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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노래

땅의 노래

  • 이동순 (엮음)
  • |
  • 소명출판
  • |
  • 2015-10-20 출간
  • |
  • 398페이지
  • |
  • 152 X 223 X 28 mm
  • |
  • ISBN 979115905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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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국토의 시인', '눈물의 시인', '강골의 시인' 조태일의 벗과 후배들이 전하는 그의 시, 그의 삶

지난 2015년 9월, 시로 시대와 함께 온몸을 불태웠던 시인 조태일의 16주기를 맞았다. 이 시기를 즈음하여 출간된 이 책은 조태일의 삶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그동안 조태일의 시세계를 밝힌 연구논문과 평론 18편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 책에는 조태일 시인과 문단에서 친하게 지냈던 이문구와 김우창, 염무웅, 신경림, 죽마고우인 박석무의 글이 실려 있어, 살아 생전 조태일의 삶과 그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의 삶과 태도가 작품에 어떠한 식으로 드러나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조태일은 시선집『다시 산하에게』를 내면서 다음과 같이 ‘자서’를 써놓은 바 있다.

나의 시는 내가 태어난 전남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의 동리산 품 안에 안겨 있는 태안사에서 출발한다. 그곳에서 겪었던 체험들은 원초적 생명력을 형성하여 내 시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멧돼지, 사슴, 노루, 늑대, 여우 등과 동무삼아 지냈던 유년 생활과 여순사건으로 온 집안이 쑥밭이 되어 버렸던 초등학교 2학년 때의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내 시의 끝도 그 고향에서 멈추리라.

유난히 ‘국토’에 밀착되어 있던 고향에서 시작해서 고향에서 멈추리라 했던 그의 시가 실제로 그의 말대로 고향에서 멈추고 있었음을 나는 뒤늦게 그의 마지막 시집이 된『혼자 타오르고 있었네』에서 확인한다. 바로 “엄마야, 엄마야, 엄마야”와 “오냐, 오냐, 오냐”로 화답하는 그 산에 돌아간 그 조용해지고 넓어진 동심의 세계가 그곳에 펼쳐져 있었다.

―박덕규, 「국토에서 나서 국토로 치솟고 국토로 스며들고」

지난 9월, 시로 시대와 함께 온몸을 불태웠던 시인 조태일의 16주기를 맞았다. 이 시기를 즈음하여 출간된『땅의 노래-조태일의 시세계』(소명출판, 2015)는, 조태일의 삶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그동안 조태일의 시세계를 밝힌 연구논문과 평론 18편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조태일 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조선대 이동순 교수는 이 책을 엮으며 온몸으로 시대를 살았던 조태일의 뜻과 작품들을 기리고자 하였다.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
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으로 맞대며 우리는
우리의 가락 속을 거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
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

우리는 우리의 삶을 불지필 일이다.
우리의 숨결을 보탤 일이다.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 일이다.
―조태일, 「국토서시」 전문

조태일 시인을 일컬어 ‘국토의 시인’, ‘눈물의 시인’, ‘강골의 시인’이라고 한다. 그는 분명 온몸으로 국토를 사랑했던 ‘국토의 시인’이고, 시대와 정면으로 싸우는 내내 울었던 ‘눈물의 시인’이며, 어디서든 당당했던 ‘강골의 시인’이다.
그는 1964년『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면서 1999년 9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35년 간,『아침 선박』(1965),『식칼론』(1970),『국토』(1975),『가거도』(1983),『자유가 시인더러』(1987),『산속에서 꽃속에서』(1991),『풀꽃은 꺽이지 않는다』(1995),『혼자 타오르고 있었네』(1999) 등 8권의 깊이 있는 시집을 발간하였을 뿐만 아니라, 유신독재에 맞서고자 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결성의 주역이기도 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그의 작품은 한국시문학사를 빛나게 한 역작들로 기억된다. “나라를 근심하는 내용이 아니면 시가 아니고,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을 분개하는 내용이 아니면 시가 될 수 없으며,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하고 미운 것을 밉다 하며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계하는 뜻이 담기지 않은 시는 시라고 할 수 없”다는 정약용의 시론은 ‘움직이는 시’를 쓴 조태일의 시론이기도 했다.
조태일의 시세계를 연구한 성과들이 부분적으로 진행되어 온 감이 적지 않았으나, 드디어 올봄에 조태일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모여 ‘죽형 조태일 기념사업회’를 만들었다.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현재화하기 위하여 뜻을 함께했던 벗들과 후배, 후학들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죽형 조태일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박석무, 부이사장에는 시인 나종영과 이도윤이 맡아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놓았다. 더불어 이 책을 기획함으로써, 앞으로 ‘죽형 조태일 기념사업회’에서 이루어낼 많은 성과들의 초석을 쌓았다.

그제야 찾아간 나를 그는 몹시 반가워하며, 링거 따위를 팔에 꽂고 누운 채 “참 신기한 일이지요, 지구상의 60억 인구 중 하필 암이란 놈이 나한테 와서 붙다니요. 저도 살겠다고 들어온 걸 괄시할 순 없고, 그래서 살살 달래서 내보내야 할 것 같아요” 하고 남의 얘기하듯 했다. 얼굴은 무척 상해 있었으나 말할 때마다 눈은 아기처럼 웃고 있었다. 또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수의도 만들어 놨어요. 입어 보니까 잘 맞데요. 영정도 옛날에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드는 게 있어 아이들 시켜 확대해 놨는데 아주 잘 나왔어요. 한번 보실래요?” (…중략…) 닷새 뒤 그는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산들과 잠시나마/고요히 지내려고/산에 오르면//산들은 저희들끼리/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한점 티끌도 안 보이게/나를 지운다”(「소멸」) 같은, 마치 죽음을 예감한 것 같은 시들로 가득한 시집『혼자 타오르고 있었네』를 내놓은 지 꼭 두 달 만에.

―신경림, 「크고도 다감한 시, 남성적이면서 섬세한」

이 책에는 조태일 시인과 문단에서 친하게 지냈던 이문구와 김우창, 염무웅, 신경림, 죽마고우인 박석무의 글이 실려 있어, 살아 생전 조태일의 삶과 그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의 삶과 태도가 작품에 어떠한 식으로 드러나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또한 조태일의 문단후배인 김준태, 이동순, 이은봉, 임동확, 손택수, 박몽구, 연구자인 구모룡, 유성호, 최현식, 박덕규, 김수이, 오태호, 이동순 등의 연구를 통하여 문단에서 조태일의 위치를 가늠하고 현재적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조태일의 시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독자들은 일종의 선입관 비슷한 것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참여시이다, 민중시다, 거칠고, 투박하다, 힘차고 씩씩하다 등이 그 구체적인 예이다. (…중략…) 조태일의 시세계는 우선 크게 두 개의 기본축을 중심으로 해서 변증, 지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끊임없이 당대의 현실에 개입하여 발언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현실의 원천적 터전인 대지와 자연에 천착하여 음영하는 일이다. 전자의 특성과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를 실천적 참여 시인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중략…) 후자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본원적인 생명 충동을 지니는 대지와 자연의 상상력과 관련되어 있다.

―이은봉, 「조태일 시의 의식지향」

이 책은 읽는 독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글이 발표된 순서로 구성하였다. 글이 발표되었던 시간들 안에서 조태일을, 그리고 조태일의 작품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하고 있는지를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하여, ‘국토의 시인’이자, ‘눈물의 시인’, 그리고 ‘강골의 시인’인 조태일의 작품들을 만나보고, 그 시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 통시적인 의미 또한 함께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책머리에

흙의 웃음과 고집불통의 시인―이문구

조태일의 현실적 낭만주의―김우창
-참여시의 한 양상

곰과 죽형인 태일이―박석무
-긴긴 만남과 동행의 이야기

눈물, 그 황홀한 범람의 시학―이동순
-조태일론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같은―임동확

소소한 것에 대한 경의―유종호

자유정신으로 이슬로 벼려진 칼빛 언어―염무웅

국토에서 나서 국토로 치솟고 국토로 스며들고―박덕규

조태일 시의 의식지향―이은봉

‘눈물’로 벼린 참여적 서정의 세계―오태호
-『국토』, 『가거도』를 중심으로

크고도 다감한 시, 남성적이면서 섬세한―신경림

조태일 시 연구―유성호
-저항성과 친진성의 시학

대지의 향기, 꽃속에서 터진말―손택수
-조태일론

갈라진 ‘국토’의 곳곳, 온몸으로 노래한 통일운동과 민족문학의 순정한 큰 일꾼―김준태

민족과 국토, 그리고 미―최현식
-조태일의 『국토』의 경우

생명의지와 행위의 은유―구모룡
-조태일론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본 조태일의 시세계―박몽구

노래가 된 시, 노래가 된 시인―김수이
-조태일의 시세계

조태일 시에 나타난 ‘태안사’의 의미화 양상―이동순

초출일람

저자소개

엮은이 이동순은 조선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전남대학교에서 ?조태일 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움직이는 시와 상상력』,『광주전남의 숨은 작가들』이 있으며, 편저로『조태일 전집』,『박흡 문학전집』,『목일신 전집』,『목일신 동요곡집』,『정태병 전집』,『정태병 동화집』이 있다.

도서소개

『땅의 노래』는 조태일의 삶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그동안 조태일의 시세계를 밝힌 연구논문과 평론 18편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 책에는 조태일 시인과 문단에서 친하게 지냈던 이문구와 김우창, 염무웅, 신경림, 죽마고우인 박석무의 글이 실려 있어, 살아 생전 조태일의 삶과 그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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