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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동안의 진보

백 년 동안의 진보

  • 송민호
  • |
  • 소명출판
  • |
  • 2015-10-05 출간
  • |
  • 732페이지
  • |
  • 152 X 223 X 37 mm
  • |
  • ISBN 979115905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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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20세기를 지배했던 ‘진보’ 서사의 담론적 의의와 그 실천양태를 점검하려는 의도 아래 기획된 [백 년 동안의 진보](소명출판, 2015)가 출간되었다.

욕이 되어버린 ‘진보’
2015년의 시점에서 보면 진보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심지어 ‘욕’이 되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근대의 진보는 인류를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추동력이었고, 인류사에 유래 없는 생산력의 발전을 선사했다. 그러나 동시에 진보는 ‘서유럽’이 비서구 사회에 대한 지배를 합리화한 근거로 작용했으며, 나아가 인간에 의한 자연 파괴와 인간 자신의 파괴를 초래했다. 단일한 ‘척도’를 절대화하여 여타의 인간적 가능성을 말살하는데 기여했고, 반복되는 대량학살과 ‘몫 없는 이’들의 범람을 초래한 역사관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정치적 입장의 ‘좌우’와 상관없이 ‘진보’가 주창되었지만, 진보에의 몰입은 우리가 오늘날 목격하는 인류사 불행의 근원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두 번째는 한반도의 역사적 조건과 관련이 깊다. 서구에서 진보에 비판이 가해지던 시기에 남한에서는 도리어 진보가 새로운 정치용어로 등극했다. 군사독재의 퇴장과 ‘현실사회주의권’의 몰락이라는 한반도 내외부의 정치적 상황과 연동된 일이었다. 남한의 기득권세력은 자신의 ‘반역사적’ 본질을 분식(粉飾)하여 스스로를 ‘보수’로 칭했다. 이에 반해 민주세력은 군사독재 이후 혁신의 방향성과 민주주의의 질적 내용들을 정립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 진보로 명명되었다. 진보의 ‘진보적 성격’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현재 일개 진영논리로 전락한 진보는 보수의 의지처로만 기능하며, 그 본질이 무엇인지도 불명확하다. 그러니 현재 각종 매체에서 범람하는 진보라는 용어의 의미는 종잡을 수 없는 것이 되고, 심지어 욕이 된 것이다.
그러니 진보는 한국의 근대사에서 현재적 문제요, 역사적 현실이다. 이 지점에서 지난 백 년간의 한국 근대사를 ‘진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필자들은 보았다. 그렇지만 진보에 관련하여 한 목소리를 내는 대신 다양한 문제적 지점들을 보여줌으로써 20세기 한반도에서의 진보 개념의 문제성을 드러내는 것을 전략으로 택했다.

근대 계몽기부터 90년대까지의 ‘백 년 동안의 진보’
이 책에서 두드러지는 관점은 20세기 한국 근대사를 전체적으로 대면하려는 태도이다. 필자들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가 지난 100년의 역사를 전체화하려는 욕구 속에서 각자의 업적들을 대상화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부분의 전문가’를 넘어 전체에의 감각을 노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한국 근대문학 연구가 이제 미시사와 거시사를 통합하는 자신의 좌표를 설정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하여 이 책은 근대 계몽기로부터 90년대에 대한 기억서사에 이르는, 100년이 넘는 시간대를 대상으로 설정했다.
전체를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근대의 ‘발견’ 또는 모더니티와 진보]이다. 60년대를 다룬 글을 포함한 것은 발견으로서의 근대란 근대초기의 현상만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의 20세기는 늘 새로운(?) 방식으로 근대와 진보를 발견하거나, 발견했다고 주장해왔다. ‘문명’과 ‘후진성’ 그리고 ‘혁명’, ‘경제’라는 개념을 통해 20세기적 진보의 출발을 헤아렸다.
2부는 [이데올로기들의 거소-민족, 종교, 젠더]를 살폈다. 진보 자체가 이념이다. 진보는 다양한 영역에서 자기를 현시하고 관철하고자 노력하며 현재화되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들이 처한 곳을 특히 세 영역에서 고찰했다.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이데올로기들의 쟁투과정이자 내면화 과정이겠다. 진보란 이러한 쟁투와 내면화를 통해 우리의 근대사를 지배하게 됐다고 판단한다.
3부는 [문학‘으로’ 진보]다. 문학을 다루었으되 문학으로의 진보요, 문학에서의 진보의 양상들을 살펴보았다. 문학 또한 진보의 자궁이요, 대변인이었으며, 쟁투의 장이었다. 가야했으나 가지 못한 곳과 갔다고 생각했으나 이르지 못한 곳들에 대한 논의들이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문학이기에 또한 여타 영역과는 다른 고뇌와 초점이 있었음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4부는 [실천의 감성과 기억서사]를 배치했다. 시기적으로는 80년대의 운동감성과 이후의 기억서사에 대한 논의가 중심을 이룬다. 역사의 흐름은 기억 속에서 둥지를 찾고 주체화의 기획을 완성한다. 사실이 기억이 되고 기억이 자료가 되면서 역사는 그렇게 주객관적으로 구성된다.

얼핏 ‘진보’라는 키워드는 정치적으로만 읽힐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양한 맥락 속에 존재했다. 기존의 연구에서 당연하게 지목되는 주제들은 제외하고, 조금 다른 관점으로 지난 백 년간의 한반도를 돌아보려는 연구자들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죽은 진보를 폐기하고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한 ‘진보’에의 비판은 발전의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목차

책머리에 박헌호
이끄는 글_ 백 년 동안의 진보, 또 하나의 매듭 박헌호

1부 근대의 ‘발견’ 또는 모더니티와 진보
1장 문명적 이상의 굴절과 진보하는 시간 송민호
1. 서론-진보하는 시간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가능한가
2. 진보에서 개화로, 다시 진보로-문명적 이상의 절합과 굴절
3. 근대적인 시간성의 발견과 진보하는 시간의 도래
4. 문명적 이상의 충돌과 진보의 시간축
5. 결론

2장 진화?후진성?1차 세계대전-?학지광?을 중심으로 김동식
1. 후진성에 대한 고찰-?헤겔 법철학 비판을 위하여-서설?과 관련하여
2. 전면적 결핍의 상황과 진화라는 초월적 기호
3. 후진성 또는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성에 대한 감각들
4. 후진성과 진화론 사이에 마련된 자아의 장소들 -생명의 새로운 역사성
5. 후진성에 의해 요청된 기원 또는 문예부흥-서구의 역사를 어디서부터 전유할 것인가의 문제
6. 실재에 대한 열정과 1차 세계대전-세계사적 사건에의 공속과 진화론의 상대화
7. 1차 세계대전과 인류의 재/구성-세계사적 동시성의 잠정적?형식적 확보

3장 1910년대의 혁명-3?1운동 전야의 개념과 용법을 중심으로 권보드래
1. “민중이 회집하여 혁명을”
2. 1900년대, 정치혁명과 정신혁명
3. ‘혁명’의 당대화-신해혁명과 다이쇼데모크라시
4. ?학지광?에 나타난 ‘혁명’
5. 3?1운동과 ‘혁명’

4장 1960년대 경제 엘리트의 진보와 주체 인식-생산성본부 미국시찰단을 중심으로 황병주
1. 머리말-진보와 발전 그리고 주체
2. 생산성본부 해외 시찰단 사업의 개요
3. 시찰의 시공간적 위상학
4. 시찰단의 미국 표상과 진보
5. 경제적 주체 형식들-개인과 국가 그리고 기업
6. 맺음말-만민 자본주의와 聖戰의 戰士

2부 이데올로기들의 거소-민족, 종교, 젠더
5장 영성과 모더니티-생명, 씨???, 율려로 본 한국적 진보의 궤적 이철호
1. 두 개의 진보-‘생존경쟁’과 ‘생명진화’
2. 탈서구화의 욕망, 보편주의의 재주술화 -이돈화의 ‘생명’
3. 민족의 성화, 세계주의라는 상상 -함석헌의 ‘씨???’
4. 동북아공생으로서의 근본주의-김지하의 ‘율려’
5. 생명과 진보

6장 1950년대 ‘진보’개념의 변화와 반공주의 내면화의 문제 김준현
1. 서론
2. ‘진보’의 주체 문제, 그리고 그 지향의 상대성
3. ‘진보’의 전유와 재전유, 그리고 외연의 확장
4. 진보당 사건과 ‘진보’의 외연 축소
5. 결론

7장 한국 현대지성사에서 ‘한신’이 가지는 의미 김건우
1. 들어가며
2. 또 하나의 ‘나라 만들기’ 기획
3. 제3세계 탈식민주의가 결과한 것들
4. 민중신학과 민중사회학
5. 남은 문제들-한신 노선의 기원

8장 1960년과 김구-추모?진상규명?통일론의 다이어그램 공임순
1. ‘김구’라는 문제계, 그를 둘러싼 기억 투쟁과 경합
2. 김구의 11주기 추도식과 쫓는 자/쫓기는 자의 진상규명‘투쟁’
3. 5?16에 의한 김구의 체제(국가)화와 억압되는 남북교류(협상)론
4. 장준하와 최인훈, 한일회담의 국면과 대항적 기억서사
5. 김구는 왜 진보와 보수 모두를 점할 수 있었는가-결론을 대신하며

9장 신여성과 일본군위안부라는 문지방들
-가적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식민지 섹슈얼리티 연구를 돌아보며 이혜령
1. 신자유주의 한국의 1990년대 노스탤지어와 성 정치
2. 근대성의 총아로서의 신여성 연구와 딜레마
3. 일본군 ‘위안부’와 그 증언을 둘러싼 해석의 임계
4. 식민지 섹슈얼리티 연구에 대한 제언

10장 북한의 주체 사회주의와 계몽의 기획-진보와 두 얼굴의 민족주의 강진웅
1. 들어가며
2. 역사적 진보와 야누스적 민족주의
3. 항일무장투쟁과 진보를 향한 역사
4. 유격대국가의 제도화와 주체사상의 규율화
5. 복고적 사회와 민족주의의 뒤안길
6. 나오며

3부 문학‘으로’ 진보
11장 시는 어떻게 진보에 기여하는가?-후진성?진보?새로움?시 강웅식
1.상황1-파국
2.상황2-한반도의 시간과 세계의 시간 그리고 ‘후진성’
3.진보와 새로움
4.김수영의 ‘순간을 다투는 윤리’와 시인 그리고 시
5.진실로 새로운 것의 출현-?눈?과 ?풀?
6.시의 진보와 세계의 진보

12장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대중화-또는 문학운동과 외부성의 문제 차승기
1. 사막과 화원 사이에서
2. “대중의 움직임을 파악하라”-문학의 대중성과 형식
3. 두 가지 위기와 대중의 조직화-볼셰비키적 대중화
4. 문학과 직접성
5. 보편적 외부성-맺음말을 대신하여

13장 ‘생활’하는 ‘주의자’들-[‘김병화’傳]으로 읽는 ?삼대? 박헌호
1. 시작하며
2. 생활-보여지는 것과 말해지는 것
3. 지향-행복에의 요청과 ‘역사’
4. 맺음말

14장 무대 위의 러시아, 번역된 고리키-고리키의 [나 드네]에서 함대훈의 [밤酒幕]까지 문경연
1. 한국 근대문학과 러시아문학의 조우
2. [나 드네](1902), [夜の宿](1910), [밤酒幕](1933/1949)
3. [밤酒幕]과 무대의 진보 혹은 조선적 반향들
4. 나오며

15장 백낙청의 민족문학론을 통해본 1970년대식 진보의 한 양상 손유경
1. 기원의 기원
2.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 번역과 대역, 혹은 유비의 메커니즘
4. 보편의 수행적 번역이라는 미완의 과제
5. 맺음말

4부 실천의 감성과 기억서사
16장 자생적인 실천적 이론, 그 성공의 시대
-1980년대 류해정의 촌극론?대동놀이론과 실천 이영미
1. 왜 류해정인가?
2. 이론의 핵심, 촌극과 대동놀이
3. 이론의 실천적 검증, 그 성과와 영향
4. 맺음을 대신하여-류해정 이론?실천의 의의와 그 후

17장 1980년대 운동사회의 감성-애도의 정치와 멜랑콜리 주체 김정한
1. 1980년대는 어떤 시대인가?
2. 감성의 좌표들
3. 정치 주체의 감성-열사의 유서
4. 애도의 정치와 멜랑콜리 주체

18장 1980년대 운동권에 대한 기억과 진보의 감성
-김영현, 박일문, 공지영의 9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조윤정
1. 10년 주기의 역사와 문학에 대하여
2. 혁명의 에너지로서의 슬픔과 공분
3. 배신(감)의 불가능성, 수치심과 죄책감
4. 상실감과 그리움, 애도의 (불)가능성
5. 결론

19장 ‘90년대’를 돌아보기-세대의 기억 상품과 자기 서사 이화진
1. 백 투 더 ‘90년대’
2. 시간의 난비, 재핑, 그리고 향수
3. 재활용되는 ‘90년대’의 문화와 세대의 자기 서사화
4. 유동하는 과거, 기억하려는 의지
5. ‘90년대’의 ‘청춘’을 기념하기

초출일람
필자 소개

도서소개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20세기를 지배했던 ‘진보’ 서사의 담론적 의의와 그 실천양태를 점검하려는 의도 아래 기획된 [백 년 동안의 진보]. 얼핏 ‘진보’라는 키워드는 정치적으로만 읽힐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양한 맥락 속에 존재했다. 기존의 연구에서 당연하게 지목되는 주제들은 제외하고, 조금 다른 관점으로 지난 백 년간의 한반도를 돌아보려는 연구자들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죽은 진보를 폐기하고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한 ‘진보’에의 비판은 발전의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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