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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란 무엇이었는가

서사란 무엇이었는가

  • 김찬기
  • |
  • 소명출판
  • |
  • 2015-04-07 출간
  • |
  • 356페이지
  • |
  • 142 X 211 X 20 mm
  • |
  • ISBN 979118635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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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사란 무엇이었는가?』(소명출판, 2015)는 근대 초기의 서사물들을 유형화하고, 의미를 탐색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특히 개신 유학자 단재 신채호와 국초 이인직의 서사물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근대 초기 서사 자료들이 어떻게 전통적 화이관과 그와 관련한 지배의 이데올로기를 부정하고 있는가를 탐색하고 있다. 더불어 근대 초기 휘문의숙에서 발행한 민간 편찬 교과서의 의의를 살펴보고 『한성신보』 소재 전계(傳系) 서사물과 야담계 기사(記事)의 서사적 의의에 주목하고 있다.

단재와 국초, 두 계몽 서사
저항적 민족주의(혹은 탈신민화)가 호명된 단재의 탁몽 서사에서는 결코 과거보다는 ‘지금 여기, 곧 현재’가 더 좋다는 서구 근대(성)의 이데올로기를 용인하지 않았다. 단재에게는 근대성의 핵심어인 ‘개체의 자유(사적인 자유)’ 개념 자체가 매우 낯선, 생경함을 넘어 ‘투쟁’의 대상이었다. 단재는 개체 사이의 분절적 차이나 개체의 자기 분열적 상쟁에 기초한 근대적 세계상을 인정하지 않았다. 단재는 그의 우의 서사물을 통해서 서구 근대(성)가 구성한 ‘배타적 인종주의’의 파괴적 결과(인종의 멸절)를 날카롭게 직시하고 있었다. 그는 탁몽 우의 서사를 통해 서구 근대(성)의 구성물인 배타적 인종주의에 의해서 타자화된, 이른바 ‘속이기 쉬운 민중(혹은 동양의 황인종)’ 형상을 절실하게 형상화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국초의 서사는 어떠한가? 그는 서구 근대(성)와 관련한 역사적 판단과 인식에서 단재와는 매우 다른 지점에 서 있었다. 국초에게 서구 근대(성)는 따라가야 할 대상이었지 ‘투쟁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본의 지배권 내에 들어간 조선의 현실에서 서구에 대한 ‘추수(追隨)’는, 어떤 식으로든 식민지 현실에 대한 역사적 판단(식민지 현실 긍정)과 무관할 수 없는 문제였다. 서구 추수가 언제든지 친일로 귀일될 수 있는 현실에서 서구 추수를 소박한 미래주의(근대성 기획)로만 볼 수 없는 사정이 여기에 있다.
국초의 서사가, ‘이념성과 흥미성의 절묘한 균형감각’ 위에서 ‘서구적 근대(성)’를 겨냥하고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이념성이란, 결국 ‘(역사) 결여’의 이념, 곧 모순의 현실을 ‘관념적’으로 인식한 결과였고 국초의 작품이 보여주는 상업적 성격도 결국은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국초의 서사는 ‘추구하려는 대상’과의 성찰적 투쟁이나 반성이 소거된, 이른바 모순의 현실이 가장 철저하게 관념화된 서사이다.

『한성신보』 소재 서사물에서 나타나는 남녀 형상
『한성신보』 소재 전계 서사물과 야담계 기사를 다룬 내용에서는 이들 서사물에서 형상화된 남성의 인물 형상에 주목한다. 여기에서 남성은 여성을 관리하고 소비하는 주체로, 혹은 왜소한 남성 형상으로 등장한다. 말하자면 서사물 속의 남성과 여성은 자신의 ‘내면’, 곧 ‘자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근대적 성장 내면을 가진 인물들이 아니었다. 여성의 경우 대개는 ‘사유하는 주체’(남성)에 부속된 수동적 인물 형상으로 표상된다. 이러한 서사물 속에 등장하는 여성은 어떤 식으로든 ‘(근대적) 여성 주체’의 인물 형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남성 역시 매우 ‘허약하거나 부도덕한 인물’로 형상된다. 이것은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작동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뒤틀린 세계’ 속 갇혀 부당한 지배 체제나 유가의 가부장주의 이념에 복속된, 여성과는 또 다른 지점에서 타율적 존재로 여전히 남아 있는 남성의 실존과도 관계한다. 말하자면 남성 역시 ‘의식(중세적 지배 이데올로기)’과 ‘제도’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근대(합리화)의 과정’이 결여된 공동체 내에서 스스로의 현전(現傳)성을 상실한 채로 ‘허약하고 부도덕한 존재’로 표상되고 있는 것이다. 근대 초기 서사물의 한편에서는 1900년대 이후 제국의 논리로 차용한 ‘친일주의’를 이중적 서술 시각을 통해 주조한 서사물들이 여전히 창작되고 있었다. 이와 같이 황폐한 내면을 가진 여성과 그러한 여성을 ‘소비하는’ 남성 가부장주의를 형상화한 서사는 결국 1920년대 이후 근대 단편들의 일부에서 형상화된 신여성의 황폐한 내면의 소종래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근대 초기 서사물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신소설과 역사전기물에 집중되어 왔고 연구 또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신문과 잡지에 공간된 서사물에 대한 연구가 최근 상당수 축적되면서 한국 근대 서사의 기원을 새롭게 탐색하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제출되는 가운데, 다시 주목받는 몽유 서사, 야담계 기사, 전계 서사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미흡하다. 『서사란 무엇이었는가』는 이러한 문제 의식에 착안하여 이 시기 서사물들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담았다. 근대 초기 몽유 서사물과 야담계 기사, 그리고 전계 서사물의 인물 형상과 변이상, 그리고 그 구성적 특질을 전대 서사와의 관련 속에서 탐색함으로써 서사에 대한 전체적 구도와 시각을 확보하였다. ‘편면적인’ 내재적 발전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 근대 초기 서사의 의의를 탐색한 이 책은, 향후 근대 초기 서사 연구의 한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근대 초기 서사와 계몽의 언어
1. 근대 초기 서사와 계몽의 기술학
2. 서사의 담화 환경과 ‘국어’ 인식
3. ‘구본신참’의 변통 논리와 유가 경전의 해석학
4. ‘국민’ 배양의 논리와 역사 찬탈의 도상 언어

제2장 근대 초기 서사의 민족문학론과 서사의 두 유형
1. 근대문학과 민족문학론의 출발
2. 근대 초기 서사의 두 유형과 근대성
1) 근대 비판의 로고스
2) 근대 추수의 파토스
3. 근대 초기 서사의 두 지형과 그 함의

제3장 근대 초기 전계(傳系) 서사물의 역사적 성격
1. 전계 서사물의 양식적 특질과 서술 시각
1) 전계 서사물의 출현과 그 양식적 특질
2) 전계 서사물의 서술 시각
2. 전계 서사물의 인물 형상
1) 남녀 풍정의 서사화
2) 소비되는 여성과 관리하는 남성
3. 전계 서사물의 서사적 의의

제4장 근대 초기 야담계 기사(記事)의 역사적 성격
1. 야담계 기사의 양식적 특질과 서술 시각
1) 야담계 기사의 출현과 그 특질
2) 야담계 기사의 서술 시각
2. 야담계 기사의 인물 형상
1) 비루한 삶의 서사화
2) 회음의 윤리학과 그 인물 형상
3. 야담계 기사의 소설적 경사
4. 야담계 기사의 서사적 의의

제5장 근대 초기 몽유록의 양식적 변이상과 갱신의 두 시선
1. 근대 초기 몽유 서사의 출현
2. 변이의 형식과 근대적 주체
3. 이념적 변모와 갱신의 두 시선
4. 근대 초기 몽유록과 부정의 정신
5. 근대 초기 몽유록의 서사적 의의

제6장 근대 초기 신소설과 경쟁하는 서사들
1. 경쟁하는 서사들의 출현
2. 근대 초기 네 서사(소설)의 역사적 성격
1) 방각본 소설
2) 활자본 고소설
3) 역사 전기물
4) 신소설

제7장 근대 초기 서사의 지형학과 그 함의
1. 전, 몽유록, 그리고 신소설의 거리
2. 전과 몽유록의 영웅과 그 인물 형상
3. 신소설, 그 파탄의 영웅 형상

제8장 마무리
다시 단재와 국초의 서사를 호명하며

부록
鐵馬 코를 내리치다
九尾狐와 五帝
李小姐傳
李正言傳
金氏傳
佳緣中斷
李氏傳
孀婦寃死害貞男
小說 婢子貞節
海賊剿滅

초출일람

저자소개

저자 김찬기(金瓚起, Kim, Chanki)는
1965년 충남 당진 출생.
고려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현 한경대학교 교수.
저서 『한국 근대문학과 전통』『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 전(傳)』
역서 『고등소학독본』
공저 『근대 국어 교과서를 읽는다』 등.

도서소개

『서사란 무엇이었는가』는 근대 초기의 서사물들을 유형화하고, 의미를 탐색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특히 개신 유학자 단재 신채호와 국초 이인직의 서사물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근대 초기 서사 자료들이 어떻게 전통적 화이관과 그와 관련한 지배의 이데올로기를 부정하고 있는가를 탐색하고 있다. 더불어 근대 초기 휘문의숙에서 발행한 민간 편찬 교과서의 의의를 살펴보고 『한성신보』 소재 전계(傳系) 서사물과 야담계 기사(記事)의 서사적 의의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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