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이국적인 중앙아시아 국가의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나르와 눈사람』. 비룡소는 그동안 독일, 그리스, 일본,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재미난 이야기와 유수한 화가의 그림을 소개하는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를 출간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중앙아시아 옛이야기 그림책은 중앙아시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최로 아시아문화원에서 기획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 작가들이 자국의 옛이야기를 쓰고, 한국의 역량 있는 화가들이 그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나르와 눈사람』은 우즈베키스탄의 겨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미난 우화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면서 나르에게 동물들을 잘 돌보라고 당부를 한다. 하지만 나르는 신나게 눈사람을 만들고 지쳐 잠이 들고 만다. 이때 배고프다고 울어 대는 동물들을, 신기하게도 나르가 만든 눈사람이 살아나 대신 돌봐 준다. 동물들에게 자신의 양파 눈, 당근 코, 수박 껍질 입까지 내준 눈사람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을 녹여 목마른 동물들에게 물을 먹인다. 모든 것을 받은 동물들은 그제야 사라진 눈사람을 보고 황급히 나르를 깨운다. 그간 이야기를 들은 나르는 자신의 나태함을 부끄러워하며 동물들과 눈사람을 다시 만들고 녹지 않게 산꼭대기로 옮긴다. 짧은 지문과 경쾌한 대화문으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는 할 일을 미루는 ‘나르’와 따뜻한 마음으로 남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베푼 ‘눈사람’을 대조적으로 표현했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선행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나르와 눈사람』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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