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고됨의 상징, 해녀역사를 명랑함으로 다시 쓰다
불편하고 가난해도 좋다. 시도 때도 없이 즐거운 아기해녀의 바다살이. 서울에서 억대 수입을 올리며 여유롭게 살던 부부가 도시의 편리에서 벗어나 제주도에 정착해 해남 해녀가 돼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 바다가 좋아서 제주살이를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정식해녀가 된 저자가 아기해녀와 할망해녀들의 본격 리얼 라이프를 전해준다.
바다에서 볼일 보는 법, 돌고래 떼를 만났을 때 행동 방법, 해녀학교 졸업 후 정식해녀 되는 법, 제주의 후한 인심과 활기찬 일상을 공개한다. 여기에 더해, 미역 캐기로 봄을 느끼고, 성게 작업으로 여름을 맞으며, 가을엔 전복을 잡고, 겨울엔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해삼을, 사계절 내내 소라와 문어를 잡는 역동적인 바닷속 이야기를 풀어낸다.
경제적 부를 추구하느라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제주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느낀다는 부부가 제주의 소소한 일상, 해녀로서의 힘찬 삶, 바닷속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에게 쉼을 제공한다. 가난하고 불편하지만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제주해녀의 명랑 에세이를 읽고 나면 가슴이 탁 트이고,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