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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담다

평양을 담다

  • 이은주
  • |
  • 소명출판
  • |
  • 2016-05-20 출간
  • |
  • 863페이지
  • |
  • 152 X 223 X 51 mm /1214g
  • |
  • ISBN 979115905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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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당시의 기록으로 살펴보는 평양의 모습들

『평양을 담다-역주 『평양지』·『평양속지』』(소명출판, 2016)의 역자는 18세기 남인계 문인 신광수(申光洙)가 평양을 소재로 쓴 장편 연작시 〈관서악부(關西樂府)〉를 통해 평양 읍지를 접하게 되었다. 신광수는 〈관서악부〉에서 평양 읍지에 제시된 지역적 정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으며, 이 시에서 평양은 관찰사의 풍류로 가득 찬 낭만적인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평양을 낭만적인 곳으로 인식한 사람은 신광수만이 아니었다. 우리 역시 전근대 시기의 평양 하면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평양 기생,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같이 누구나 되기를 바라는 평안도 관찰사를 떠올린다. 그러나 달리 보면 이러한 평양 인식은 지나치게 낭만적이거나 비현실적이며 평양 본연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양을 떠올릴 때 왜 그 속에는 평양에 사는 사람들이나 고유의 토속적인 느낌이 결여되어 있는 것일까. 『평양지』, 『평양속지』는 어쩌면 이런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료일 것이다. 최근 출간된 『평양을 담다』는 바로 이 『평양지』와 『평양속지』의 내용을 부가설명과 함께 읽기 쉽도록 옮겨놓은 책이다.

『평양지』와 『평양속지』가 그리는 평양의 모습들

1590년에 윤두수(尹斗壽)가 편찬한 『평양지』는 최초의 평양읍지라고 할 수 있다. 조선중기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읍지들처럼 『평양지』도 관찰사의 입장에서 행정적인 편의를 위해, 또 자신이 관할하는 지방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제작되었을 것이다. 관찰사 윤두수와 여러 관리들은 읍지를 만들기 위해 읍지의 방향을 정하고, 그 기획 하에 평양에 대한 여러 문건들을 수집하고 집대성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1730년에 윤두수의 5대손 윤유(尹游)는 평안도관찰사로 부임하자 후손의 입장에서 선대의 사업을 계승하여 『평양속지』를 편찬했다. 이후로 평양읍지는 평양감영에서 간헐적으로 간행되었지만 『평양지』, 『평양속지』만큼 충실한 자료는 거의 없다.

안에서 보느냐, 밖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양의 모습은 사뭇 달라진다. 관찰사는 평양에 부임한 외부인이었고 이들은 최대한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접근한 것 같지만, 『평양지』와 『평양속지』에 나타난 것과 나타나지 않은 것을 조합해 보면 이들의 눈에 비친 조선시대의 평양은 모순적인 공간이었다. 이곳은 때로는 오랑캐의 땅으로, 때로는 중화(中華)가 투영된 문명의 땅으로 여겨졌다. 중국과 맞닿은 접경 지역이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무예가 중시되었고, 지역 차별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웠으며 명문 사족이 형성되지 못했다.
반면에 사행의 경유지라는 점에서는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중국 사신이 조선을 왕래할 때나 조선의 사신을 중국을 오갈 때, 이들은 고된 사행의 피로를 풀고 잠시 쉬기 위해서 평양을 방문했다. 중국 사신들은 평양의 산천과 누각을 누비고 교방의 잔치와 대동강 뱃놀이를 하는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이러는 사이에 평양은 중국 강남(江南)의 소주(蘇州)나 항주(杭州)에 비견되었다. 윤두수가 사은사(謝恩使)로 중국에 갔을 때 연경에서 만난 중국인들이 기자(箕子)에 대해 물었던 것처럼, 중국 사신들이 왕래가 빈번해 지면서 기자(箕子)는 중요한 화제가 되었다. 평양은 그동안 단군이 내려온 신화적 무대이자 고조선과 고구려의 수도로 알려졌지만, 점차 중국 은(殷)왕조의 충신 기자(箕子)가 건너와서 기자조선을 건국한 곳이라는 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이들은 기자조선이 건국한 과거와 중국 사신이 찾아오는 현재가 결합시켜 평양에서 ‘중화(中華)’의 이미지를 발견해 냈다. 중국 사신을 맞이하여 평안 감사가 벌이는 각종 연회와 만찬, 이 자리를 빛내는 교방의 평양 기생은, 검소함이 미덕이던 유교 사회에서도 중화 문명이라는 명분으로 긍정되고 낭만적으로 미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평양지』와 『평양속지』에는 자연 지리에서 성곽 같은 주요 건축물, 행정적 정보와 인물, 역사, 관련된 이야기, 평양을 소재로 한 시와 산문 등 평양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자료들을 모두 망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료들은 평양의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평양은 고조선과 고구려의 수도였고 고려 때에도 서경(西京)으로 중요한 위상을 가진 곳이었지만, 이 자료에 제시된 평양의 과거는 중국의 침입과 묘청의 난처럼 전쟁과 반란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 그래서 조선에 들어와서 평안감사를 겸한 평양부윤과 평양서윤이 여러 건물을 보수하고 제도를 완비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서술된 점은 평양에 온 외부인들이 평양을 문명화하는 과정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 이들의 활약이 강조될수록 평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환기되기 때문이다.

『평양지』와 『평양속지』는 평양 관련 자료를 집대성했기 때문에 특별하거나 희소성이 있는 자료는 아니다. 그렇지만 어떤 한 지역의 제반 사항을 매우 상세하게 정리하여 총체적인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번역은 직역을 위주로 하지 않고 읽기 쉽게 문장을 다듬었다. 또 이 두 자료에 수록된 글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전고(典故)를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숨어 있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주석을 달았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가 알고 있던 평양, 혹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평양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목차

책을 내면서

『평양지(平壤志)』·『평양속지(平壤續志)』 해설
참고문헌

제1부_ 윤두수, 『평양지』

『평양지(平壤志)』 서문
제1장_ 『평양지』 권1
제2장_ 『평양지』 권2
제3장_ 『평양지』 권3
제4장_ 『평양지』 권4
제5장_ 『평양지』 권5
제6장_ 『평양지』 권6
제7장_ 『평양지』 권7
제8장_ 『평양지』 권8
제9장_ 『평양지』 권9

제2부_ 윤유, 『평양속지』

『평양속지(平壤續志)』 서문
제1장_ 『평양속지』 권1
제2장_ 『평양속지』 권2
제3장_ 『평양속지』 권3
제4장_ 『평양속지』 권4

부록_ 평안도관찰사 역임 목록

간행사
색인

저자소개

저자 이은주(李恩珠, Yi, Eun-ju)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신광수 〈관서악부〉의 대중성과 계승양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박문규의 집구시집 『천유집고』 연구」, 「일제강점기 개성상인 공성학의 간행사업 연구」, 「명 사신의 평양 제영시 연구」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부교수로 있다.

도서소개

1590년 윤두수가 편찬한 최초의 평양읍지 《평양지》와 1730년에 윤유가 편찬한 《평양속지》의 번역서

《평양지》와 《평양속지》에는 자연 지리에서 성곽 같은 주요 건축물, 행정적 정보와 인물, 역사, 관련된 이야기, 평양을 소재로 한 시와 산문 등 평양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평양은 고조선과 고구려의 수도였고 고려 때에도 서경으로 중요한 위상을 가진 곳이었지만, 이 자료에 제시된 평양의 과거는 중국의 침입과 묘청의 난처럼 전쟁과 반란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 번역은 직역을 위주로 하지 않고 읽기 쉽게 문장을 다듬었다. 또 이 두 자료에 수록된 글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전고를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숨어 있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주석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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