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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소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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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소통되는가

  • 조숙환
  • |
  • 소나무
  • |
  • 2015-10-25 출간
  • |
  • 216페이지
  • |
  • 152 X 225 mm /518g
  • |
  • ISBN 978897139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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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언어 소통의 과학적 근거를 묻는 최근 연구 성과들을 소개

“지금 분명 ‘소통’이 화제다. 인간의 사회성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끊임없이 회자되어 왔지만, 요즘처럼 자주 고민의 실마리를 소통에서 찾으려는 시도는 없었던 것 같다. 청소년 가출, 가정불화의 문제에서부터 정치와 직장의 행복지수까지 여러 문제를 ‘막힘’과 ‘뚫림’ 같은 소통의 맥락으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어느새 소통은 가정, 정치, 회사, 교육 등 곳곳의 생활 현장에서 화두가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소통’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책을 펴내며]에서)

이 책의 저자 조숙환 교수는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학문인 인지과학 연구자이자 언어학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언어의 소통이란 과학적으로 무엇을 뜻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왜 이 세상에서 인간만이 말을 하는가? 왜 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말들이 넘쳐나는가? 왜 사람은 말로써 소통하지만 또 왜 말로써 불통하는가? 말 한 마디로 빚 삼천 냥을 갚을 수도 있지만, 말 한 마디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상식적인 질문에 과학은 이제 아주 초보적인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언어와 소통은 인간에게는 일상으로 보이지만 가장 신비한 영역이기도 하다.

마음 이론 능력과 3자 간 공동주의共同注意
“소통이란 간단히 말하면 화자와 청자 사이의 정보와 감정의 전달을 뜻한다. 토마셀로Tomasello와 가자니가Gazzaniga에 따르면 인간의 소통은 다른 영장류의 그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상대방의 지식, 생각, 믿음, 욕구에 변화를 주어 궁극적으로 그들의 행동에 변화를 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론코헨Baron-Cohen은 이러한 인간의 소통능력을 ‘마음 이론’이라는 개념으로 정립하였다.”
([책을 펴내며]에서)

소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나와 같은 혹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이런 능력에서 영장류 가운데 가장 똑똑한 동물로 알려진 침팬지도 결정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침팬지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한 많은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수많은 반복과 훈련에 의한 행동일 뿐 마음 이론 능력에 필수적인 3자 간 공동주의 능력은 결핍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그렇다면 유전적 원인으로 공동주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자폐성 장애 아동의 경우는 어떨까? 이 책의 숨은 가치는 한국의 장애 아동과 영유아 및 산후 우울증이 있는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의 과정과 결과를 수록한 점이다. 실험 자체는 선진국들의 선행 실험을 검증하는 단계이지만, 이론의 수입에 머물지 않고 우리 손으로 직접 실험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것 자체가 학문 발전의 자생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언어의 회귀성에 대한 최근 연구 성과들
언어의 신비 가운데 하나는 그 무한한 창조력이다. 언어학에서는 이를 회귀성recursion이란 주제로 탐구하고 있다. 회귀성의 특징 하나는 그 무한한 반복성이다. 우리가 문장을 만들 때, 단문과 중문과 복문을 무수히 반복할 수 있다. 이것이 회귀성이다. 회귀성의 또 다른 특징은 이러한 반복이 지향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것은 음악에 비유할 수 있다. 하나의 음표에서 시작해 소절로 멜로디로 악장으로 구성되고 반복되면서 하나의 테마를 향해 나가는 것, 이것이 회귀성이다. 실제 음악이 지니는 이러한 힘을 회귀성을 통해 규명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이 또한 조숙환 교수가 열정을 갖고 연구하는 주제이다.

언어는 마음에 기대고, 마음은 소통을 향하며, 소통은 언어로 회귀한다
언어의 기원에 대한 질문은 필연적으로 소통 그 자체를 묻는다. 언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파헤치다 보면 언어를 왜 사용하게 되었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인간의 언어 소통 능력에 대해 언어의 사회문화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저자는 공동주의 능력과 화행능력, 마음 이론 능력과 거울신경세포 및 언어의 회귀성 같은 주요한 주제들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이것들을 실제 실험 조사 자료를 통해 되짚어 본다. 오늘날 소통이 어려운 현실이 사람들에게 소통의 본질을 다시 살피도록 만드는 것처럼, 언어 발달과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장애 아동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인간의 보편적인 언어 사용 능력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요약하기
1_인간의 언어와 마음
2_공동주의
3_화행과 이야기하기
4_마음 이론
5_거울신경세포
2장 공동주의
1_침팬지의 공동주의 능력
2_아동의 모방 능력
3_침팬지와 인간의 비구어 표현과 공동주의 능력
4_비장애 영유아의 공동주의 능력
5_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공동주의 능력
3장 화행 능력과 이야기하기 능력
1_아동의 화행 능력에 대한 기존 연구
2_비장애 아동과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의 화행 능력
3_비장애 아동과 아스퍼거 장애 아동의 이야기하기 능력
4장 마음 이론 능력
1_주제어 유지와 바꾸기 능력
2_주어의 주제어 담화화용적 사용 발달
5장 언어의 진화
1_인간의 사회문화적 인지
2_통사 구조의 회귀성
3_담화화용 구조의 회귀성
4_일반인지 구조의 회귀성
5_거울신경세포의 진화
6장 제안하기
1_회귀성
2_거울신경세포와 기억 장치의 진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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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조숙환은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학사 석사를 받고 캐나다로 건너가 캘거리대학교University of Calgary에서 언어학 석사를 받았다. 그 후 캐나다 앨버타대학교University of Alberta에서 언어학박사를, 미국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서 인간발달학과 심리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어 재귀대명사의 구조와 습득’에 관한 논문으로 다음이 있다.
Acquisition of Korean Reflexive Anaphora.(2015). The Handbook of East Asian Psycholinguistics. Cambridge University Press.
‘인지과학’에 대한 책으로 다음이 있다.
『언어와 인지 이야기』(2013). 한국문화사
『마음의 재구성: 촘스키 & 스키너』(2009). 김영사

도서소개

『언어는 어떻게 소통되는가』 는 인지과학 연구자이자 언어학자인 저자 조숙환이 ‘언어의 소통이란 과학적으로 무엇을 뜻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왜 이 세상에서 인간만이 말을 하는가? 왜 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말들이 넘쳐나는가? 왜 사람은 말로써 소통하지만 또 왜 말로써 불통하는가? 말 한 마디로 빚 삼천 냥을 갚을 수도 있지만, 말 한 마디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상식적인 질문에 과학은 이제 아주 초보적인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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