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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로드

치킨로드

  • 앤드루 롤러
  • |
  • 책과함께
  • |
  • 2015-11-05 출간
  • |
  • 480페이지
  • |
  • ISBN 979118629334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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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01 자연의 팔방미인
02 아주 붉은 턱수염
03 살아 있는 약상자
04 인류 문화의 필수 품목
05 마닐라의 투계 산업
06 무대 위에 등장한 거인들
07 할러퀸의 칼
08 작은 왕 바실리스크
09 바발루에게 피 바치기
10 농가 마당의 풍만한 암탉들
11 닭들의 열도
12 직관적인 물리학자
13 야생 닭을 살리려는 마지막 노력

감사의 글 / 옮긴이의 글 / 주 / 찾아보기

도서소개

『치킨로드』는 현대 닭의 조상 종(種)인 ‘적색야계(赤色野鷄, red jungle fowl)’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책 전반에 걸쳐 ‘길들일 수 없는 표범 같은’ 적색야계가 동남아시아의 밀림에서 출발하여 태국을 거쳐 인도를 지나, 다시 메소포타미아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간 여정, 멜라네시아에서 원주민의 작은 배를 타고 바다 위의 작은 섬들을 징검다리 삼아 하와이 군도와 이스터 섬으로 퍼져나간 과정, 그리고 중국 남부로 들어가 한국과 일본으로 퍼져나간 경위를 자세히 추적한다.
“치킨”, 고대 제국부터 현대 경제까지 문명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하다
문명의 조력자? 단순한 식품?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닭에 대한 모든 이야기

퇴근길 간식거리 통닭, ‘불금’의 필수요소 ‘치맥’, 한여름 복날의 동의어 삼계탕, 그리고 양계장에서 일용할 달걀을 제공하는 암탉. 이처럼 닭은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가축이자, 돼지고기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이다. 그리고 해마다 전 세계에서는 1억 톤의 닭고기와 1조 개의 달걀이 소비되고 있고, 지구상의 모든 고양이, 개, 돼지, 암소를 모두 합친다 한들 닭의 숫자에 미치지 못한다. 쥐와 새까지 모두 더한다 해도 여전히 닭이 많다. 어느 순간이든 지상에는 200억 마리가 넘는 닭이 살고 있으며, 이 숫자는 인간의 세 배에 달한다.
만약 개와 고양이가 잉꼬와 모래쥐와 함께 내일 당장 사라진다면 엄청난 슬픔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세계 경제나 국제 정치에는 그리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닭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2012년에 그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에서 닭 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되어 멕시코시티의 달걀 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거리에 시위대가 몰려나와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며 행진했다. 같은 해 중동의 이란에서 닭고기 값이 세 배까지 폭등하자 이란 경찰청은 방송국에 사람들이 닭고기를 먹는 장면을 내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닭고기를 사먹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폭동이 일어날까 봐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동아시아의 밀림에서 살던 닭은 인간이 데리고 나온 까닭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수천 년 전 시작된 이 여행에서, 닭들은 고비마다 인간의 도움을 받아 먼 길을 떠돌았다. 카누를 타고서 넓은 메콩 강을 내려갈 때에는 대나무 우리에서 잠을 잤고, 중국의 도시 장터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황소에게 끌려갈 때에는 수레 안에서 꼬꼬댁거렸으며, 무역업자가 짊어진 등나무 바구니에 실려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갈 때에는 한없이 온몸이 흔들리기도 하였다. 선원들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을 가로질러 닭을 실어 날랐고, 17세기에 이르자 닭은 인간이 살고 있는 모든 대륙에서 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닭들은 폴리네시아 식민주의자들의 먹이가 되었고, 아프리카 사회를 도시화했으며, 산업혁명 초창기에는 기근을 물리쳤다.
오늘날 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새이고, 닭이 없는 장소는 바티칸 시국과 남극 대륙뿐이다. 바티칸 시국에는 닭장이 없기 때문이고 남극 대륙에서는 펭귄을 바이러스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 닭이 그곳에서 살지 못해서가 아니다. 또한 미국항공우주국(나사NASA)는 닭이 화성 여행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연구해왔다. 그리고 닭의 대량 사육이 성공한 현재, 닭은 가장 중요한 단백질 공급처이면서 필수 아미노산을 제공하고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든지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깃털 달린 ‘맥가이버 칼’
닭은 인간이 먹을 수 없는 해충을 먹었기 때문에, 돼지나 소와 달리 인간에게 사료의 부담을 주지 않았고 농가 마당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또한 개나 고양이, 돼지나 소 같은 포유동물과는 다른 외양, 즉 파충류 같은 발과 보송보송한 깃털, 끊임없이 실룩거리는 머리는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작은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수탉의 맹렬함과 성욕은 깊은 인상을 주거나 혐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은 닭과 관계를 맺어오면서 매혹과 공포 사이를 오가는 양극단의 감정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에서 닭을 활용하게 되었다. 수탉의 화려한 깃털은 옷이나 모자 장식으로 이용되었고, 타고난 싸움꾼 기질은 투계라는 유흥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작은 몸짓과 빠른 발육은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서 안성맞춤이었고, 고유의 섬세한 뼈는 점치는 재료가 되는 동시에 바느질도구나 악기를 만드는 데에 활용되었다. 그리고 가난한 시골 농가에서는 닭을 키우면서 영양실조를 벗어나고, 가계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닭은 최초로 유전체(게놈genome)가 해독된 가금류이다. 닭의 뼈는 우리의 관절염을 완화시키고, 수탉의 볏은 얼굴의 주름을 펴주고, 유전자 이식된 닭들은 곧 다수의 의약품을 합성시켜줄 것이다.

“사람들은 닭에 무심합니다. 너무 흔하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다른 동물이 제공하지 못하는 많은 이득을 안겨줍니다. 값이 싸고 빠르게 번식하는 데다, 어디에나 존재하며 굉장히 융통성 있지요. 닭은 또한 그 어떤 정치 형태에서도 잘 적응합니다.” (287쪽, 9장)

이처럼 닭은 인류의 필수품이 되었지만 오늘날 닭의 처지는 매우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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