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과 계몽』은 구체적으로 크게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하였다. 첫째, “한국의 저널리즘은 보수, 진보 언론에 관계없이 왜 애국적인가?”, 둘째, “조선왕조 시기에는 왕권 아래에서, 해방 이후에는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 체제 아래에서 성장한 시민사회와 공론장의 특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셋째, “민주화 이후 한국의 공론장은 왜 보통사람들이 말을 나누고 토론하는 장이 아니라, 정치인과 관료, 기업인, 기자와 지식인 등 파워엘리트에 의해 주도되는가?” 등의 질문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에 답하기 위하여 저자는 한?중?일의 공론장을 비교 검토한 후 조선 말기부터 훈민공론장이 형성된 역사와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