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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

  • 클라우스 레게비
  • |
  • 한울아카데미
  • |
  • 2015-08-24 출간
  • |
  • 336페이지
  • |
  • 152 X 225 X 30 mm /614g
  • |
  • ISBN 9788946058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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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후변화라는 문화사적 위기하에서 미래 기획은 가능한가?
‘더 많은 민주주의만’이 그것을 알려줄 것이다!


위기를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사회는 더 이상 공학기술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직업정치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스스로 정치적인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민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이해한다. 시민사회는 구성원들의 능동적인 참여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머리말 중에서

책 소개

“세계는 역사적인 경제위기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0만 년 이래 가장 극적인 지구온난화에 직면해 있다”


무더위와 한파, 태풍과 홍수와 지진 등 자연재난과 기상 이변으로 지구촌의 삶의 질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해가 갈수록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인도에서 50℃에 가까운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언론 보도에는 간접적으로나마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 잠시의 두려움은 당장 아직은 건재한 자연의 사계절과 사회 인프라의 존재에 가려 사라지며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라는 막연한 희망을 위안 삼아 일상의 경로를 쫓아간다. 지구 온도 상승을 막고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와 정책들, 그리고 각국 정부 간 환경회의는 지난 몇 십 년간 지속되었지만, 어째서 기후변화의 위협과 그 강도는 실제로 점점 커져만 가고 뚜렷한 변화의 조짐보다는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과 불안이 두드러지는 것일까?
이 책은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이 오늘날 문화적?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와 구체적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이러한 유례없는 메타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관점에서 어디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다. 저자인 클라우스 레게비와 하랄트 벨처는 독일의 저명한 문화과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 그리고 정치학자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정치적 자각과 실천을 특별히 강조하며, 이러한 시민들의 민주주의 실천을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하나의 ‘문화 혁명’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제목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우리가 알던 세계’는 더 이상 불가능하며, 우리는 현재의 문화사적 위기를 ‘더 많은 민주주의’로써 극복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은 던지고 있다.

“시민들 자신의 문화 혁명만이 미래 사회를 위한 준거 틀을 바꿀 수 있다”

저자들은 기후 위기가 계속 증폭하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2℃를 넘어가며 나아가 정치, 사회, 환경 등의 분야에서 중첩적인 ‘메타위기’로 치달을 경우, 체제 붕괴 위협을 고려해야 한다는 문화적 맥락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기술공학이나 기업 또는 직업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역설한다(제1장).
기후보호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생활양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왜 실제로 사람들은 여전히 신형 자동차와 장거리 비행 해외여행을 선망하고 즐기며, 어민들은 생계를 위해 어류를 남획해야 하는 등 오히려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일까? 저자들은 ‘바탕 교체’와 ‘인지부조화’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인간의 지식(앎)과 행동 사이에 존재하는 질긴 불일치 현상을 설명한다. 즉, ‘현상 유지’를 합리화하는 문화적 습성을 사회심리학과 문화과학적 관점에서 진단하며 이는 현재 인류에게 닥친 메타위기의 성격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한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제2장).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서든 과거 공산주의 사회에서든 위기 극복의 고전적인 도구이던 국가, 시장, 기술은 이제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다. 생태적 비상사태에 직면하여 역동적인 변화를 끌어낼 대안으로서 검증된 해결책은, 시민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참여하여 민주주의적 ‘절차의 효용성’을 경험함으로써 ‘우리-정체성’ 감정을 높이고 미래 세대와의 연대를 기획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제3~4장). 그리고 이를 위한 효율적인 시민집단의 전략과 사례들을 저자들이 속한 독일 사회에 근거해 소개하며, 풀뿌리 시민들이 이룬 성취가 ‘더 많은 민주주의’를 통해 환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제5장).

이 책은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틀이 아니라, 기후 위기가 의미하는 문화적?역사적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통찰하기 위한 시각을 제시한다. 동시에 그것을 이론적 또는 철학적 견해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 사례들과 연결 지어 서술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대체에너지 시설을 건설한 쇠나우 마을의 전기 반란이라든지,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 들의 협동으로 에너지 절약 건물을 지은 슈타우딩어 학교의 모델, 또 핵발전소 사고와 관련된 전력회사가 후원하는 문화행사를 패러디하는 시민들의 항의 축제, 그 외 다양한 독일의 자발적 시민단체의 움직임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저자들이 강조하는 ‘문화적 아비투스’의 전환이 왜 필요한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은 지구 기온의 상승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나 실증적 자료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장의 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되짚어 볼 수 있으며 지구촌이 환경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거쳐온 지난 시간들을 재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2015년 연말 파리에서 열릴 기후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기후변화 주제는 정부와 비정부단체, 학계와 저널리즘 사이에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심각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오늘날 이제 온실가스를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며 친환경적인 산업 구조로 이행하는 문제는 전 지구적 공동 과제가 되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이미 OECD 국가의 평균 배출량을 크게 웃도는 시점에서 최근 정부가 37퍼센트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지만, 이미 4대강 사업의 환경 파괴적 부작용, 원자력발전소의 가동과 중단 문제,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수도권 중심의 발전 정책과 에너지 정책 문제 등으로 앞으로도 많은 논쟁이 예상된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듯이, 환경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통을 발전시켜온 독일 사회 역시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성장 패러다임과 환경 의제를 놓고 사회적인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저자들은 시민들의 참여와 더 많은 민주주의가 왜 이 시점에서 기후변화를 위한 대응에 핵심 가치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지 그 문화적 맥락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는 환경의 질에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를 염두에 두더라도, 한국 사회에 여러 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함께 누리는 더 나은 미래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자 하는 한국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석하고 적절한 대응 사례들을 참조함으로써, 일상의 행동에서 또 정책 연구와 공동 실천을 위해 신선한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이 사례에서도 회복탄력성과 역량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발적인 활동이 ‘더욱 큰’ 변화를 위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다. 이는 1999년 학교 건물을 에너지 이론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축한 프라이부르크의 슈타우딩어 학교(Staudinger-Gesamtschule)의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연대 행동이 학교에서 변화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것을 실천한다는 감정, 즉 새롭고 의미 있는 일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감정이 학생들에게 ‘우리?정체성’을 각인시켜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_249쪽

오바마는 다음과 같은 주목할 만한 말을 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눈이자 귀입니다.” 따라서 오바마는 지지자들에게 ‘녹색 회복’ 프로그램이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지켜보고 지속적으로 개입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로써 그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다. 왜냐하면 정보를 ‘네트워크 속으로’ 유입시킬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이 정보를 공유해 단체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_260~261쪽

이 때문에 필수적인 문화 변화가 가능하려면, 독자적인 ‘우리?집단’의 정체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우리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때이다. 즉, ‘우리’는 어느 누구도 도로 없는 곳마저 달릴 수 있는 기동차량을 몰고 시내를 질주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고, ‘우리’는 일년에 네 번씩이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일은 없으며, ‘우리’에게는 훌륭한 대중교통 시스템과 온실가스 배출을 적게 하는 친환경 학교가 있다. 이러한 정체성 요소들의 근원은 소유가 아닌 행동에 있으며, 따라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고 그만큼 민주주의적이다._280쪽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종말 또는 문화변동으로서의 기후변화

제1장위기 파악 또는 문화 모델의 한계
“특별한 건 없다”-리스크에 대한 현실감각 상실에 대하여/정점으로 치닫는 성서적 재앙들/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문화 문제로서의 기후변화/피크 오일/건강한 숲/어떻게 임계점을 돌파할 것인가?/안나 H.는 왜 자신의 미래가 식민화되는지를 묻는다/수평적 불공정/‘A’라고 말하는 사람은 ‘B’라고 말해선 안 된다/평균 기온 2℃ 상승/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제2장왜 환경의식과 실천이 따로 노는가?-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인지부조화/개별적인 합리성/문화적 구속/자동차 광/오후에 수영 강습/왜 따뜻한 겨울을 정상적인 현상으로 여기는가?/왜 우리는 요지부동인가?

제3장현상 유지Business as usual-위기극복 대책에 대한 비판
시장의 실패/기후보호의 정치경제학/성장이 불가피하다고?/녹색 회생 또는 녹색 자본주의가 도래하는가?/동원 해제: 경기 촉진이 아니라 전환 프로그램을!/지구공학(Geo-Engineering): 기후전쟁에서 기적의 무기/국가의 르네상스인가, 아니면 국가의 마지막 용트림인가?/3차 산업혁명/우리가 바로 그 인민이다

제4장위기의 민주주의
불만에 찬 민주주의자/대중에 기반한 독재적 권위주의/(어떻게) 민주주의가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마지막 비상구 코펜하겐 기후회의: 글로벌 거버넌스의 어려움들/기후변화의 마지노선에 대하여/대안

제5장거대한 전환
인간은 포기를 원하지 않는다: 비정치적인 인간의 사전에서/이익으로서의 포기/반대 반향으로: K 부인의 가사 마인드/저항의 즐거움: 새로운 세상을 구매할 수도 있을까?/인간에서 시민으로/역량 강화와 회복탄력성/주의 문화/회복탄력성을 배우다/셀프-헬퍼(Selbst-Helper)/풀뿌리운동이 어떻게 기후정책을 변화시키는가/던바의 수. 새로운 투명성/기후보호운동에 동참하는 특이한 파트너/기후 때문에 바리케이드로?/Utopia.de/K 부인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원외야당 2.0: 바리케이드로!

맺음말누가 우리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

주(註)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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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클라우스 레게비(Claus Leggewie)는 독일 에센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자 문화과학연구소의 소장이다. 미국 뉴욕대학교, 프랑스 파리 낭트대학교,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89세대』, 『슈나이더에서 슈베르테로』, 『미국의 세계』, 『21세기의 정치』, 『세계화와 그 적들』 등이 있다.

도서소개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은 심각한 기후변화 현상이 오늘날 문화적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와 구체적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지, 더 나아가 이러한 유례없는 메타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관점에서 어디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다. 저자인 클라우스 레게비와 하랄트 벨처는 독일의 저명한 문화과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 그리고 정치학자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정치적 자각과 실천을 특별히 강조하며, 이러한 시민들의 민주주의 실천을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하나의 ‘문화 혁명’으로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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