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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사족과 예교질서

조선 후기 사족과 예교질서

  • 박종천
  • |
  • 소명출판
  • |
  • 2015-06-10 출간
  • |
  • 465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9118635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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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법보다 예(禮)가 우선인 사회
근대 이전 조선이라는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법은 국가를 구성하는 조직과 기능을 규정하고 그 기능을 원활하게 실현시키는 수단으로서 합법적이고 강제적인 형률(刑律)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禮)였다. 법은 규범의 최소한을 규정하지만, 예는 규범의 최대한을 반영한다. 유교적 예교질서는 규범의 최소주의가 아니라 규범의 최대주의를 적극적으로 지향한다. 이러한 이상에 따라 조선의 선비들은 법적이고 정치적인 수단에 의해 타율적으로 지배받는 사회가 아니라 스스로 도덕적이고 문화적인 이상을 체득하고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자율적 사회를 꿈꾸었다.
그러나 선비들이 파악했던 사회적 공감대는 경전에서 규정된 이상적 이념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현실 적용에서 일정한 한계를 노출했으며, 교화의 주체인 사족들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인 예교질서의 형성은 서얼, 노비, 여성 등 내부의 타자를 규제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실제로 단속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예교질서의 이상과 한계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한국문화연구단은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예교의 사회문화’를 연구하는 연구진을 구성하였으며, 연구과제로 조선 후기 사족(士族)들이 만들어가는 예교(禮敎)질서의 변화 양상과 함의를 탐색하였다.
『조선 후기 사족과 예교질서』(소명출판, 2015)는 조선 후기 사족(士族)들이 만들어가는 예교질서의 변화 양상과 함의를 탐색한 연구 성과로서, ‘예교’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조선시대의 역동적인 사회문화의 구조적 특성과 역동적 변화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이해하고자 하는 기획 연구의 첫 번째 결실이다.

예교질서와 공동체의 변화
1부에서는 조선 후기 예론의 변동과 분화, 향촌 지식인의 자기정체성 인식, 공적 지식인이자 사적 생활인으로서 가족과 사회 사이에서 고민하고 분투하는 사족들의 고민과 분투, 가족 내부의 타자로 설정되는 어머니와 여성의 위상 등을 검토했다. 양난(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학문적 실천과 의병활동의 희생으로 도덕적 주도권을 획득한 사족들은 향촌사회를 교화하는 주체로서 나서는 한편, 양난 이후 유교의례의 실천과 종법적 이상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친족공동체의 계후(繼後)와 학문공동체의 사복(師服)의 의례적 실천 속에서 의리명분에 맞는 사회문화적 이상을 수립했다. 이에 비해 하층민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양반층의 분화 심화에 따라 하층민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경계선상의 양반들은 하층민과 구별되는 사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힘겹게 노력하기도 했다.

2부에서는 정치적 권력, 경제적 기반, 문화적 권위를 모두 갖춘 서울 중심의 경화세족, 정치적 권력에서 소외되었지만 경제적 기반과 문화적 권위를 갖추고 있는 영남 남인과 호서 소론의 명문 가문,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기반이 모두 미미하여 문화적 권위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근기 남인 등을 대상으로 설정하여, 학단, 향약?동계, 친족 등 학연, 지연, 혈연의 향촌공동체의 예교질서가 기호지역의 서인 노론학파, 영남지역의 남인 퇴계학파, 근기지역의 성호학파의 차이에 따라, 또 중앙과 지방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양상들을 검토했다. 소수 경화세족(서울에서 화려한 귀족생활을 하던 양반)은 현실에 따라 탄력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고, 그에 비해 정치적으로는 소외되었으나 지방에서 일정한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있던 영남이나 호서 및 호남의 명문 재지사족들은 지속적으로 중앙 정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향촌 차원에서 사회적 교화의 주체로서 향권(鄕權)을 장악하는 노력을 쏟았다. 그리고 근기 남인 성호학파처럼 정치적 권력도 경제적 능력도 부족한 상당수 향유들은 사회적으로 정치적 권력 남용과 경제적 사치 소비를 비판하면서 검약을 통해 생계의 기반을 보존하면서도 여성, 서얼, 노비를 포함한 하층민들에 대한 보수적이고 차별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사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배타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했다.

연구진은 『조선 후기 사족과 예교질서』를 복합적인 구조와 역동적인 과정으로 다루기 위해서 ‘예교질서의 변화와 가족공동체의 일상생활’이라는 주제별 접근과 더불어 ‘향촌사회의 예교질서와 사족공동체의 변화’라는 지역별 접근을 병행하면서 미시적인 일상사적 접근과 거시적인 구조적 접근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을 통해 정치적 권력, 경제적 기반, 문화적 권위의 성취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사족공동체의 분화 양상과 그에 따른 예교질서의 변화양상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예교질서의 변화와 가족공동체의 일상생활
1장 조선 후기 예론의 변동과 분화 -영남 퇴계학파로부터 근기 성호학파까지 전성건
1. 유교공동체를 바라보는 시각
2. 의리예학에서 체제예학으로
3. 자율적 덕례에서 타율적 형정으로
4. 의례중심의 유교공동체
2장 18세기 향촌 지식인의 자아 구성 -존재 위백규의 경우 김문용
1. 머리말
2. 무아와 유아 그리고 주체성
3. 향촌기임과 향촌질서
4. 가부장 의식과 공공성 문제
5. 맺음말
3장 가난, 병, 죽 -삶의 난관 앞에 선 실학자들 김선희
1. 머리말
2. 가난에 대하여
3. 병과 죽음에 대하여
4. 맺음말
4장 조선 후기 가모?출모 -담론과 어머니의 예학적 위상 김윤정
1. 머리말
2. 조선 전기의 가모?출모 인식
3. 조선 후기 가모?출모 담론의 전개
4. 조선 후기 가모?출모 담론의 성격
5. 맺음말
5장 家의 확장과 내부의 타자들 -성호학파의 여성 인식 김선희
1. 머리말
2. 강화되는 家, 배제되는 여인
3. 사나운 아내와 요란한 여성-성호가 바라본 여성의 삶
4. 家의 확장과 내부의 실천
5. 맺음말

2부 향촌사회의 예교질서와 사족공동체의 변화
6장 임진왜란 직후 대구사림의 지역사회 재건 노력과 분화 김형수
1. 머리말
2. 15세기 대구사림의 동향과 김굉필의 학문적 경향
3. 임진왜란 당시 대구사림의 활동
4. 임란 이후 대구 한강학단의 정립과 흥학 활동
5. 대구 한강학단의 분열과 지역질서의 재편
6. 맺음말
7장 임진왜란 이후 월천학맥과 예안지역사회의 재건 김형수
1. 머리말
2. 월천 조목의 예안지역에서의 위상
3. 『월천선생문인록』과 월천문인의 활동
4. 월천학단의 도산서원 원생 입록과 향촌공동체 지향
5. 예안지역 향약의 시행
6. 맺음말
8장 18세기 포은가문 계후의 정치사회적 의미 김학수
1. 머리말
2. 포은가 계후의 정치사회적 배경
3. 숙종∼영조대 포은가의 계후양상과 그 진통
4. 맺음말
9장 18세기 노론의 사복 예설 -호남사족 양응수를 중심으로 김윤정
1. 머리말
2. 이재의 상례와 사복논의
3. 사복의 일상과 실제
4. 맺음말
10장 성호학파의 입후설과 변등론적 사회의식 박종천
1. 머리말
2. 성호학파 종법론의 성격과 입후설의 경향
3. 서얼문제와 변등론으로 본 성호학파의 입후설
4. 맺음말
11장 성호학파의 친족의식과 종계 활동 박종천
1. 머리말
2. 성호와 순암의 친족의식과 종계 운영
3. 광주안씨 사간공파 종중의 의례활동과 종계 운영
4. 맺음말

초출일람
필자 소개

저자소개

저자 박종천(朴鍾天, Park, Jong-Chun)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교수

도서소개

『조선 후기 사족과 예교질서』는 조선 후기 사족(士族)들이 만들어가는 예교질서의 변화 양상과 함의를 탐색한 연구 성과로서, ‘예교’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조선시대의 역동적인 사회문화의 구조적 특성과 역동적 변화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이해하고자 하는 기획 연구의 첫 번째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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