 자본과 특권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다수의 바람직한 삶과 사회를 위한 것이길 갈망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작가분들과 모든 분들, 그리고 푸른사상사에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한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주제로 보는 문학과 예술
제1장 ‘사랑’의 문화사―영원에서 순간으로, 순수에서 퇴폐로
제2장 ‘불륜’의 역사―연대성과 단독성의 역설적 공존
제3장 여성과 결혼―재탄생을 꿈꾸는 여성들의 통과제의
제4장 죽음의 역사―‘죽임’에서 ‘죽음’으로

제2부 주제로 듣는 음악
제1장 전쟁과 평화의 음악
제2장 탱고와 사랑의 음악
제3장 부활과 전망의 음악

제3부 세계 속의 한국 미술
제1장 블루의 교향악―채성필 〈블루의 역사, + & -〉
제2장 초월과 자유를 향한 지평의 순례자―손파론
제3장 공존과 치유의 〈별들의 들판〉―심향론
제4장 존재의 고고학과 관계의 계보학―김완론

제4부 해방과 자유의 서사들―미디어 단평
제1장 인류의 오래된 미래 ‘헝거게임’에서 살아남기―영화 〈헝거게임〉
제2장 ‘위대한 유산’을 위한 아버지 죽이기―〈동네 변호사 조들호〉
제3장 자유와 해방의 복합적 예술품―박찬욱의 영화 〈아가씨〉
제4장 현대의 파라오에 저항하는 마술사들―〈나우 유 씨 미〉
제5장 신(新)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영화 〈포인트 브레이크〉

제5부 문화의 장(場)과 비평의 틀
제1장 현실을 재현하는 비재현적 회화―마네와 마티스
제2장 텍스트는 ‘유령’이다―데리다와 ‘파레르곤
제3장 미메시스, 예술의 영원한 본질
제4장 포스트모던 예술의 사회성 규명을 위하여―프레드릭 제임슨론
제5장 ‘예술’의 위력과 ‘예술가’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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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정해성은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실에 대한 ‘대화’의 두 양상」 「사회언어학적 차원에서의 문체」 「한국 근대 소설에 나타난 ‘자살’ 연구」 「허구 서사의 언어 운용 방법 분석을 위한 방법론 고찰」 등의 논문이 있고, 『왜 다시 토지를 말하는가』(태학사, 2007) 『살아 있는 마네킹』(우리글, 2008) 등의 공저, 『문체 연구 방법의 이론과 실제』(푸른사상사, 2012) 『장치와 치장―문학, 사회와 개인의 변주』(푸른사상사, 2012)의 저서가 있다. 현재 부산대에서 문체교육론, 한국현대문학사, 현대소설론, 문학개론, 문예비평론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도서소개

인류를 사로잡은 예술과 문화, 그 황홀한 역사

정해성 교수의 『매혹의 문화, 유혹의 인간』이 푸른사상사의 [이론과비평총서 21]로 출간되었다.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 우리를 매혹해온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에 대한 평론이다. 감상자를 매혹하는 문화, 문화를 통해 타자를 유혹하는 인간, 그로써 풍성해진 문화사를 여행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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