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

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

  • 한필원
  • |
  • 휴머니스트
  • |
  • 2011-06-27 출간
  • |
  • 520페이지
  • |
  • 174 X 245 X 35 mm /1093g
  • |
  • ISBN 9788958624035
판매가

28,000원

즉시할인가

25,2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25,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건축학자의 시선으로 전통마을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으로 읽는 전통마을 건축 순례기


전근대시기에 조성되어 지금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역사마을을 일컫는 ‘전통마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선조들의 오래된 지혜의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하회와 양동마을은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5, 6백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마을이 21세기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해 빛을 발하는 한국의 전통마을의 가치는 진정 무엇일까?

이 책은 ‘건축학자의 시선’으로 한국의 전통마을의 가치를 탐구한 건축 순례기이다. 거대한 집합적 공간인 ‘마을’의 공간 배치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봄으로써, ‘전통마을’에 담긴 선조들의 오래된 건축학적 지혜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1985년 대학원생 시절부터 26년간 전통마을을 찾아다니며 연구해온 건축학자 한필원, 그는 기존 서구 건축이론의 잣대에서 벗어나 한국의 전통마을에 내포된 철학과 원리들을 찾는 작업을 통해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은 보편적 이론으로서의 전통마을론을 펼친다. 전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 12곳을 찾아 ‘사상, 문화, 사회, 환경’이라는 매우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네 개의 시선으로 우리 전통마을에 숨어 있는 논리와 질서,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밝혔다.
옻골마을, 한개마을, 낙안읍성에서는 선조들의 사상이 어떻게 마을의 공간과 장소로 구체화되었는지를 살펴보며 구조마다에 위계성과 확장성이라는 질서가 부여되어 있음을 들려준다. 다양한 ‘문화’가 숨쉬는 성읍마을, 하회마을, 강골마을에서는 한국의 문화는 어디나 다 비슷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며, 양동마을, 도래마을, 닭실마을 등 대표적인 씨족마을에서는 마을 공간 곳곳에서 성리학자의 전형적인 삶의 방식을 읽을 수 있으며, 원터마을, 외암마을, 왕곡마을에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온 선조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마을의 공간은 공동체의 소통과 결속을 뒷받침하며, 소수의 사람들이 최상을 차지하기보다 모두가 최적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해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전통마을에서 땅과 건축과 인간의 진정한 관계를 재발견할 뿐 아니라 더불어 현재와 미래의 주거공간에 대한 훌륭한 지침을 들려준다.

전통마을의 물리적 현상들을 개별적으로 바라보기보다 유기적으로 연결해 파악하면, 전통마을은 물리적 공간과 정신적 내용이 결합된 의미 있는 하나의 체계로 다가온다. 사상ㆍ문화ㆍ사회ㆍ환경 등 네 가지 시선으로 그 의미 체계를 해석하면, 우리는 놀랍게도 전통마을에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들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전통마을에는 공동체의 소통과 결속을 뒷받침하며, 소수의 사람들이 최상을 차지하기보다 모두가 최적을 누릴 수 있는 해법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인간이 자연과 하나되어 건강하게 공존하는 다양한 논리들이 숨어 있다. 독자들이 이 책에 소개한 열두 마을을 하나씩 찾아서 이 글을 바탕으로 마을공간을 읽어나간다면, 바람직한 주거공간에 담긴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 <전통마을을 보는 네 가지 시선>(45쪽) 중에서

마을공간에 뿌리내린 사상과 개념들
- 사상, 전통마을을 읽는 첫 번째 시선


저자는 마을이 만들어질 당시 거주자들의 정신, 곧 사상이 어떻게 마을공간에 구현되었는지 관심 있게 살폈다. 특히 사상 자체보다 사상이 낳은 ‘위계성’, ‘확장성’, ‘다양성’이라는 세 개념이 마을공간에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를 살폈다.
먼저, ‘질서 있는 사회’를 추구한 성리학은 마을공간에 ‘위계’를 부여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위계가 높은 것일수록 마을공간 뒤에 위치한다는 ‘전후(前後) 개념’이다. 이는 ‘중심과 주변’으로 세계를 파악하는 기독교사상의 서구 건축이론과 다른 점이다.
또한 풍수와 성리학적 자연관은 마을을 구성하는 ‘확정성’의 개념을 낳았다. 선조들은 마을을 독립되고 자족적인 공간으로 보지 않고 주변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았다. 마을이 넒은 주변 지역을 경영하는 베이스캠프가 되기고 하고(옻골마을), 마주 보는 산의 기운에 대응하는 조각을 조성해 주변 자연을 주거공간으로 흡수하기도 했다(낙안읍성). 관찰자인 남보다 ‘나’를 중심에 놓기에 건물을 배치할 때 건물이 바깥에서 어떻게 보일까보다 건물 안에서 무엇이 내다보이는지를 중요시했다. 이러한 확장의 시각은 주체성과 연결된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전통마을에 가면 바깥에서 건축물 구경에 머물지 말고 건물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라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을 들 수 있다. 전통마을의 밑바탕을 이루는 사상은 같으나 그 구현 방식은 현실 조건에 맞추어 매우 다양하다. 선조들은 《경국대전》, 《택리지》, 《임원경제지》, 《주자가례》 등과 같은 교범의 개념에 충실하면서도 현실에 맞게 다양하게 변주해왔다. 이 ‘다양성’ 덕분에 전통마을 답사는 늘 새롭게 다가온다.

다양한 문화를 만나는 공간, 전통마을
- 문화, 전통마을을 읽는 두 번째 시선


마을은 사람들이 특정한 자연환경을 선택해 주거지를 조성하고 그 안에 인공환경을 구축한 결과물로, 그 안에는 사람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사람의 집단, 문화, 물리적 환경은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어 이들 중 하나만 떼어내어 본다면 마을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따라서 전통마을의 문화는 총체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성읍, 하회, 강골마을을 통해 전통마을의 다양한 측면을 드러내고 있다. 토속적인 공간 속에 부모와 자녀 세대의 평등한 삶을 구현하고 있는 성읍마을, 양반과 평민 계층이 서로 용인하고 지지하면서 공존해온 하회마을, 전통마을이 근대기에 변모해간 양상을 다양한 한옥의 출현으로 살펴본 강골마을을 통해 문화의 다양함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신당(神堂)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다른 공간 구성을 나타내고 있는 성읍의 안할망당과 하회의 삼신당을 비교해본다면, 전통마을은 어디나 다 비슷하다는 기존 관념이 얼마나 잘못된 통념인지 깨닫게 된다.

씨족마을, 관계가 만드는 유기체적 공간
- 사회, 전통마을을 읽는 세 번째 시선


씨족은 동성동본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으로, 씨족마을은 하나 또는 몇 개의 씨족집단이 일정한 지역에 모여 사는 것을 일컫는다. 종가를 중심으로 모인 씨족마을은 가족들이 분가하면서 사람과 집이 함께 증가하거나 또는 줄어들기도 하고, 또 새로운 씨족이 유입되기도 하면서 유기체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조선의 사림들은 대개 씨족마을에서 태어나 서당에서 공부하고, 일부는 과거에 급제하여 중앙관직에 진출했다가 말년에 낙향하여 제자를 양성하고, 죽어서는 마을 선산에 묻히고 영혼은 사당에 모셔졌다. 이렇듯 씨족마을은 성리학자의 전형적인 삶의 방식과 대응하면서 공간을 구성했으며, 그러한 면에서 조선 후기 사회학의 참고서라 할 만하다.
이 책에서는 양동, 도래, 닭실마을 같은 씨족마을에서 거주자들의 사회관계가 공간구조(길, 주택, 공동시설, 산, 물, 나무 등과 같은 요소들이 맺고 있는 상호관계)에 어떻게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폈다.

지속 가능한 오래된 미래, 전통마을
- 환경, 전통마을을 읽는 네 번째 시선


‘자연과 조화로운 삶’으로서의 한국의 전통마을은 환경친화적 거주지이기도 하다. 여기서 ‘환경친화적 거주지’란 거주지의 건설과 유지와 관리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자연조건에 대한 적응 능력’을 비롯해, 자원의 소모를 최소화하고 자체 순환기능을 통해 일정한 재생능력을 갖춘 ‘자원의 순환’ 요건, 그리고 여름에는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처럼 전통적인 ‘에너지 절감 시스템’ 요건을 갖춘 곳을 말한다.
한국 전통마을의 환경친화성을 형성한 주요 이론이자 방법론으로 풍수지리가 있다. 풍수지리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장소를 찾는 이론으로, 이상적인 땅을 뜻하는 ‘명당’은 곧 인간이 소속감을 느끼는 편안한 장소에 다름 아니다. 한국에서는 실제로 이상적인 장소가 많지 않으므로 부족하고 문제가 있는 곳을 보완하는 ‘비보(裨補)’ 풍수 개념이 발달해 있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 가격이라는 풍향계가 지시하는 대로 보따리를 싸야 하는 도시 유목민과 달리, 전통마을에 깃든 지속가능성의 비결을 원터, 외암, 왕곡 세 마을 답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목차

저자의 글 :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 전통마을

총론 : 전통마을을 보는 네 가지 시선
1 마을공간에 깃든 정신 | 2 마을에서 읽는 우리 문화 | 3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 4 마을에 담긴 환경친화성의 지혜

1. 옻골마을 - 자연에서 찾은 공간 만들기의 단서
대도시에 살아남은 오래된 삶터 | 광역 경영의 베이스캠프 | 광역경영자, 백불암 | 산 사람 죽은 사람이 모두 옻골에 모이다 | 정려각을 기준으로 나뉜 개인과 공동체 | 같은 이름으로 연결된 계곡과 정자 | 마을은 뒷산의 혹으로 통한다 | 축이 만든 질서 | 옻골의 상징, 백불고택 | 동기가 다르면 결과도 다르다

2. 한개마을 - 선비정신이 살아 있는 공간미학
감응사에서 내려다본 한개마을 | 한개마을은 한 개가 아니었다 | 벼슬보다 이름을 중시한 선비의 마을 | 제사와 공부를 한곳에서 | 마을과 집을 이어주는 길 | 여성이 드러나지 않게 | 그러나 당당한 여성공간| 담과 건물의 이중주 | 겸손한 마을의 기준, 한주종택 | 집 속의 집 | 새로운 도전인가, 자본주의의 산물인가

3. 낙안읍성 - 조상들이 생각한 지방도시의 원형
낙안읍성은 도시인가? | 폭넓은 시각에서 본 도시 |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 권위의 상징, 객사와 동헌 | 의례와 생활의 중심축 | 공과 사의 조화로운 공존 | 시장은 성안에, 향교는 성 밖에 | 뜻밖의 장소에 자리 잡은 옥 | 샘과 미나리꽝 | 읍성 대 향촌 | 옛 도시의 주거 디자인 | 과거의 도시가 현재의 시골로 | 정신은 떠나고 물질만 남은 현대 도시

4. 성읍마을 - 토속 주거에 깃든 평등한 삶
물이 있는 곳에 마을도 있다 | 행정 중심지가 된 중산간마을 | 육지 마을과 다른 공간의 얼개 | 특이한 이름들 | 고리형 길과 올레 | 행정 중심지의 집들은 다르다 | 돌과 바람이 빚어낸 토속 주거지 | 마을에 자리한 토속신앙의 장소 | 평등한 주거공간 | 고부간의 갈등이 없다

5. 하회마을 - 양반과 평민이 공존하는 문화공간
강이 만들고 사람으로 유명해진 마을 | 쉽게 파악되지 않는 마을 | 하회마을을 보는 세 단계 | 겸암과 그의 공간 | 서애와 그의 공간 | 형제 건축의 미묘한 차이 | 마을 사람 모두의 공간, 삼신당 | 자면서도 먹으면서도 배운다

6. 강골마을 - 근대와 한옥의 오래된 만남
근대의 추억 | 보성, 차 그리고 수입된 근대 | 근대 주거건축이 싹트다 | 전통마을에서 근대 마을로 | 근대 한옥의 탄생, 부농의 집 | 안채와 안마당의 변신 |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은 한옥의 유형들 | 장식은 죄악이다? | 열화정은 왜 마을 뒤로 갔을까? | 꺼져가는 마을

7. 양동마을 - 경쟁과 조화가 만들어온 아름다운 전통건축
지형과 리듬 | 두 줄기의 사람들 | 마을의 기본 얼개: 지형과 길 | 큰길: 슬픈 일제의 축 | 뒷길: 양동을 입체적으로 보는 길 | 변증법적 사회학 하나: 신분 차이와 마을 경관 | 변증법적 사회학 둘: 안골과 물봉의 대립과 공존 | 가문의 공동성: 안대와 정자 | 두 문중의 갈등과 생산적 경쟁 | 보물이 된 양동의 한옥들 | 마을 주변 이야기들

8. 도래마을 - 사회관계와 자연조건의 결합
지형 조건: 마을 공간구조의 출발점 | 동성과 타성 | 마을의 네트워크: 일상적ㆍ비일상적 관계 맺기 | 자연조건과 사회관계: 파(派)-지형-조경 | 안길: 정자-마을마당-종가(주산)를 잇는 축 |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도래의 정자들 | 양벽정과 계은정: 마을과 지역의 연결고리 | 사라진 종가와 남은 한옥들 | 주택 사이의 분리와 통합

9. 닭실마을 - 공동체를 위한 자기 조절과 그 속에 숨은 질서
개인과 공동, 경쟁과 조화 | 자연 속 조화의 비밀, 황금비 | 가장 불합리한 수의 합리성 | 하늘이 내린 삶터 | 지형에 맞춰 노래하는 집들 | 서로 양보하여 조망과 일조를 골고루 얻다 | 자연스러움 속에 숨겨진 놀라운 질서 | 등각나선을 이용한 닭실마을 읽기 |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두 가지 방식 | 미래를 위한 조화의 질서

10. 원터마을 - 역사에서 얻은 환경친화적 해법들
역사의 소용돌이를 견뎌온 마을의 뼈대 | 환경친화적 해법 하나: 자연조건에 대한 적응 능력 | 환경친화적 해법 둘: 자원의 순환 | 환경친화적 해법 셋: 에너지 절감 시스템

11. 외암마을 - 부족함을 극복하는 지혜
외암마을의 과거와 현재 | 자연환경: 산과 물 | 마을의 공간구조: 길과 집 | 부족함을 극복하는 지혜 하나: 상징성과 실용성을 갖춘 물길 | 부족함을 극복하는 지혜 둘: 아늑한 주거지를 만드는 녹지체계 | 자연친화적인 건축공간과 재료

12. 왕곡마을 - 지속가능한 거주공간을 찾아서
예상하기 힘든 곳에 자리 잡은 은거지 | 분단과 전쟁으로 시작된 위협 | 새로운 위협, 산불 | 위기를 넘기고 지속하는 마을 | 다섯 영역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마을 |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다 | 한 몸을 이룬 채와 비밀스런 뒷마당 | 대대로 이어져온 겹집 | 특색 있는 마구의 디자인 | 사회적 지속가능성: 두 성씨의 공존 | 두 아웃사이더의 삶 | 경제적 지속성의 표지들 | 전통마을에서 만난 근대와 탈근대 | 보존에서 보전으로

키워드로 읽는 마을 답사 노하우
본문의 주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한필원(韓弼元)은 1961년생으로, 대학원 시절인 1980년대 중반부터 일관되게 전통주택(한옥)과 마을, 역사도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건축사로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성림 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공간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설계 실무를 했다. 1991년 건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중국의 칭화대학(淸華大學) 건축학원에서 연구했으며,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의 뉴욕주립대학(버펄로)에서 방문교수로 있었다. 1996년부터 한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아시아건축연구실(ATA)을 이끌고 있다. 저서(공저)로 《주거의 문화적 의미》, 《지식의 최전선》, 《한국의 전통생태학 1ㆍ2》, 《신지식의 최전선》,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번역서로 《공간의 유형학》 등이 있다. 1985년부터 한국의 전통마을을 조사 연구해왔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이다. 1995년부터 연구의 대상을 동아시아로 넓혀 중국의 전통마을과 역사도시를 현지 답사 및 조사해오고 있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건축가가 문화기획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믿으며, 지역의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전통 공간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토대로 지역 문화와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공간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실천적 작업을 연구공동체인 ATA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으로는 〈통영 한산도 문어포 문화ㆍ역사마을 가꾸기 사업〉, 〈한옥 기술개발 연구〉 등이 있다. 자본주의적 욕망을 표출하는 데 봉사해온 20세기의 건축을 넘어 사람들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그러한 새로운 시대의 건축에 자신의 연구가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건축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건축과 도시가 오히려 인간을 소외시키고 있음을 깨달았다. 크고 화려한 현대의 건축물들은 땅에서 우리를 떼어놓고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고 있었다. 그에 비해 전통마을에 들어서면 집과 나무들이 나를 반기고 존중하는 듯하다. 마을을 다니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땅과 건축,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관계를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다. 21세기에 더욱 주요하게 부각되는 삶의 가치들이 먼 서유럽의 건축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사는 이 땅의 수백 년 된 마을공간에 녹아 있다는 사실은 나를 전율케 했다. 자연과 건축, 사람이 하나된 모습에 놀라움과 감동을 느끼며 나의 전통마을 순례는 계속되었다.
- 중에서

도서소개

시대를 초월해 빛을 발하는 전통마을의 진정한 가치

26년간 전통마을을 연구해온 건축학자 한필원이 자신의 시선으로 본 한국 전통마을의 가치를 탐구한 책『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 성읍마을, 하회마을, 강골마을 등 전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 12곳을 찾아 ‘사상, 문화, 사회, 환경’이라는 네 개의 시선으로 그 속에 숨어 있는 논리와 질서,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살핀다. 서구의 건축이론에서 벗어난 한국적인 건축 패러다임을 읽는 시도를 통해 땅과 건축, 인간의 진정한 관계를 재발견할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주거공간에 대한 조언도 함께 들려준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