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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1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1

  • 이정우 (엮음)
  • |
  • |
  • 2014-12-31 출간
  • |
  • 400페이지
  • |
  • 152 X 225 X 20 mm /608g
  • |
  • ISBN 97889644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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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철학은 골방에 처박혀 책상머리에서 고뇌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늘의 철학이, 철학자들이 과연 그러하냐고 반문한다면, “적어도 과거에는 그랬고, 현재에도 그래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공자, 맹자, 장자의 철학도,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도 당대 역사의 현실 속에서 더 나은 세상을 실현할 방법과 각 개인의 취해야 할 삶의 길을 물었던 결과로 태어났다. 고대뿐 아니라 중세, 근대의 사상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은 몇몇 철학자의 사상만을 파고든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역사와 함께 보아야 비로소 그 의미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 철학 공부는 역사 읽기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역사와 함께 철학을 읽는다는 것은, 전문 철학자가 아닌 우리에게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자신과 주변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삶의 가장 기본적인 물음에 대한 선례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된다.
단순한 철학개론서로 머물지 않는 이 책은,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를 각 시대를 정초해 준 철학 사상들의 요체와 함께 살펴보면서, 독자들을 ‘사유’로 이끌기 위해 기획되었다.

현재 속에는 과거와 미래가 접혀 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지만, 그 현재는 과거라는 거대한 흐름의 끝일 뿐이고 또 미래라는 거대한 흐름의 시작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때로 현재라는 좁은 틀에 갇혀 삶을 넓고 깊게 바라보기를 자기도 모르게 포기하면서 살아간다. 이 책은 이런 상황을 타개할 정신적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두루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우리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사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현대인은 ‘소비’할 뿐 사유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문화가 소비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지도 이미 오래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지식, 학문, 사상조차도 소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흐름에 영합하는 것을 경계했다. 우리의 노력이 독자들로 하여금 사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머리말」 중에서

쉽고 재미있는 철학을 주장하지 않는다
역사를 바꾼 힘으로서의 철학을 조명


역사와 철학을 동시에 조망하려는 이 책은 전체를 3부로 구성, 총 2권으로 펴낼 예정이다. 그 가운데 이번에 출간한 1권에는 각각 동양 문명의 역사와 철학, 서양 문명의 역사와 철학을 다룬 제1부와 제2부가 묶여 있다.(2권에 들어가는 제3부에서는 현대 문명의 역사와 철학을 살펴볼 예정이다.)
제1부에서 살펴본 철학사상은 유가사상/유교, 도가사상/도교, 법가사상, 불교, 성리학, 양명학, 근대 동북아 사상으로, 이들 각각의 철학은 춘추전국시대의 중국(유교, 도교, 법가)과 인도 문명(불교), 중국 송나라(성리학), 명나라(양명학), 청나라(고증학), 18~19세기의 조선(실학)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태어나서, 다시 그 시대들을 결정적으로 바꾸어놓았다. 또한 제2부에서는 그리스와 로마의 문명과 철학, 중세 기독교 문명의 철학, 그리고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의 인식론과 정치철학을 다루었다.
다루는 범위가 방대하기는 하나, 너무 두꺼운 책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13개의 챕터만으로도 충분히 깊이 있고 고르게 서술하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대개의 교양서들이 추구하게 마련인 “쉽고 재미있게”라는 덫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했다. 즉 재미있게 쓰려다가 흥미를 자아낼 요소나 관점만을 부각하는 바람에 전체를 균형 있게 보여주지 못한다거나, 쉬워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다루는 대상 자체의 수준까지 깎아내리고 마는 덫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애초 이 책이 각 사상을 전공한 학자들이 대학 교양수업을 위해 집필한 강의 자료를 수정, 보완한 것이라는 점에 힘입은 바가 있다. 그리고 그 원고들을, 최초의 대안철학학교인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해 시민 철학 강좌의 활성화에 기여했고, 현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철학자 이정우가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서구 편향적인 철학사를 지양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놓고서 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철학사를 쓰고 있는 그의 시도(『세계철학사』 3부작)와도 상통하는 지점이 있다.
굳이 강의 원고들을 모으고 고치고 엮어 이 책을 펴낸 것은, 이미 수다한 책들이 나와 있는 철학 교양서 분야에 그와 엇비슷한 또 한 권의 책을 보태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판 정신으로부터 출생한 철학의 일대기가 곧 역사의 흐름과 함께해 왔다는 점을 보임으로써, 그러한 철학의 힘 즉 사유의 힘이 우리 안에서도 싹트길 바라는 희망에서였다.

동양과 서양, 철학과 역사 모두에 대한 균형 있는 서술
지금 우리가 자신과 현실에 던져야 할 질문을 보여주는 거울


한 문명은 그것을 정초하는 사상에 따라 그 모양새가 결정되는바, 동북아의 철학적 전통은 유교와 도교, 불교로 대변된다. 유불도 삼교는 어느 하나가 배타적 우위에 있기보다 서로 교섭하며 공존해 왔다. 여기에 법치사상을 담고 있었던 법가와 동북아적 근대성을 함축했던 실학을 더할 수 있다. 한·중·일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들 사상을 토대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정치와 사회, 문화를 형성해 오다가, 서양 문명에 맞닥뜨리면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서양의 철학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위대한 정신을 낳은 고대 그리스 문명으로부터 탄생했다. 이후 로마는 고대사의 호수로서 서양의 보편적 가치를 형성했고, 그 가치 중 하나인 기독교 문명이 로마 제국의 폐허 위에서 시작된 중세 1,000년을 지배했다. 그러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신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된 후, 과학기술의 발전과 종교개혁에 힘입어 주체로서의 인간에 대한 성찰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함께 다룬 책도 많지 않거니와, 이를 역사와 함께 엮어서 서술하는 시도는 더더욱 그러하다. 각 철학사상이 현실의 토양에서 움트고, 성장해 결실을 맺는 과정을 정리한 이 책은 동과 서 두 세계의 철학이 다를 수밖에 없었던 연유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것이 현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지중해 세계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정립(鼎立)을 이루었다면, 동북아에서는 유교, 불교, 도교가 정립을 이루었다. 그러나 지중해 세계에서의 세 일신교가 때로는 피비린내 나는 살육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쉴 새 없이 싸웠다면, 동북아의 삼교는 그 정도까지의 극한적인 갈등은 겪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했듯 유불도 삼교는 어느 하나가 배타적 우위에 있기보다 서로 교섭하며 공존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 등에서 볼 수 있는 종교 간의 극한 대립은 그 뿌리가 깊은 것이다.
또한 챕터 말미에서마다 과거 역사의 각 시기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태동한 철학이 오늘의 문제에 어떠한 점을 시사하는가를 짚어보는 대목들 역시 책의 기획의도를 반영한다. 자본주의, 인권과 정의, 페미니즘, 소수자 윤리 등 다양한 문제와 대면하고 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된 현대사회와 유교, 법치국가 내에서의 타율과 통제의 문제를 사고할 때 돌아봐야 할 법가, 삶과 죽음의 고뇌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헐벗은 민중의 고통을 구원하려는 동기에서 생겨난 불교가 거대 권력이자 자본으로 기능하고 있는 현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성리학이 인간의 다른 측면을 간과했던 부분이 우리 역사에 초래한 결과, 경전 읽기와 학술 공부에만 치우친 주자학을 비판하며 인격 공부를 주장한 양명학에 비춰 본 현대의 교육, 서양의 충격에 대한 동북아 3국의 대응과 실학이 지녔던 한계 등. 특히 제1부의 동양 철학 파트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동북아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아니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들이다.
물론 제2부의 서양 편 역시 마찬가지다. 거기에서는 우리에게 해결과 극복의 과제가 된 서양 문명의 문제가 드러난다. 수입되고 이식된 근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그 근대성의 폐해를 사고하려 할 때, 그것은 그 잊힌 근원인 서양의 고대 즉 그리스와 로마를 다시 불러낼 수밖에 없고, 또 아시아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기독교 신자가 많은 데다가 그 정치적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한국 사회에서는 종교(기독교)와 정치의 문제를 어떻게 볼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인간의 주체성을 둘러싼 서양 철학의 고민들 역시 우리의 고민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철학과 현실/역사의 관계는 “개입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개입될 수밖에 없다”임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난다. 그리고 이때의 ‘철학’이란 철학자들의 활동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정신활동이다.

오늘날 세계는 세부를 들여다보는 데에는 능하지만 전체를 보는 안목은 약화되었고, 현실을 재빨리 따라가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에는 둔감해졌으며, 얄팍하고 감각적인 것에는 점점 더 익숙해져가고 있지만 세계를 순수하고 깊게 보는 것에는 점점 낯설어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깊고 넓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응시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머리말」 중에서

목차

머리말

제1부 동양 문명의 역사와 철학

1 인륜의 등불을 켜다: 유교의 이해
2 도는 저절로 그러함이다: 노장철학
3 시스템과 효율성의 철학: 법가사상
4 고뇌와 해탈: 불교의 세계
5 ‘천인합일’에의 이상: 성리학
6 성인 되기의 학문: 양명학
7 동북아적인 ‘근대성’: 실학/고증학의 세계


제2부 서양 문명의 역사와 철학

8 이성의 빛을 발견하다: 그리스 정신
9 서양적 보편성의 형성: 로마의 역사와 사상
10 신과 인간: 기독교의 문명사
11 인간적인 것의 발견: 르네상스의 사상
12 근대적 ‘자아’의 오디세이아: 인식론
13 근대 민주주의의 탄생과 발달: 정치철학의 기초

필자 소개

저자소개

엮은이 이정우는 서울대학교에서 공학ㆍ미학ㆍ철학을 공부했고,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에 서강대 철학과 교수로 일했으며, 2000년에는 최초의 대안철학학교인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해 철학 연구와 시민 강좌에 몰두했다. 2012년부터는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보편적인 ‘세계철학사’, 현대 생명과학을 종합할 수 있는 ‘생명의 존재론’, 그리고 ‘소수자의 윤리학과 정치학’을 화두로 작업하고 있다. 저작으로는 『소운 이정우 저작집』, 『탐독』,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천 하나의 고원』, 『주체란 무엇인가』, 『세계철학사 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 등이 있다.

도서소개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는 인류 문병의 역사가 진행되어 온 과정을 짚어보고, 각 시대를 정초해 준 철학 사상들의 요체를 밝히고자 저술되었다. 인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두루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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