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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예교담론과 예제질서

조선시대 예교담론과 예제질서

  • 박종천 (편)
  • |
  • 소명출판
  • |
  • 2016-06-25 출간
  • |
  • 474페이지
  • |
  • 152 X 223 X 28 mm /836g
  • |
  • ISBN 97911590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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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조선은 ‘예禮’의 이념과 제도를 내면의 규범과 공동체 질서로 삼았던 사회였다. 예는 조선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규율하는 원리였으며, 교화의 주체로서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선비들에게는 자율적인 자기실현의 기제였으나, 교화의 대상으로 규정당한 사람들에게는 타율적인 규제와 구속의 도구였을 뿐이다. 예를 실천하는 주체냐 교화의 대상이냐에 따라서 예는 인간완성의 빛으로 이끄는 사다리이기도 했고, 원치 않는 억압의 어두운 그림자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예가 지닌 빛과 어두움은 상호모순적인 것이 아닌가? 이 물음에 대해 일률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 예가 지닌 밝은 면모와 어두운 모습은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맥락에 따라, 그것을 실천하거나 그것에 의해 규제당하는 주체와 대상에 따라, 예가 구성하는 인간관계의 다양한 층위에 따라, 그것이 지닌 이상적 이념과 현실적 구현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기 때문이다. 태양 아래 그림자 없는 존재가 있을까? 햇볕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짙기 마련이다. 예가 지닌 빛과 어두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상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밝은 빛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를 읽어내고 어두운 그림자에서도 빛의 가능성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빛과 어두움을 긴밀하게 연결하여 읽어낼 때 비로소 예가 지닌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양상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한국문화연구단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예교의 사회문화’ 연구팀을 조직하고, 2015년에 『조선 후기 사족과 예교질서』(소명출판)라는 첫 번째 연구성과를 출간한 바 있다. 사족들의 사회문화적 활동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 예교질서가 가족, 친족, 향촌 등의 차원에서 확장되고 강화되는 양상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조선시대 예교담론과 예제질서』(소명출판, 2016)에서는 그러한 연구 성과를 더욱 확대하여 예교담론과 예제질서의 다양한 층위와 범주와 문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였다. 시간적으로는 조선 후기 예교문화의 정립이라는 틀을 넘어서서 고려 말기로부터 비롯된 조선시대 예교문화의 형성과 변화 및 분화를 포괄했으며, 공간적으로는 조선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을 포함하여 동아시아로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예와 자연법을 중심으로 동서 비교까지 시도했다. 예의 층위도 개인, 종족, 향촌, 국가, 국제까지 다양한 인간관계와 공동체 질서를 아우르는 한편, 예교의 이론과 논리, 국제 관계와 예제 교류, 예치 질서의 구조와 예속의 향촌 문화까지 예교와 예제의 다층적 차원을 복합적으로 검토했다.

이 책은 이러한 총체적 접근을 통해 조선시대 예교문화의 복합적 구성과 역동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서 예교禮敎의 담론과 논리, 예의禮儀의 국제관계와 예제禮制 교류, 예치禮治 질서의 구조와 향촌의 예속禮俗 문화 등 크게 3가지 연구 범주를 설정하였다. 사상적 차원에서는 조선시대 사회문화를 구성하는 예교禮敎의 논리와 특성을 해명하고, 국제적 차원에서는 중국과 고려/조선의 예제禮制 교류와 외교적 예교禮交 관계를 규명하며, 국가의 정치문화적 차원에서는 조선시대 예교질서가 지닌 다면적 구조와 갈등적 양상을 탐색하고, 향촌의 사회문화적 차원에서는 문중과 학단 등의 공동체가 구성해 온 예속禮俗문화의 특성과 변화 양상을 검토했다.

제1부 ‘예교禮敎와 예론禮論-예교담론의 논리와 특성’에서는 예교담론이 지닌 논리와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서 성리학자들의 예론禮論의 이론적 특징을 분석하고 서양의 자연법과 동양의 예를 비교하는 담론적 접근과 더불어, ‘음시淫詩’와 ‘시례時禮’를 바라보는 예교적 시각을 두고 조선, 중국, 일본의 경학자들이 선보이는 접근방식과 시선의 차이를 경학적으로 해석하고 비교의 관점에서 검토함으로써 예론이 지닌 동아시아적 보편성과 조선시대 예론이 지닌 개성을 균형있게 검토하였다.
제2부 ‘예교禮交와 예제禮制-예의의 국제교류와 외교관계’에서는 예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국제질서, 곧 중화질서의 외교관계와 더불어 중국과 고려/조선 사이에서 이루어진 예의 문명과 예제 교류 양상을 검토하였다. 고려 말에 있었던 변화, 곧 몽고풍의 거부와 명나라의 의관제도 수용이 국제 외교관계 수립의 문화적 공감대였음을 밝히는 한편, 고려시대 중국 사신의 영접의례가 종주국과 번국의 군신 관계를 일정하게 수용하면서도 변용시켰던 이중적이고 탄력적인 의례적 방식에서 중국 중심의 천하질서로 포섭되는 방식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검토했다.
제3부 ‘예치禮治와 예속禮俗-예교질서의 구조와 향촌문화’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예치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정치-경제적 구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조선 후기에 예교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주되고 변화되는 양상을 검토하는 한편, 향촌사회에서 문중과 학단을 중심으로 유교적 예속문화가 확립되고 변화되는 현상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 책은 조선시대 예교담론과 예제질서에 대한 연구과정에서 예교의 이상과 현실, 빛과 그림자, 이념과 한계에 대한 균형 있는 성찰을 하려고 노력했다. 예교는 담론과 실천, 마음과 몸, 개인과 공동체, 향촌과 국가와 국제관계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 총체적으로 작동한다. 또한 문화 의식과 역사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주되고 변화하는 역동적 변화과정 중에 형성, 정립, 분화, 해체, 재구성되는 양상을 선보인다. 이 책은 예교의 이러한 층위와 양상을 포괄적이고 총체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철학, 경학, 예학, 국제외교사, 정치경제사, 사회문화사 등으로 다양한 관점과 다면적 접근을 시도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예교와 예론-예교담론의 논리와 특성
1장 성리학적 ‘예’담론의 이론적 구도-한재훈
1. 머리말
2. 정의-천리와 인사
3. 지향-화와 소도
4. 공부-습숙과 진지
5. 맺음말

2장 예와 자연법 : 크리스티안 볼프의 유교 이해를 중심으로-김선희
1. 자연법 그리고 예
2. 크리스티안 볼프와 중국열
3. 본성의 힘과 도덕의 자율성
4. 윤리적 이상으로서의 완전성
5. 행복의 공동체로서의 국가
6. 맺음말

3장 음시인가 여교인가 : 구마자와 반잔, 이익, 정약용의 「이남」 해석 고찰-김배의
1. 머리말
2. 동아시아 유가 예교사회에서의 여훈서-『시경』 「이남」
3. 구마자와 반잔의 ‘시교’관과 「이남」의 여교적 해석
4. 이익과 정약용의 ‘시교’관 및 「이남」의 여교 해석
5. 맺음말:근대 여교-너 자신을 아는 신여성

4장 시례와 권도 : 예ㆍ권ㆍ도에 대한 동아시아의 인식논리-함영대
1. 예제, 또는 시례와 권도
2. 예, 권, 도
3. 시례 관점에서 바라본 권과 도

2부 예교와 예제-예의의 국제교류와 외교관계
5장 의관과 인정 : 여말선초 대명의관 사용 경위 고찰-장가
1. 머리말
2. 호화와 복고-몽고풍 아래의 중국과 고려
3. 친왕에 견주다-공민왕 시기 명조의 의복 하사
4. 곡절과 반복-고려 말 ‘대명의관’의 행폐
5. 일대정제-조선왕조의 명조 의복 시행
6. 맺음말

6장 고려시대 사신 영접 의례의 변동과 국가 위상-정동훈
1. 머리말
2. 고려 전기, 예제 해석의 이중성
3. 원 국내 지방 의례와의 동일화
4. 명의 사신 파견 의례 제정과 고려의 수용
5. 맺음말

7장 중화 보편, 딜레마, 창의의 메커니즘 : 조선 초기 문물제도 정비 성격의 재검토-최종석
1. 머리말
2. 조선 초기 국가 위상-원 간섭기 이래로 제후국 위상의 국내적 관철
3. 제후국제 운영상의 고려 전기와 원 간섭기의 특징
4. 명분 견지에서 비롯되는 난제와 분투하는 조선 초기
5. 여언-창의의 맥락과 회피할 수 없는 잠정성

3부 예치와 예속-예교질서의 구조와 향촌문화
8장 모순과 갈등의 인정 : 선조조를 통해 본 조선의 유교정치와 재정구조-허남린
1. 머리말
2. 전세의 조세구조와 작미 에피소드
3. 군역의 부담과 민생의 피폐
4. 맺음말

9장 조선 후기 예교적 시선의 변주와 변화-박종천
1. 머리말
2. 중화의식의 내면화와 예교질서 내부의 분화 양상
3. 예교적 시선의 변화와 현실주의적 객관화 과정
4. 욕망과 패션의 유행에 따른 예교질서의 교란
5. 맺음말

10장 17세기 초 서애학단과 상주지역 사회의 재건-김형수
1. 머리말
2. 상주지역 서애학단의 형성
3. 임진왜란과 상주지역 사족의 의병활동
4. 서애학단과 예교 중심 지역 질서의 재건 시도
5. 맺음말

11장 문중과 공동체 : 파평윤씨 노종파 종족 운동의 재검토-김문용
1. 머리말
2. 인륜과 가법
3. 문중과 족산
4. 문중은 공동체인가
5. 맺음말

초출일람
필자 소개

저자소개

편자 박종천(朴鍾天, Park, Jong-Chun)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교수

도서소개

『조선시대 예교담론과 예제질서』는 예교담론과 예제질서의 다양한 충위와 범주와 문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한 책이다. 예의 충위도 개인, 종족, 향촌, 국가, 국제까지 다양한 인간관계와 공동체 질서를 아우르는 한편, 예교의 이론과 논리, 국제 관계와 예제 교류, 예치 질서의 구조와 예속의 향촌문화까지 예교와 예제의 다층적 차원을 복합적으로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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