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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과 계몽

훈민과 계몽

  • 강명구
  • |
  • 나남
  • |
  • 2016-05-30 출간
  • |
  • 508페이지
  • |
  • 153 X 226 X 28 mm /739g
  • |
  • ISBN 9788930088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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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의 저널리즘은 왜 보수, 진보에 관계없이 애국적인가?
한국의 공론장은 왜 보통사람들이 아닌 파워엘리트에 의해 주도되는가?


한 사회공동체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하는 질문을 앞에 놓고 이념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가주의를 강하게 내세울 수도 있고, 민간과 개인의 자유를 강하게 내세울 수도 있다. 이를 한 사회 공동체가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도덕적 공간’(space of morality)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인데, 공론장은 바로 이런 도덕적 공간의 면모를 만드는 사회적 장치,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다. 다시 말해 공론장은 도덕적 공간 안에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방향적 준거기준을 토론하고 숙의하는 곳이다. 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자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해답과 해결책을 공유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한국적 공론장, 즉 훈민공론장에서는 도덕적 공간의 동서남북이라는 준거, 방향타를 설정할 때 국가와 민족의 번영이 기준이 된다. 또한 동서남북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방위를 설정하는 주체들이 주로 파워엘리트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물론 어느 나라에서나 사회적 토론이 국가의 이익을 위하는 담론을 만들지만, 우리처럼 정치인은 물론이고 언론인이든 지식인이든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 나라 걱정을 많이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자의 역할을 고민하는 과학자가 이렇게 많은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자연과 우주의 현상에 대한 탐구에 열중하는 과학자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발명과 혁신에 열중하는 과학기술자의 모습은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과학기술자들이 많은가 하는 물음에 이 책은 나라를 위하는 선비의 전통, 애국계몽 지식인의 전통으로부터 이러한 훈민공론장의 흐름이 면면히 내려오고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
조선 말기, 대한제국 시기 그리고 식민화 이후 활동한 박은식과 신채호, 두 사람은 모두 애국계몽운동가였고, 기자이기도 했고, 상하이 임시정부에 참여한 정치인이기도 했다. 동시에 두 사람 모두 민족주의의 바탕 위에서 서양의 지식과 사상을 수용했다. 예를 들어 신채호가 1907년 양기탁, 안창호 등과 함께 비밀결사로 창립한 신민회(新民會)는 국권회복을 위한 구국운동단체이기도 했고,〈대한매일신보〉와 사실상 하나의 기관처럼 운영되기도 했다. 이것은 박헌영을 비롯한 사회주의 운동가들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해방 직후 언론의 좌우대립은 단순히 언론사 간의 이념적 지향의 차이가 아니라 근대국가 건설을 둘러싼 정치투쟁의 성격을 지녔다. 언론 역시 정치투쟁의 도구가 된 것이다. 이 지점을 보면 훈민공론장의 긍정적 면모와 부정적 면모를 모두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구체적으로 크게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하였다. 첫째, “한국의 저널리즘은 보수, 진보 언론에 관계없이 왜 애국적인가?”, 둘째, “조선왕조 시기에는 왕권 아래에서, 해방 이후에는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 체제 아래에서 성장한 시민사회와 공론장의 특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셋째, “민주화 이후 한국의 공론장은 왜 보통사람들이 말을 나누고 토론하는 장이 아니라, 정치인과 관료, 기업인, 기자와 지식인 등 파워엘리트에 의해 주도되는가?” 등의 질문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에 답하기 위하여 저자는 한?중?일의 공론장을 비교 검토한 후 조선 말기부터 훈민공론장이 형성된 역사와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하였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삶 전체를 헌신하는 열정을 가진 지식인, 더 나아가 항일을 위한 직접 무장투쟁에 뛰어든 신채호와 같이 구국운동을 실천하는 운동가가 바람직한 지사(志士)라고 제시하는 점에서 훈민공론장은 21세기 이후까지도 계승해야 할 지식공동체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다만 공론장을 “도덕적 공간 안에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적 준거기준을 토론하고 숙의하는 곳”이라고 정의할 때, 사회적 방향타를 설정하는 데 있어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의 공동참여가 좀더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목차

책머리에 5

제1장 훈민공론장과 서구의 부르주아 공론장 13
1.왜 훈민공론장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가 13
2.훈민공론장의 이론적 구성 30
3.소결 42

제2장 동아시아 맥락에서 본 훈민공론장 - 계몽과 자유, 훈민의 토대 45
1.일본에서 공론장 논의의 전개 45
2.중국 근대 시기 계몽운동과 공론장의 형성 70

제3장 조선조 왕도정치와 훈민공론장의 형성 91
1.한국 유교철학에서 ‘공론’에 대한 논의 92
2.조선조 공론장의 구조와 유형 99
3.조선조 공론장의 주체 117
4.소결: 조선조 훈민적 언론질서의 형성 123

제4장 애국계몽운동과 식민 시기ㆍ독립운동 시기 훈민공론장의 전개 127
1.근대 언론 초기의 훈민공론장과 지사로서의 기자 127
2.지사적 지식인/기자의 사례 138
3.지식인/기자들이 꿈꿨던 이상적 국가와 정치체제의 모습 161
4.해방 이후 훈민공론장에서 기자의 위치: 지사와 전문직 기자 179

제5장 근대화 시기 훈민공론장의 성격 - 훈민저널리즘으로서 〈사상계〉 197
1.훈민저널리즘의 주체로서 장준하와 〈사상계〉 200
2.〈사상계〉에서 훈민적 지식인의 역할인식 203
3.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결합으로서 훈민저널리즘 207

제6장 경제근대화 과정에서의 훈육적 동원 - 도구화된 방송 217
1.박정희 정권 시기 방송구조의 형성과 국가(1961~1971): 발전주의 미디어의 형성 219
2.동원형 국가주의의 전개와 확장(1971~1979): 유신체제로의 전환과 방송 규율 강화 235
3.동원형 국가주의의 지속과 재편(1980~1987): 복점형 방송체제 구축과 방송 권력화 252
4.소결 262

제7장 후견적 규율과 순응하는 국민의 구성 - 생활세계 내핍, 순결한 가정 267
1.훈육적 동원에서 후견적 규율로의 이행 269
2.소비생활에 대한 규율 274
3.‘순결한 가정’과 ‘건전한 성윤리’: 가정과 성윤리에 대한 개입과 규율 289
4.소결 305

제8장 헤게모니적 담론정치의 장으로서 훈민공론장 - 민주화 이후 경제위기 뉴스담론을 중심으로 309
1.“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렸다”: 민주화 이후 헤게모니적 담론정치 311
2.경제위기 담론 구성양식의 변화: 연대기적 기술 317
3.경제위기와 과소비 담론의 접합 334
4.제2근대화론의 담론구성체: “우리도 다시 뛰자”의 담론 347
5.소결 358

제9장 ‘신한국’에서 ‘세계화’까지 - 보수적 담론 동맹과 여론동원의 정치 361
1.문민정부 집권기: 국가주의적 동원에서 헤게모니적 담론정치로 361
2.문민정부 집권기 담론정치의 구성과 변화 365
3.지배담론의 성격과 정치적 지지동원의 양식 386
4.소결: 문민정부 시기 헤게모니적 담론정치와 국가 중심성의 강화 396

제10장 민주화 이후 언론의 구조변동과 훈민공론장의 왜곡 399
1.지배블록의 헤게모니와 언론의 구조변동: 하나의 역사적 관점 401
2.언론산업, 조직, 기자정체성의 위기: 제도와 조직적 수준 419
3.소결 437

제11장 훈민공론장에서 공공성의 의미형성 439
1.신자유주의가 주도한 국가: 국민사회 안에서 언론 공공성의 위상 442
2.자유주의, 공동체주의 그리고 공화주의에서 본 언론의 공공성 446
3.민주화 이후 언론 공공성의 위기 456
4.파워엘리트의 과두지배: 누가 사회적 결정의 내용과 형식을 주도하는가 472
5.소결 478

맺는말 481
참고문헌 489
찾아보기 505

저자소개

저자 강명구는 한양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신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1987년부터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동아시아 미디어론, 비판커뮤니케이션, 질적연구방법론, 미디어 문화연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 도쿄대학교 및 중국 전매대학 특임교수를 지냈고, 중국 칭화대학과 베이징대학에서 지난 6년간 강의하고 있다. 세계문화학회 아시아지역 대표이사, 글로벌 인터넷거버넌스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아시아 문화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했다.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장 및 자유전공학부 추진단장, 교수학습개발센터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서울대 글쓰기 센터를 설립했고, 과학기술 글쓰기 교육을 제도화했다. 이러한 대학교육의 국제화와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몇 년간 냉전과 텔레비전 방송의 문화사, 해방 후 한국 소비문화의 형성, 동아시아 가족관계 재현 비교, 지식생산의 식민성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저서로는《한국 저널리즘 이론》,《소비대중문화와 포스트모더니즘》,《가족과 미디어》(공저),《한중일 청년을 말하다》(공편) 등이 있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한국 언론의 구조변동과 언론전쟁”, “애국적 열망과 숭고한 과학”(공저), “문화적 냉전과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 HLKZ”(공저), “Are our families still Confucian? Representations of family in East Asian television dramas”(공저), “중국 텔레비전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 취향 지도”(공저), “어떤 학자와 교수를 키울 것인가?: 대학 평가와 지식 생산”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도서소개

『훈민과 계몽』은 구체적으로 크게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하였다. 첫째, “한국의 저널리즘은 보수, 진보 언론에 관계없이 왜 애국적인가?”, 둘째, “조선왕조 시기에는 왕권 아래에서, 해방 이후에는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 체제 아래에서 성장한 시민사회와 공론장의 특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셋째, “민주화 이후 한국의 공론장은 왜 보통사람들이 말을 나누고 토론하는 장이 아니라, 정치인과 관료, 기업인, 기자와 지식인 등 파워엘리트에 의해 주도되는가?” 등의 질문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에 답하기 위하여 저자는 한?중?일의 공론장을 비교 검토한 후 조선 말기부터 훈민공론장이 형성된 역사와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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