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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놀이

문학이라는 놀이

  • 고종석
  • |
  • 알마
  • |
  • 2015-11-04 출간
  • |
  • 460페이지
  • |
  • ISBN 979118543080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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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시의 운명
01 시의 운명
02 기다림 또는 그리움: 4 19의 언어

2부 산문 산책
01 김현, 또는 마음의 풍경화
02 먼 곳을 향한 그리움: 전혜린의 수필
03 화사한, 너무나 화사한: 정운영의 경제평론
04 언어의 부력浮力: 이재현의 가상인터뷰 〈대화〉
05 시대의 비천함, 인간의 고귀함: 서준식의 《옥중서한》
06 나는 ‘쓰다’의 주어다: 《김윤식 서문집》
07 최일남 산문집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 굽이쳐 흐르는 만경강

3부 친구의 초상
01 푸른 그늘의 풍경: 당나귀와 먼지 요정 사이
02 자명한 산책길에 놓인 일곱 개의 푯말: 시간 속에 흐드러지게 무르익은 감각
03 제국에서 달아나기, 제국에 맞서 싸우기: 자연과 몸이라는 녹색 항생제로 대항하기
04 이인성 생각: 정교한 운산 위에 구축된 예술
05 황인숙 생각: 기품의 거처
06 이방인으로 사는 법: 에밀 시오랑과의 가상 인터뷰
07 해방적 허무주의, 탐미적 신경질: 황지우
08 단심丹心에서 흘러나온 푸른 노래들: 김정환

4부 시집 산책
01 시인공화국의 정부政府: 김소월의 《진달래꽃》
02 희망의 원리로: 김정환의 《지울 수 없는 노래》
03 감각의 향연: 서정주의 《화사집花蛇集》
04 산업화의 뒤꼍: 신경림의 《농무農舞》
05 전라도의 힘: 이성부의 《우리들의 양식糧食》
06 식민지 조선인의 기품: 이용악의 《오랑캐꽃》
07 문학적인, 너무나 문학적인: 황인숙의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08 이야기로서의 노래, 노래로서의 이야기: 김지하의 《오적》
09 허공의 시학: 오규원의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10 타락의 순결: 강정의 《처형극장》
11 직립인直立人의 존엄: 김남주의 《조국은 하나다》
12 제 몸으로 돌아가는 말들: 이순현의 《내 몸이 유적이다》
13 시간의 압제 아래서: 최승자의 《내 무덤, 푸르고》
14 무적자無籍者의 댄디즘: 김종삼의 《북 치는 소년》
15 불면의 크로노스: 조윤희의 《모서리의 사랑》
16 분단의 원原공간: 오장환의 《병든 서울》
17 불안이라는 이름의 레이더: 조용미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18 서울 엘레지: 정은숙의 《비밀을 사랑한 이유》
19 저묾의 미학: 고은의 《해변의 운문집韻文集》
20 푸줏간에 걸린 인육人肉: 이연주의 《매음녀가 있는 밤의 시장》

5부 옛 노래 세 수
01 〈누이제가〉에 대한 객담
02 〈서경별곡〉의 변죽
03 〈청산별곡靑山別曲〉: 흘러가며 튀어 오르기

6부 우수리
01 미래의 독자?
02 평론문학상을 넘어서
03 말의 타락
04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 문학

도서소개

이 책은 고종석선집(총5권 기획: 소설, 언어학, 시사, 문학, 에세이)의 넷째 권으로서,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평론/에세이 44편을 가려 담았다. 1993~2007년에 발표한 글들이며, 〈한국일보〉를 위시해 《대산문화》《사회평론》《진리?자유》《동서문학》 등의 잡지, 그리고 더러는 시집이나 산문집에 실렸던 것들이다. 작품에 대한 솔직한 태도와 저널리스트다운 관찰, 그리고 미려한 언어감각 등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비평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 수준을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제기되는 ‘비평의 위기, 한국문학의 위기’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사람은 문학 없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공작새나 벚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이 장신구 덕분이다.”

타락한 제도권 비평을 넘어서는 고혹적인 문장들

기획 의도

고종석의 독보적인 문학비평 에세이
한국 문단에 대한 오래된 비판 하나가 “비평은 없고 호평만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수작이고, 모두가 일독의 가치가 있다. 이는 작품에 대한 건전한 성찰을 방해하고,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쉽다. 비평이 작품보다 웃자랄 때, 그 격차만큼의 실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비평의 폐해를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단과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문예비평을 시도한 고종석에게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고종석선집(총5권 기획: 소설, 언어학, 시사, 문학, 에세이)의 넷째 권으로서,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평론/에세이 44편을 가려 담았다. 1993~2007년에 발표한 글들이며, 〈한국일보〉를 위시해 《대산문화》《사회평론》《진리?자유》《동서문학》 등의 잡지, 그리고 더러는 시집이나 산문집에 실렸던 것들이다. 작품에 대한 솔직한 태도와 저널리스트다운 관찰, 그리고 미려한 언어감각 등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비평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 수준을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제기되는 ‘비평의 위기, 한국문학의 위기’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있는 그대로’의 비평을 위하여
이번 선집의 두 축은 시 비평과 산문 비평이다. 전체 목차 구성을 스케치해보면, 1부에서 시 일반에 관한 고종석의 견해를 드러내고 2부에 산문 비평, 3부에 시와 산문 비평을 실었다. 그리고 4부에서 시 비평을 집중적으로 수록하고 5부에서는 옛 시 비평을 시도했다. 6부는 한국문학에 대한 몇 가지 제언들이다.
1부 ‘시의 운명’에서는 시 일반에 대한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그가 보기에 오늘날 유럽에서 시는 사멸했으며, 그 본연의 모습인 노래 가사의 형태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아직 시가 살아남아 있는 한국에도 곧 닥칠 미래일 것이다. ‘글쓰기의 대중화’ 물결 속에서 아마도 시인의 아우라는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 그는 전망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다른 산업사회, 탈산업사회의 경우처럼 머지않은 장래에 시의 자리는 좁아질 것이다. 왜 그런가? 다른 무엇보다도, 시의 위세, 시인의 위세가 새로운 세대에게 계속 전수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글쓰기의 민주화?대중화라고 해도 좋다?와도 관련이 있다. 파리에서와 같은 지하철 시를 통해서든 통신망을 통해서든 시를 쓰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 시인들은 시 앞에서 경건한 예전의 시인들은 아닐 것이다._20쪽

이처럼 고종석은 1부에서 시에 관한 다소 비관적이고 음울한 진단을 내놓는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3부 이후에 제시되는 시 평론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매력적인 시들을 고종석 특유의 미려한 문장으로 소개하고 분석하고 예찬한다. 즉 1부는 시에 대한 고종석의 전망을 드러내는 것에 더해, 이후 펼쳐지는 시 평론과 강한 대비를 이루며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2부 ‘산문 산책’은 산문가들에 대한 고종석의 평이다. 다음과 같은 이들이 다루어진다; 김현, 전혜린, 정운영, 이재현, 서준식, 김윤식, 최일남.
이 부는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해볼만 한다. 첫째, 솔직한 비평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흔히 ‘주례사 비평’이라 하여 칭찬 일색의 비평문화가 형성되어 있는데, 고종석은 이를 간접적으로 비판이라도 하듯 느낀바 그대로를 직접적으로 상술한다.

그(김윤식)의 비평은 해석의 타당성을 떠나 작품의 줄거리 자체를 그릇 잡아내는 일이 드물지 않다. 너무 많이 읽는 탓에 읽기의 ‘밀도’가 낮아졌는지도 모른다.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가 건네는 눈길은 아직 이름을 세우지 못한 작가들의 가슴을 한껏 설레게 하는 격려가 될 테다. 그러나 이 원로의 독서가 날림으로 이뤄지고 있다면? 그는 권위라는 자산을 너무 함부로 쓰고 있는 것 아닐까?_78쪽

김현의 글은 어쩔 수 없이 낡아 보인다. 사실 이런 ‘낡음’은 이미 김현 생전에도 기미를 드러냈다. 김현의 어떤 글은 정치함에서 김인환만 못해 보이고, 자상함에서 황현산만 못해 보이며, 화사함에서 정과리만 못해 보인다. 생전에 낸 마지막 평론집 《분석과 해석》의 서문에서 김현은 청년기부터 그때까지 자신의 변하지 않은 모습 가운데 하나로 ‘거친 문장에 대한 혐오’를 거론했으나, 그 혐오를 철두철미하게 실천한 것 같지는 않다. 청년 김현의 글에서는, 청년 정과리의 글에선 찾기 어려운 유치함과 허세 같은 것도 읽힌다. 현학은 ‘배운 청년’이 흔히 앓는 병이지만, 청년 김현은 그 병을 좀 심하게 앓았던 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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