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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

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

  • 원종찬 (엮음)
  • |
  • 소명출판
  • |
  • 2015-03-30 출간
  • |
  • 596페이지
  • |
  • 152 X 223 X 36 mm /1024g
  • |
  • ISBN 9791186356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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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원식 교수의 정년을 기념하며
인하대학교 최원식 교수의 정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그 문하의 제자들이 힘을 뭉쳤다. 말하자면 이 책은 국내외의 교단, 문단,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제자들이 봉헌하는 ‘최원식 교수 정년 기념 논문집’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기념행사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하루아침에 급조된 것은 결코 아니다. 스승의 정년에 즈음하여 으레 제자들은 기념 논문집을 묶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를 극구 사양할 것이 분명한 최원식 교수를 위해 제자들이 동아시아 한국문학에 관한 글을 한 편씩 쓰는 기회를 갖자고 다짐한 것이 씨앗이 되어, 지난 일 년 동안 최원식 교수와 함께 달마다 발표와 토론을 거쳐 완성한 산물인 것이다. 제각각의 관심분야가 큰 연관 없이 모여 만들어지는 보통 논문집과는 달리 동아시아 한국학적 문제의식 하에 집필되어 현 시점 동아시아 한국문학의 위상을 한 눈에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인하대 동아시아 한국학 연구총서의 하나로 발간되는 것에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최원식 교수는 지난 30여 년 동안 인하대학교에 재직하면서 후학들에게 민족문학의 길을 열어 보인 데 이어서, 대학원 한국학과를 동아시아 담론의 산실로 이끌었다. 최원식 교수가 주축이 되어 대학원 한국학과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두뇌한국(BK) 21’에 ‘동아시아 한국학 교육ㆍ연구 및 네트워크 사업단’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2007년 ‘동아시아 상생과 소통의 한국학’이라는 의제로 ‘인문한국(HK)연구소’에 선정되어 동아시아를 겨냥한 특화된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힘입어 최원식 교수의 제자들은 일찍부터 동아시아의 시각으로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지적 훈련을 쌓아왔던 것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동아시아’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었다. 1부, 2부, 4부의 글들은 한국문학과 동아시아가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 살핀 것들이다. 동아시아의 ‘문학지리’, ‘아동문학’, ‘여성담론’이라는 공통분모를 각 부의 주제어로 내세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동아시아 단위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영역에 도전한 새로운 결과물들이기에, 한국문학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1부 「근대 동아시아의 문학지리」에는 총 6편의 글이 실렸다. 우리의 근대문학은 가깝게는 일본과 중국, 좀 더 넓게는 동아시아라는 창을 통해 세계문학과 소통하였다. 그간의 동아시아 문학연구가 일본과 중국에 한정되어 왔다는 반성 아래, 동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들을 실었다. 필리핀의 애국지사 마리아노 폰세의 Cuesti?n filipina의 동아시아 번역과 유통에 대한 장연연의 연구는, 폭넓은 실증적 조사를 바탕으로 우리에게는 생소한 필리핀 독립운동서사가 일본과 중국, 그리고 가깝게는 안국선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음에 주목하며 동아시아 문학적 교류사에 새로운 시야를 제시하였다. 번안의 개념에 대한 한일 양국의 시각차를 연구한 권문경의 연구는 ‘번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의 지형도를 새롭게 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경애의 『장산곶』의 일본 수용에 대한 아오야기 유코의 연구는, 이 작품이 조선인 노동자와 일본인 노동자의 진정한 우정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통해 일제가 내세웠던 대동아공영권의 허위를 비판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동아시아 공통의 고전 『삼국지』의 전유 양상을 살핀 조성면의 연구는, 삼국지를 우리 안에 내재된 동아시아성이 가진 긍정성과 함께 동아시아제국의 지향이라는 그늘을 동시에 보여주는 텍스트로 파악하고 있다. 최학송의 연구는 만주국의 수도였던 신경의 장소성에 주목하면서, 그것이 한국 근대문학에 끼친 영향을 고찰하였다. 유봉희의 연구는 『혈의 누』 연구에서 크게 주목되지 않았던 구완서라는 인물유형을 이인직의 사회진화론 수용과 연관 지어 해석한 글로 그 새로움이 돋보인다.

제2부 「아동문학의 동아시아 지평」에서는 아동문학과 관련된 총 5편의 글을 실었다. 먼저 원종찬의 글은 동아시아 아동문학이 지닌 현 단계의 문제점을 ‘정전의 부재’로 정의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ㆍ중ㆍ일 아동문학작가들의 노력과 성과를 구체화하였다. 염희경의 글은 그간 대중문화에 폭넓게 수용되었음에도 학술적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아라비안나이트』의 번역사를 되짚어본 시도로, 동아시아 아동문학의 관심사가 한걸음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금성』지의 동시를 재조명한 김제곤의 글은, 이 동인지에 실린 동시들이 하쿠슈의 ‘동시’개념에 입각하여 쓴 작품임을 해명함으로써 한국 근대 동시의 기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정미영의 한ㆍ일 소녀소설에 대한 연구는 ‘소년’의 대칭어로서 발명된 ‘소녀’라는 용어의 기원과 그 함의를 고찰한 흥미로운 글이다. 이와 더불어 권정생과 하이타니 겐지로를 비교한 이경희의 연구도 한일 아동문학의 상호텍스트성 위에서 두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한 연구로, 한일 근대문학의 소통과 교류를 재확인해주었다.

제4부 「동아시아, 여성담론의 스펙트럼」은 한국 근대문학사 안에서 일정 부분 소외되었던 여성담론과 여성서사를 되짚어보는 총 5편의 글로 구성되었다. 근대적 신체담론으로부터 촉발한 ‘근대 여성’으로서의 ‘여국민’의 의미를 되짚어본 최옥산의 논의는 남성적 서사를 중심으로 논의되어왔던 신채호론을 보다 확장시켰다. 근대 연애담론의 효시인 엘렌 케이의 수용사를 바탕으로 1920년대 대표적인 신여성이자 소설가였던 탄실 김명순의 작품에 대한 류수연의 논의는, 황색언론의 추문에 시달리면서도 작가로서 세상과 소통하는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작가적 자의식을 재조명한다. 중국에서도 한동안 금기로 여겨지던 옌후이주의 경극 《춘향전》을 통해 ‘춘향’의 동아시아 확산과정을 살펴본 윤진현의 논의는 서양이나 중일 고전의 수용사에 집중되었던 우리의 연구사를 반성하게 하면서 그동안 우리 문학사에서 간과되었던 한국 고전의 동아시아 수용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환기한다. 잡지 『신시대』를 중심으로 ‘총후 국민’으로서의 조선 여성의 의미를 재조명한 윤미란의 연구는 일제 말 황민화 정책과 그 정책적 일환으로서 대두된 ‘총후 부인’이라는 개념이 조선 여성의 삶을 어떻게 통제하고 지도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채만식의 『여인전기』에 대한 신승희의 논의는 『여인전기』와 『여자의 일생』이 『어머니』라는 작품을 하나의 모태로 가진 이란성 소설임을 해명하고 일제 말에서 해방기까지 그 개작 속에 담긴 채만식의 고통스러운 매문과 자기반성의 의미를 되짚어보았다.

이 책이 단순한 학술논문서를 넘어서는 것은 제3부의 대담 덕분이다. 제3부 「비평의 온도-정년을 맞으며」는 교육자로서 40여 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정년을 맞이한 최원식 교수와 김명인 교수의 대담으로 이어진다. 서울대 국문학과 선후배 사이이자, 한때 중견평론가와 소장평론가로 같은 노선 위에서 서로를 견제했고, 스승과 제자로 만나 학문의 세대를 계승했으며, 이제 같은 학교의 교단 위에서 동료교수로 마주하고 있는 두 사람의 대담은 중간 휴식 시간처럼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만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날카롭게 한 시대를 증언하고 있기에 간단치 않은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작가와 독자를 매개하는 대화로서 비평의 감각을 후학에게 강조하는 최원식 교수의 말은 깊이 새겨둘 만하다.

제5부 「학등의 밭」에서는 주로 문단에서 활동 중인 제자들의 여러 목소리를 담았다. 시, 소설, 평론 등에서 빼어난 성취를 보인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최원식 교수의 손길이 어디까지 가닿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승을 그리워하는 제자들의 따사로운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끄러운 마음과 자랑스러운 마음
인하대가 자리한 항구도시 인천은 근대사의 질곡으로 인해 문화의 불모지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원식 교수는 이 척박한 곳에서 후학들을 키워내서 한국문학의 현장으로 끊임없이 배출하는 한편, ‘인천의 인천화’를 위한 시민사회 운동을 펼치면서 지역의 문화일꾼들을 힘있게 일으켜 세웠다. 인천의 문화예술인과 시민사회 운동가라면 모두 기억하고 있듯이, 최원식 교수는 인천은 남북한을 잇는 배꼽이고 환황해권의 거점으로서 동아시아가 운명처럼 따라붙는다고 늘 강조해왔다. 또한 이항대립의 구도 속에서 파열음을 내기 쉬운 근대의 편향들을 가로지르는 지적 모험을 통해 중앙과 지방, 주인과 손님,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등의 분열상을 아우르는 회통의 사상을 심어 놓았다.
『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소명출판, 2015)라는 제목을 붙인 이 책은 비록 갈 길은 멀지라도 이와 같은 최원식 교수의 가르침을 이어나가려는 제자들의 의지와 정성을 담은 것이다. ‘최원식 교수를 떠올리면 늘 부끄러운 마음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하는 이런 제자들의 마음을 모아 인하대와 인천을 빛낸 최원식 교수, 그리고 독자에게 이 책을 바친다.

목차

간행사
책머리에

제1부 근대 동아시아의 문학지리
1900년대 동아시아에서의 필리핀 서사의 유통 - 장연연
한ㆍ일 번안 개념에 대한 재검토 - 권문경
강경애의 「장산곶」론 - 아오야기 유코
『삼국지』의 동아시아적 전유의 양상 - 조성면
한국 근대문학과 신징[新京] - 최학송
이인직의 사회진화론 수용과 소설 담론구조의 상관성 - 유봉희

제2부 아동문학의 동아시아 지평
동아시아 아동문학의 상호인식 - 원종찬
아동용 『아라비안나이트』 정전 탄생의 기원과 「알라딘」 - 염희경
『금성』지 수록 동시고 - 김제곤
한ㆍ일 소녀소설의 ‘소녀’ 표상 연구(『쌍무지개 뜨는 언덕』을 중심으로) - 정미영
한ㆍ일 아동문학을 잇는 생명의 미학 (권정생과 하이타니 겐지로)- 이경희

제3부 비평의 온도-정년을 맞으며
최원식ㆍ김명인 대담 - 최원식ㆍ김명인

제4부 동아시아 여성담론의 스펙트럼
미완의 ‘여국민’ 기획 - 최옥산
김명순의 초기 소설과 앨렌 케이의 연애론(소설 「疑心의少女」와 「도라다볼??」를 중심으로) - 류수연
옌후이주[言慧珠]의 경극 《춘향전》 - 윤진현
일제 말기 ‘총후 국민’으로서의 조선 여성(잡지 『신시대(新時代)』를 중심으로) - 윤미란
채만식(蔡萬植)의 『여인전기(女人戰紀)』론(論)(『어머니』ㆍ『女子의 一生』과의 상관관계) - 신승희

제5부 학등(學燈)의 밭
冬至에 - 장석남
사랑의 화법 - 권여선
유년의 강 - 박정애
여전히 듣고 싶은 목소리 - 응웬레투
볍씨를 남긴 농부(이문구 『개구쟁이 산복이』(창작과비평사, 1988)) -박숙경
만인의 입술 위에 노래가(지금, 김남주를 읽는다는 것) - 강경석

필자소개
송현(松絃) 최원식(崔元植) 연보
편ㆍ역ㆍ저서 목록

도서소개

현 시점 동아시아 한국문학의 위상을 한 눈에 점검할 수 있는 책!

『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는 국내외의 교단, 문단,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제자들이 봉헌하는 '최원식 교수 정년 기념 논문집'이다. 한국문학과 동아시아가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 살폈으며, 교육자로서 40여 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정년을 맞이한 최원식 교수와 김명인 교수의 대담도 실려있다. 문단에서 활동 중인 제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글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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