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과 함께하는 내 인생의 키워드 10』은 50+세대의 그림책에 대한 감수성은 어린이들이나 젊은 사람들과는 다른 색깔과 결을 지니고 있다. 어린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삶의 나이테 없이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눈물과 뭉클함과 가슴 떨림이 그림책 사이사이로 스며들곤 한다.
‘이름, 부모, 고향&추억, 청춘, 꿈, 일, 몸, 나이, 관계, 떠남’ 등 50+세대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굵직굵직한 인생 경험들을 키워드로 뽑고, 그에 적합한 그림책을 골라 함께 보며 읽고 경험과 느낌을 나눈다. 그리고는 활동기록지(work sheet)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다. 그렇게 활동기록지를 모아가면 짧지만 아주 의미있는 자서전이 되기도 한다.
인문학 공부며 새로운 기술 익히기, 일자리와 일거리를 위한 고민, 공동체 꾸리기 등 ‘50+세대’의 뜨겁기만 한 분위기 속에서 저자는 조금은 조용한듯 때론 지루하리만큼 느리게 가는 시간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서 어느새 굳어져버린 마음을 조금씩 풀어낼 수 있고, 그러면서 살아온 인생을 중간점검하고 남은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