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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지식과 인간과학

근대 지식과 인간과학

  • 이화인문과학원 (엮음)
  • |
  • 소명출판
  • |
  • 2016-06-10 출간
  • |
  • 420페이지
  • |
  • 152 X 223 X 26 mm /745g
  • |
  • ISBN 979115905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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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식계의 분과영역들 사이에 운행의 엇박자 리듬과 지각변동을 수반할 때는 유럽이든, 아시아이든, 각 지리적 역사적 맥락 안에서 수행되었던 ‘근대화’ 시기일 것이다. 탈신화화 시대로의 변모를 꿈꾸며 ‘이성의 복음’이 다른 지식의 경계들을 넘어 확산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문 이론가 중심의 학계 이외에 일상의 삶으로도 파급되던 시기이다. 세상, 자연, 인간을 바라보는 눈,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이 변하고 지식담론과 학문영역의 재편이 이루어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과학혁명기와 기술발달, 그리고 자본주의 시스템의 구축과 유럽의 제국주의적 팽창주의 등 역사적 현실과 맞물려 지식계의 지각변동이 눈에 띄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 ‘정신과학’, ‘인문학’의 새로운 자극과 쟁점의 불씨는 자연과학의 도발적인 세계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동연구서인 [근대 지식과 인간과학](소명출판, 2016)에서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소통 및 통합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논의가 활발한 오늘날의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 자연과학의 발흥과 인문학의 변동이 두드러진 유럽과 아시아의 근대시기로 시선을 돌려 오늘날의 쟁점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과학지식과 인문학 사이의 상호작용, 경쟁적 논쟁구도, 새로운 관점과 인식 지평의 확대에 따른 ‘인간’ 인식의 패러다임 변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및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재고 등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논쟁적 대화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제1장 ‘자연과 인간의 재인식’에서는 인간이 만든 ‘인간’에 대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지식 체계의 허구성과 진실성을 저울에 달아보는 사유들 및 분과영역들을 통합적으로 재사유하는 시도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사유의 시도들은 중세의 신 중심의 세계관이나 인간 중심의 자연관을 새로운 관점에서 도발적으로 해체하거나 새로운 접근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생성된다. 종교적 가치와 세속적인 가치의 대립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고 자연 본연의 자연에 대한 지식에 눈을 돌리거나 과학지식의 관점에서 인간이 압축적으로 재구성해내는 자연의 질서를 찾기도 한다.
제2장 ‘근대과학의 은유’에서는 르네상스 이후 서구의 자연과학, 의학 등의 발달로 기존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미지와 은유적 표현의 변화를 통한 상상계의 혁신을 추적해본다. 특히 프랑스 연구들에서 읽을 수 있듯이, 르네상스 시기만 해도 의학을 공부하려면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저서들을 읽어야하는데, 이는 곧 고문헌학 연구와도 맞물려 있는 작업이었다. 근대과학의 발달은 문헌학, 인문학의 전통과 분리되어 생각하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새로운 어법과 표현들도 기존 사유체계나 삶의 조건에 대한 해체적 저항 내지 정치적 의식이 짙게 배어있기 마련이다. 과학지식이 발달하고 자연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되면서 지배이데올로기의 억압적 폭력에 저항하는 새로운 상상계의 생성을 읽을 수 있다. 미슐레의 저서들이 바로 진보적 생명론을 기반으로 루이-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 예수회교도들 및 유대-그리스교도 들의 독단적인 횡포에 맞서는 새로운 정치적 희망을 담고 있다. 반면 해양 생물학의 발달 역시 유럽인들이 바다의 제국을 욕망하던 역사적 맥락과 무관할 수 없는데, 동시에 바다 속으로 시선을 돌려 바다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이해와 함께 옛 비너스 신화의 미를 둘러싼 상상계가 새로이 재구성되기도 한다.
제3장 ‘실험실 속의 인간’에서는 근대자연과학의 성과가 문학의 허구영역에서 어떻게 재성찰되는지를 주목하는 글들을 영국문학, 독일문학, 프랑스문학, 그리고 한국문학에서 선별하여 모아보았다. 무엇보다도 창조론에 도전하는 프로메테우스적 과학기술자들의 인간창조 욕망을 문학의 범주에서 성찰하면서 과학기술이 수반한 근대화와 문학의 근대화 현상을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맥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창조론에 도전적인 인간의 욕망은 사실 다윈의 진화론 이후 영국작가 ‘지킬박사’의 이야기와 같은 여러 문학작품의 사례에서 접할 수 있지만, 다윈의 진화론 이전에 이미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이나 괴테의 인조인간 ‘호문쿨루스’의 형상화에서도 읽을 수 있다. 괴테는 무기화학자의 창시자인 뵐러의 화학실험 보고를 경험한 뒤 중세의 연금술사들의 욕망을 유럽의 근대화 맥락에 옮겨 놓으면서 근대자연과학적 ‘인간’과 ‘자연’의 인식방식을 비판적으로 문학화하고 있다.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과학소설들에서도 유럽의 제국주의적 팽창 역사의 맥락에서 진화론적인 사유를 비판적으로 성찰해본다. 또한 서구의 과학기술 및 사상들, 특히 다윈의 진화론이 한국문학과 문화맥락에 미친 영향 역시 이광수의 문학세계에서도 읽어볼 수 있다.
제4장 ‘인간 이후의 인간학’에서는 르네상스 이래로 인간, 인간과 휴머니즘, 인간과 자연 및 세계에 대한 지식의 변화,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 상황에서 인간, 자연, 세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짚어가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인간(종), 인간에 대한 지식과 인간학의 변형을 그려본다. 근대 휴머니즘의 기원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과 탈근대적 인간 이해의 차원에서 기계주의, 비인간, 포스트 휴먼 등과 같은 새로운 생명 개념의 단초를 살펴보는 글과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 아트 영역에서 탐색해보는 기술과 생명과 자연의 관계 문제를 다루는 글로 이 책을 마무리하였다.

이 책에 함께 묶어 소개하는 한국인 저자들의 글들은 2014년부터 ‘문학과 과학 사이의 탈경계적 지식형성’이라는 탈경계 인문학 연구단의 공동연구 일환으로 연구, 발표된 논문들이다. 그리고 프랑스 저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글들은 2015년 10월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과 프랑스 파리 동대학의 ‘문학, 지식, 예술 연구소(Centre de recherche Litterature Savoir et Arts)’가 함께 주최한 제4회 국제공동학술대회(테마:“문학, 지식 그리고 과학”)에서 발표한 논문들이다. 파리 동대학의 ‘문학, 지식, 예술연구소’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상호관계, 기술변화가 창작에 미치는 영향, 과학적 변화와 미학혁명 혹은 글쓰기 관계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2004년에 창립되었고 이화인문과학원과는 2012년부터 학술교류를 해오고 있다. 이 책은 이화인문과학원과 파리 동 대학의 학술교류 결과이자 동시에 탈경계 지식형성 연구부의 성과를 총서시리즈로 발간하고 있는 「인문지식총서」의 두 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목차

책머리에 3

제1장 자연과 인간의 재인식
엘렌 바 : 문학, 지식, 그리고 과학-17세기 반종교 논증에 나타난 인간이 만든 허구들
송은주 : 에머슨의 ‘시인-과학자’의 통합적 자연 인식
김선희 : 19세기 조선 학자의 자연 철학에 관하여-최한기의 기륜설을 중심으로
김태연 : 마음의 종교와 마음의 과학-칼 구스타프 융의 통합적 인식론을 중심으로

제2장 근대과학의 은유
로맹 메니니 : 가르가멜의 해산-거꾸로 뒤집힌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
지젤 세쟁제르 : 미슐레, 과학과 문학 사이
줄리엣 아줄레 : 해양 부인학-19세기 여성의 상상계와 해양학
카롤린 트로토 :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의 『회상록』과 당대의 지식
박인원 : 실험과 허구-리히텐베르크의 『잡록』을 중심으로 본 문학과 과학의 교차

제3장 실험실 속의 인간
김연수 : 괴테의 ‘호문쿨루스’-근대과학지식과 문학적 사유실험 사이에서 읽는 근대기획의 그늘
이선주 : 진화론의 발생-『프랑켄슈타인』과 『지킬박사와 하이드』 사이
카르멘 위스티 :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 떠난 여행-쥘 베른의 『공중에 떠있는 마을』
오윤호 : 근대 생명의식의 재현과 진화론의 전유-이광수의 『무정』을 중심으로

제4장 인간 이후의 인간학
최진석 : 인간 이후에는 무엇이 오는가?-휴머니즘의 종언과 인간의 변형
전혜숙 : 유전공학기술과 바이오아트

필자·역자 소개
초출일람

도서소개

[근대 지식과 인간과학]에서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소통 및 통합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논의가 활발한 오늘날의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 자연과학의 발흥과 인문학의 변동이 두드러진 유럽과 아시아의 근대시기로 시선을 돌려 오늘날의 쟁점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과학지식과 인문학 사이의 상호작용, 경쟁적 논쟁구도, 새로운 관점과 인식 지평의 확대에 따른 ‘인간’ 인식의 패러다임 변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및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재고 등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논쟁적 대화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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