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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역전

기억의 역전

  • 노관범
  • |
  • 소명출판
  • |
  • 2016-09-05 출간
  • |
  • 435페이지
  • |
  • 152 X 223 X 31 mm /774g
  • |
  • ISBN 979115905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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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억의 역전』(소명출판, 2016)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근대주의의’ 통념에 맞서 조선 사상사의 새로운 이해를 추구한 역작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근대주의란 ‘전통-근대’ 패러다임에 의해 전환기의 조선사상을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으로 온전한 역사를 갈라놓는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저자는 전환기 조선사상사를 손쉽게 ‘근대형성사’로 등치 시켜 왔던 근대주의의 편향에서 벗어나 실재했던 조선사상사의 역사적 현장성을 복원하기 위한 학술적 노력으로 ‘기억의 역전’을 구상했다. 『기억의 역전』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하며, 제1부 「근대 중국의 발견」, 제2부 「개성 유학의 전개」, 제3부 「조선 개념의 현장」가 그 결실이다.

20세기 근대주의의 비판과 조선 사상사의 재정립

제1부는 전환기 조선사상사에서 근대 중국의 중요성을 환기하였다. 20세기 한국 사회에서 일본과 미국이 내재화되고 중국이 외재화되면서 근대 중국에 대한 사회적 기억이 희미해진 결과 전환기 조선사상에 실재했던 근대 중국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 감각이 쉽게 잊혔다. 그렇지만 1900년대 중국의 근대화운동과 1910년대 중국의 왕정 붕괴는 동시기 한국의 매체와 지식인에게 한국의 미래를 중국의 진로에서 사유하도록 인도하였고, 근대 중국의 진로를 설파한 양계초는 해방 후 한국 사회에서 민족국가 수립을 위한 사상적 자원으로도 활용되었다. 일본과 미국을 근대에 배치하는 근대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의 결합으로 잊힌 근대 중국의 모습과 사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울림을 안겨준다.
제2부는 전환기 조선사상사에서 도시 유교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조망하였다. 조선 후기 개성은 성리학의 중흥이었으며, 도시 지역에 형성된 뒤늦은 유학 전통을 배경으로 문학과 재력을 겸비한 개성 문인들이 출현하여 이들의 주도하에 1900년대 개성 신교육운동과 1910년대 개성 한문학운동이 전개되었다는 것이 전환기 개성 지성사의 핵심이다. 저자는 개성 유학, 개성 문인, 개성 지역 운동의 세 가지 축을 통해 조선 후기 유학 전통의 형성으로부터 근대 사회의 유교적인 지역 주체의 형성에 이르는 거시적인 시야에서 유교 전통과 근대 사회의 연속성이라는 새로운 입론을 제기한다.
제3부는 전환기 조선사상사에서 조선 개념의 현장을 문제로 검출하였다. 저자는 전환기 매체 공간에서 담론화된 문제적 개념으로 구체적으로 ‘실학’과 ‘아’에 주목하였다. 실학은 조선 시대에는 참다운 유학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현대에는 조선 후기의 특정한 학문 조류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조선 시대의 실학, 현대의 실학과 구별되는 전환기의 실학이 대한제국의 신교육과 신학문, 격치학과 실업학, 구학과 신학을 둘러싸고 자주 발화되었는데, 지금은 망각된 전환기의 이 실학 개념은 재래의 조선 개념이 근대의 문턱에서 겪는 역사적 개념화의 중요한 사례이다.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의 기록이다’라는 명제로 잘 알려진 신채호의 아에 대해서는 그 함의를 둘러싸고 민족과 탈민족의 상반된 견해가 양립해 있지만, 전환기 신문 논설과 역사 서사를 분석하면 ‘아와 사회’의 대립이라는 구도를 발견할 수 있다. 전환기 조선 개념의 현장은 근대 한국 개념사 또는 한국 사상사를 근대 서양 개념사 또는 서양 사상사의 전파 과정으로 간주하는 협애한 시각을 극복하는 유력한 발판이다.

전환기 조선사상사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다.

전환기 조선사상사의 물줄기를 근대주의의 편향된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이해하고자 했던 저자의 문제의식은 조선의 체제적, 사상적, 언어적 두께를 전환기 조선사상의 핵심적 조건으로 더욱 진지하게 취급하자는 것이다. 전통과 근대라는 어휘를 사용한다면 저자는 조선후기 사상사는 ‘근대형성사’라기보다 차라리 ‘전통형성사’에 가깝고, 한국근대사상사는 ‘서양수용사’라기보다 차라리 ‘전통변용사’에 가깝다. 20세기에 횡행한 급진적인 근대주의에 의해 조장된 ‘유교 전통과 서양 근대’라는 낡은 관념은 전환기 조선사상사의 이해방식으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근대는 20세기 학술 담론의 특정한 수사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따라서 20세기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이 수사법은 실질을 잃고 허문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이 책의 제목 ‘기억의 역전’이 지향하는 바는 근대에서 조선으로의, 다시 말해 근대의 허문에서 조선의 실질로의 사상사 연구의 전환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_ 근대 중국의 발견

제1장_ 대한제국기 『황성신문』의 중국인식
1. 머리말
2. 두 개의 극점-북청사변의 절망과 신축신정의 희망
3. 두 개의 개념 공간-영일동맹의 ‘한청’과 러일전쟁의 ‘동양’
4. 새로운 중국의 발견-자강의 모델과 연대의 대상
5. 맺음말

제2장_ 국망 후 한국 유교지식인의 중국 인식
1. 머리말
2. 유인석의 『우주문답』-중화제국 수립의 소망
3. 박은식의 『한국통사』-한중 연대의식의 발현
4. 이병헌의 『중화유기』-중국의 이중성의 관찰
5. 맺음말

제3장_ 해방 후 한국에서 양계초 정치사상의 재현
1. 머리말
2. 『신대학』의 체재-『대학장구』와의 비교
3. 『신대학』의 내용-양계초 저작과의 비교
4. 『신대학』의 정치사상-민족과 신민
5. 맺음말

제2부_ 개성 유학의 전개

제1장_ 조선 후기 개성의 유학 전통
1. 머리말
2. 개성 유학사의 단락
3. 개성 유학 전통의 실제
4. 맺음말

제2장_ 근대전환기 개성 문인의 결집
1. 머리말
2. 조선 말기 김택영의 문헌 편간과 개성 문인
3. 국망 전후 『창강고』, 『숭양기구시집』의 간행과 개성 문인
4. 식민지 시기 『창강선생실기』의 간행과 개성 문인
5. 맺음말

제3장_ 근대 초기 개성 문인의 지역 운동
1. 머리말
2. 1900년대 개성학회의 설립과 신교육운동
3. 1910년대 숭양문예사의 설립과 한문학운동
4. 맺음말

제3부_ 조선 개념의 현장

제1장_ 전환기 실학 개념의 역사적 이해
1. 머리말
2. 실학의 외연
3. 실학의 내포
4. 실학의 로컬리티
5. 맺음말

제2장_ 신채호의 ‘아’ 개념의 재검토
1. 머리말
2. ‘아’의 형성 배경
3. ‘아’의 역사 서사
4. ‘아’의 의미망
5. 맺음말

보론_ 『음빙실자유서』의 일독법:한국사상사에서 보는 양계초

참고문헌
초출일람
색인
간행사

저자소개

저자 노관범(盧官汎, Noh, Kwan-Bum)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대한제국기 박은식과 장지연의 자강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저로 『고전통변』, 「한국사상사학의 성찰」, 「근대 한국유학사의 형성」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조교수로 있다.

도서소개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근대주의의' 통념에 맞서 조선사상사의 새로운 이해를 추구한 역작

저자는 전환기 조선사상사를 손쉽게 '근대형성사'로 등치 시켜 왔던 근대주의의 편향에서 벗어나 실재했던 조선사상사의 역사적 현장성을 복원하기 위한 학술적 노력을 굳이 '기억의 역전'이라는 제목으로까지 표현한 것은 저자가 생각하기에 사상사 연구가 아직도 근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세기에 횡행한 급진적인 근대주의에 의해 조장된 '유교 전통과 서양 근대'라는 낡은 관념은 전환기 조선사상사의 이해방식으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근대에서 조선으로의, 다시 말해 근대의 허문에서 조선의 실질로의 사상사 연구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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