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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문디에서 레스 푸블리카로

아모르 문디에서 레스 푸블리카로

  • 김선욱
  • |
  • 아포리아
  • |
  • 2015-04-30 출간
  • |
  • 284페이지
  • |
  • 152 X 225 X 20 mm /434g
  • |
  • ISBN 979119519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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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from amor mundi to res publica

정치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길을 열었던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전체주의, 혁명, 아이히만 재판, 흑인민권운동, 60년대 학생운동 등과 같은 현실의 사건들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정치적 숙고를 전개하였다.
이 책은 정치평론을 사상의 차원으로 발전시킨 『전체주의의 기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혁명론』, 『공화국의 위기』를 중심으로 아렌트의 공화주의적 사유의 족적을 살펴본다.
세계에 대한 사랑(아모르 문디)에서 시작하여 그 사랑을 구체적 현실(레스 부블리카)로 만들어 가는 아렌트의 공화주의적 사유의 요소들을 살펴보는 일은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반성적으로 사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정치와 진리』와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에 뒤이은 세 번째 아렌트 연구서이다.

책 속으로

1장에서는 전체주의를 이해해야 한다는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의 문제설정을 놓고,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이해를 통해 달라지는 모습, 이해를 거부하는 독단적 태도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다. 아렌트가 전체주의에 대해 이해를 요구한 것은 전체주의를 제대로 직면하고 독단의 자세를 이겨냄으로써 전체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아렌트가 ?전체주의의 기원?을 저술한 근본 취지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2장에서는 아렌트가 말한 전체주의의 핵심인 총체적 지배 그리고 이를 구성하는 두 요소인 이데올로기와 테러에 대해 설명한다. 현대에 나타나는 전체주의적 경향은 사실상 이 두 요소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전체주의의 극복은 전체주의가 억압하려고 한 바로 그것, 즉 정치적 자유를 온전히 회복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3장에서는 전체주의를 통해 600만 유대인의 학살로 이어진 소위 유대인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그런 이데올로기적 배경에서 실제로 유대인 학살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유대인의 책임은 없었는지를 묻는 아렌트의 뼈아픈 자기 민족 책임 묻기의 내용을 살펴본다. 유대인이 져야 했던 자기 책임의 몫은 정치적 행위에 있었고, 유대 민족은 그 정치적 행위를 결여했던 것이다. 하지만 ?전체주의의 기원?을 저술할 당시 아렌트는 정치에 대해 자기 방식의 이해를 충분히 구체화하지 못했다. 이후 아렌트는 어떤 정치여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탐구를 추구하는 데로 나아갔다. 정치에 대한 이론적 탐구 이전에 아렌트가 제시한 질문은 유대인이 추구해야 할 정치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4장에서 설명하는 아렌트의 유대인 정치 주장은 보편적 인권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사회적으로 핍박받는 지위(패리아)에 있는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동화를 꾀함으로써가 아니라 그 정체성에 담긴 의미를 자각하면서 이루어내는 정치의 모습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아렌트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의 주권국가 수립 계획에 반대했던 것이다. 유대인의 정치적 핍박을 가져온 정치관을 답습한 국가건설은 동일한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는 아렌트의 판단이 옳았음은 역사가 입증해주었다.

5장은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출간이 불러일으킨 불편한 논쟁과 비난에 대응하면서 드러낸 유대 민족에 대한 그녀의 태도와 정체성 의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어린 시절 아렌트의 관심사에는 유대 민족의 역사나 현실과 같은 것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이후 유대인에 대한 자의식은 점차 성숙되었다. 그리고 정치 문제에 있어서는 민족이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음과 독립적으로 사유할 것을 명확히 주장한다.

6장은 아이히만 재판에 대한 아렌트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아렌트는 나치의 유대인 살상이 유대인에 대한 범죄를 넘어 인류에 대하여 자행된 범죄라는 점을 개념적으로 명확히 했다. “인류에 대한 범죄인류에 대한 범죄”라는 개념은 아렌트를 통해 명확히 규정되는 것이다. 또한 아이히만에 대한 재판의 진행과 판결의 결과에 대해 아렌트는 동의하지만, 재판에 개입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또 판결의 근거에 대한 이견을 분명히 제시한다.

7장은 아렌트와 관련해 가장 널리 인구에 회자되는 개념인 악의 평범성 개념에 집중한다. 나치와 아이히만이 악에 대해 절대악과 근본악 그리고 평범악에 이르는 아렌트의 사유의 과정과 더불어 책임의 문제를 어떻게 확정할 것인지의 문제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임 개념과 연관하여 다룬다. 악의 평범성은 행위자의 무사유성에 기인한 것인데, 그럼에도 우리는 무사유적 행위자 자신에게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사유와 판단의 가능성은 보편적으로 주어진 인간적 자질이기 때문이다.

8장은 악의 평범성 개념을 해명하면서 아렌트는 말과 사유의 역할에 주목한다. 아렌트는 양심의 한계를 지적하며 보편적 행위지침으로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지만, 말과 사유는 인류에게 주어진 보편적 기능이라는 점에서 말의 힘과 쓸모에 대해 유의할 것을 권한다. 구체적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보편의 길로 인도하는 데는 일상 언어와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다. 스탕네트(Bettina Stangneth)의 ?예루살렘 이전의 아이히만?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도 덧붙였다.

9장은 정치적 현상으로서의 자유 그리고 그 자유의 제도화로서의 혁명에 대해 논의한다. 정치적 자유는 혁명의 원인이자 목적이며, 정치의 존재 자체이기도 하다. 정치적 자유란 통치자와 피치자의 구분이 없는 가운데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정치 조직의 한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정치 조직에서 정치적 평등이 가능하게 된다. 정치적 자유는 다른 정치체재가 아닌 오직 공화정을 통해서만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

10장에서는 정치적 자유가 어떻게 제도적으로 구성될 수 있는지를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을 사례로 설명한 아렌트의 사유를 추적한다. 특히 성공적 케이스인 미국혁명을 로마 정치를 통해 해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민의 자유는 법을 통해 안정화되고 법을 통해 시민의 권력이 구현된다. 미국의 헌법은 인민의 권력을 나누고 연방의 형태로 결합하는 형태를 가짐으로써 더 많은 권력이 발생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의 권력 개념에는 “권력은 인민에게”라는 로마의 공화주의적 사유가 작용하고 있다.

11장은 권력과 그것의 구체화인 법의 특성을 설명한다. 아렌트가 말하는 권력은 베버(Max Weber)의 권력 개념과 다른 것으로, 시민의 뜻이 형상화된 것이다. 아렌트의 권력은 폭력과 혼동될 수 없으며, 권력을 참된 권력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불복종과 혁명의 필요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권력 개념이 좋은 정치를 말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

아포리아/논형의 책

● 돌봄 민주주의
조안 C. 트론토 지음/ 김희강·나상원 옮김
여성학·정치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저자가 양육, 교육, 건강 등 복지의 측면에서 ‘돌봄(caring)’을 민주주의와 연관시켜 재조명한다. 돌봄을 ‘정치로 풀어야 할 정치적 관심사’로 규정한다.

● 마루야마 마사오
가루베 다다시 지음/ 박홍규 옮김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인 마루야마 마사오의 저작과 기록의 행간에 담겨있는 사유의 파편을 섭렵해가며, 격변의 20세기를 고뇌하며 살다간 한 지성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놓았다.

● 인문의 재발견
안재원 지음
그리스 로마 고전을 통해 인문학의 탄생과 인문학의 힘을 설명하면서 정신의 힘의 원천인 인문학을 국가 차원에서 이끌어가고, 한국 인문학의 뿌리를 세우고 강화해야 함을 주장한다.

● 필링의 인문학
유범상 지음
‘힐링(Healing)의 인문학’이 지친 나를 위로하는 것이라면, ‘필링(Peeling)의 인문학’은 권력과 구조의 관계 속에서 나를 지치게 만드는 본질을 찾아 비판하며 변화를 실천하는 인문학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전체주의 이해하기

2장 전체주의란 무엇인가

3장 유대 민족의 책임 묻기

4장 유대인의 어떤 정치인가

5장 아렌트의 유대인 연구와 정체성 의식

6장 아이히만 재판과 인류에 대한 범죄

7장 악의 평범성

8장 평범악과 말과 사유와 이야기

9장 혁명과 정치적 자유

10장 자유의 구성과 공화주의

11장 법과 권력

나가는 말
참고문헌 / 색인

저자소개

저자 김선욱은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버펄로)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버펄로), 호튼 칼리지, 캐니시어스 칼리지, 동국대, 문예아카데미, 아카필로 등에서 강의를 하였고, 서울대 미국학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윤리학, 정치철학, 사회철학 등의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기윤실 사회정치윤리운동본부장과 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숭실대부설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정치와 진리』(2001), 『한나 아렌트 정치판단이론』(2002), 『한나 아렌트가 들려주는 전체주의 이야기』(2006), 『행복의 철학: 공적 행복을 찾아서』(2011) 등의 저서와 공저가 있고, 한나 아렌트의 『칸트 정치철학 강의』(2002), 『예루살렘의 아이히만』(2006), 『정치의 약속』(2008), 『공화국의 위기』(2011)와 리처드 J. 번스타인의 『한나 아렌트와 유대인 문제』(2009)를 번역하였고 조나선 글로버의 『휴머니티: 20세기의 폭력과 새로운 도덕』등을 공역하였으며,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하버드 명강의, 정의』를 감수하였다.

도서소개

『아모르 문디에서 레스 푸블리카로』는 정치평론을 사상의 차원으로 발전시킨 《전체주의의 기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혁명론》, 《공화국의 위기》를 중심으로 아렌트의 공화주의적 사유의 족적을 살펴본다. 세계에 대한 사랑(아모르 문디)에서 시작하여 그 사랑을 구체적 현실(레스 부블리카)로 만들어 가는 아렌트의 공화주의적 사유의 요소들을 살펴보는 일은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반성적으로 사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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