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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케인

코케인

  • 진연주
  • |
  • 문학동네
  • |
  • 2015-11-06 출간
  • |
  • 164페이지
  • |
  • ISBN 978895463807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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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진연주의 장편소설 『코케인』. 문학동네작가상 최종심 후보작이었던 작품으로, 수상작으로 결정되지는 못했지만 이례적으로 출간되었다. ‘코케인’이라는 카페를 배경으로 그곳을 찾는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풍경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는 진행된다. 내면이 텅 비어가고 타인과의 접촉이 희박해져가는 사람들이 어느 날 우연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타인과의 소통 가능성이 점점 협소해져가는 지금,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굴드, 몰리, 좀머, 페터, 이안 등 이들 사이에는 코케인에 함께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떠한 공통점도 없다. 간간이 대화가 이어지지만 대개는 그것에 피로를 느끼고 더 자주 각자의 내면에 골몰해 있다. 그러나 굴드와 좀머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는 일이 반복될 때, 아무렇게나 내뱉는 헛소리에 드문드문 진심을 섞어 말할 때, 사소한 대화들이 쌓여갈 때, 그들은 그들 간에 희미한 연대의 움직임이 피어오르는 걸 느끼게 되는데…….
문학동네작가상 최종심 후보작,
진연주 첫 장편소설 『코케인』 이례적으로 출간되다!

김영하, 조경란, 박현욱, 박민규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작가들을 발굴하며 한국소설의 지형을 넓혀가고 있는 문학동네작가상의 스무번째 수상작은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심사위원 저마다의 날카로운 감식안이 맞부딪치는 자리이므로 흔쾌히 수상작이 결정되는 일은 드물지만, 이 점을 감안해도 올해의 심사는 유독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이는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이 지닌 밀도와 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일 터, 그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심에 오르게 된 작품이 바로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과 진연주의 『코케인』이었다. 『코케인』은 비록 수상작으로 결정되지는 못했으나 이 매력적인 작품을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판단에 의해 출간하게 되었다.

진연주는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을 당시 “결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심사위원 류보선 우찬제 이순원 이인성 이혜경)라는 평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충동에 대학을 졸업하고 15년이 훌쩍 지나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지 3년 만의 일이었다. 진연주는 한 인터뷰에서 “내면이 텅 비어가고 타인과의 접촉이 희박해져가는 사람에게 갑자기 방이 커나가는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등단작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때로부터 7년, 내면이 텅 비어가고 타인과의 접촉이 희박해져가는 사람들이 어느 날 우연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내면으로 더 깊이 침잠해들어가게 될까, 그들 사이에 어떤 부딪침이 일어나게 될까. 타인과의 소통 가능성이 점점 협소해져가는 지금, 진연주는 오래된, 그러나 결코 녹록지 않은 이 질문을 들고, ‘코케인’이라는 카페 앞에 서 있다.

“불이 켜지는 것처럼 탁, 탁.
한 인간의 삶에서 느닷없이 펼쳐지는 우연의 순간들”

『코케인』은 ‘코케인’이라는 카페를 배경으로 그곳을 찾는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풍경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된다. 굴드, 몰리, 좀머, 페터, 이안 등 이들 사이에는 코케인에 함께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떠한 공통점도 없다. 간간이 대화가 이어지지만 대개는 그것에 피로를 느끼고 더 자주 각자의 내면에 골몰해 있다. 작가 굴드는 ‘눈에 보이는 것을 말로 옮기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며 써지지 않는 문장을 계속 붙들고 있고, 몰리는 실패뿐인 그녀의 연애사를 곱씹으며, 좀머는 “미래를 잘살기 위해 현재의 시간을 쪼개고 할애하고 단축한다는 것 자체가 지독하게 품위 없는 짓”처럼 여겨진다며 노동하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각자가 감당해야 할 고통과 슬픔의 몫은 각자만의 것으로 둔 채,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다. 그저 우연히 만났다 우연히 헤어질 뿐이다.
하지만 『코케인』에서 ‘우연’이라는 단어가 지닌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굴드와 좀머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는 일이 반복될 때, 아무렇게나 내뱉는 헛소리에 드문드문 진심을 섞어 말할 때, 사소한 대화들이 쌓여갈 때, 그들은 그들 간에 희미한 연대의 움직임이 피어오르는 걸 느끼게 된다. 요컨대 인물들의 단단한 자의식과 고독은 최소한의 연대가 시작되기 위한 동력으로 작동한다.

“언어를 잃는 순간 사랑을
지속하는 일도 불가능해진다”

죽음의 이유는 어쩌면 뻔했다. 더이상 삶이 그다음 삶을 이어갈 언어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쉽게 우리를 떠나는 언어 때문에, 떠나서 찾아오지 않는 언어 때문에 삶을 이어갈수록 불가피하게 삶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어를 잃는 것은 목숨을 잃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언어를 잃는 순간 사랑을 지속하는 일도 불가능해진다. _본문 중에서

그리고 그 사이에 작가 굴드의 소설관이 놓여 있다. 굴드는 언어의 틀에 갇히지 않고 계속해서 달아나는 것들을 끊임없이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것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하게 된 것이므로, 어떤 풍경이나 감정을 언어로 옮기는 데에 실패했을 때 굴드는 일순간 모든 것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굴드에게 있어 글쓰기란, 정체가 불분명한, 그래서 희미한 것들에 생기를 불어넣어 선명하게 만드는 일인 것이다. 대상에 가장 적합한 표현을 찾아 그것에 언어를 부여하는 일, 그것의 다른 이름이 바로 사랑일 것이다.
굴드의 이 독백을 진연주의 것으로 받아들여도 된다면, 진연주에게 있어 『코케인』은 계속해서 달아나는 세계를 가장 정확한 언어로 포착해내려는 어떤 안간힘의 결과일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는 순간의 질감,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를 때의 생동감, 몰리와 남자가 산골에서 사슴과 마주할 때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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