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제안하는 저성장 극복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자동차·화학·전자·철강·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의 혁신이다. 이미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이 분야 산업에 ICT와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생산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자동차와 ICT가 융합한 자율주행차량, 제조업과 ICT가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등이 좋은 예다.
두 번째는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여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신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 각광받을 의료바이오산업,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환경산업, 대형 재해나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중요성이 대두된 안전산업, 그 외에 지식서비스산업과 항공우주산업 등, 무궁무진한 잠재시장을 가진 미래 유망산업에서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수 있다.
세 번째 전략은 글로벌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서비스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장점이 있다. 단순히 국내시장만을 타겟으로 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여 고부가가치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책은 신유망산업 분석과 전문가의 미래예측을 바탕으로 무인 네트워크 운송 서비스, 현금 없는 금융 서비스, 사물인터넷 재난대응 서비스 등 10대 미래 유망 신서비스를 소개한다. 또 각각의 서비스가 실현되는 데 필요한 기술, 기술적 실현 시기, 실제 시장에서의 상용화 시기 등을 함께 제시해 보다 실질적인 선점 전략 수립을 도왔다.
저성장 극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산업에 요구되는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변화가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개방형 혁신 시스템과 창의 인프라 구축, 창업과 투자의 리스크 관리,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과 창의적 인재를 위한 환경 조성 등 보다 먼 미래를 생각한 변화가 필요하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과거와 같은 요소투입 중심의 성장,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 그러나 이는 위기가 아닌 혁신의 기회다. 지금은 그간 누적된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바탕이 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다. 《10년 후 대한민국: 뉴노멀 시대의 성장전략》은 이를 위해 정부, 기업, 개인이 추구해야 할 미래전략을 다각도로 그려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활력을 찾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