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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정명

비판과 정명

  • 최영묵
  • |
  • 한울아카데미
  • |
  • 2015-12-04 출간
  • |
  • 477페이지
  • |
  • 153 X 224 mm /813g
  • |
  • ISBN 9788946058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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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굴곡진 현대사에 남은 리영희 선생의 발자취
우리 시대의 지식인과 언론인이 가야 할 참된 길은?


식민지 해방과 한국전쟁, 유신정권에서 MB정권까지 격동의 역사를 살았던 리영희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책이다. 그가 남긴 20여 권의 저서와 여러 글을 정리해 시대를 읽는 리영희의 안목과 사상을 되짚는다. 지식이 사품(私品)이 되고 비판적 지식인이 희소(稀少)한 이 시대, 리영희 선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리영희 선생의 제자이자 성공회대학교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 리영희의 발자취를 온전히 담아내고자 개인적인 기억과 기록, 주변인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그의 저서를 탐독했다. 이를 통해 리영희의 삶을 재구성했으며 그의 사상과 지식인관(觀)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짚어냈다. 이 책은 리영희 선생의 유산을 오늘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결과다.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 평행선 같은 남북 관계, 상업적인 대중문화 등 우리 곁을 맴돌았던 숱한 과제들에 대해 리영희가 제시한 답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엄혹한 시대 속에서 결코 실행될 수 없었던 그의 해결책을 지금의 우리는 시도할 수 있을까?
세상의 허울을 거두는 ‘비판’과 그 정체를 밝히는 ‘정명’. 리영희가 남긴 이 두 가지 등불이 다시금 우리 사회를 밝혀주길 기대해본다.

사상의 은사, 리영희
혼돈의 시대에 독야청청했던 지식인의 기운을 담다


광복부터 민주화에 이르는 역사는 이 땅의 지식인과 언론인 들에게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국가는 극단적인 반공주의에 매몰되어 사회에 대한 건강한 비판을 탄압했고, 그 속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유혹과 위협에 노출되었다. 그 어두웠던 시대에 리영희 선생은 독야청청 우뚝 선 한 그루 소나무 같은 지식인이었다.
일신을 보전하기 위해 입을 다물거나 아예 시류에 영합해 변절하는 지성인이 셀 수 없이 많았던 그 암담한 시대에, 리영희는 기자, 교수, 작가로 활동하며 지배 권력과 지식인,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를 향해 강직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의 매서운 붓은 기득권의 탄압을 받아 감옥을 제집처럼 드나들 때도 꺾이지 않았고, 병환이 닥쳐 몸을 가누기조차 어려울 때도 멈추지 않았다. 반공 정권, 언론, 북한과 중국, 베트남전쟁, 대중문화 등 나라 안팎의 굵직한 주제들, 그러나 좀처럼 그 실체를 규정하기 어려웠던 주제들은 리영희의 손과 혀를 통해 비로소 본모습을 조금씩 드러냈다.
리영희가 떠난 지금도 그를 둘러싼 논란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1980년 ≪르몽드(Le Monde)≫가 그에게 바친 ‘사상의 은사(Maitre de pense?e)’라는 헌사는 지식인 리영희의 삶을 가장 훌륭하게 축약한 말로 기억될 것이다.

리영희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비판과 정명이 밑바탕이 된, 실천적 지식인의 무기


리영희 선생에게 글쓰기란 무엇이었을까? 그에게 글쓰기는 지식인의 눈을 가린 우상을 파괴하는 무기였으며 해방과 진보를 위한 창칼이었다. 그로 인해 온갖 수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지식’과 ‘진실’을 위해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때론 냉철한 기자의 글로써, 때론 부드럽고 자유분방한 작가의 글로써, 반공주의 독재 정권의 실체와 중국 사회주의 혁명의 실상 등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바로 보게 했다. 리영희는 “어떤 권위나 권력, 지배로부터 독립적인 시민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인간의 가치를 부정하고 억압하는 모든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 항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우리는 과연 ‘지식이 억압되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리영희 선생은 “사고하는 괴로움을 가질 때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고 했다. 우리 시대의 우상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투명한 이성이란 존재하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바야흐로 ‘혹독한 사고의 담금질’이 필요한 시기다.

우상이 진실을 은폐하며 이성의 작용을 마비시키려는 시기에 ‘진실’을 위한 글쓰기는 ‘목숨을 건’ 실천 행위일 수밖에 없다. 리 선생의 글쓰기는 ‘우상’의 본질, 본모습을 드러내는 수단인 동시에,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말살하려는 현실 권력에 대한 도전이었다. 리 선생은 그러한 글쓰기가 가져올 위험을 충분히 예견하면서도 글을 썼다. 그것이 기자, 지식인의 ‘본업’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_ 360쪽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

한국에서는 독재가 끝나면 실낱같은 민주화의 희망이 피어나고, 그것이 다시 군홧발에 짓밟히는 역사가 반복되었다. 이 같은 엄혹한 시대에서 뚝심 있는 언론인, 지식인으로 살다 간 리영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비단 그의 굳건한 신념과 실천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는 자세를 버리지 않았고, 이를 통해 시대를 꿰뚫는 안목으로 스스로 ‘우상(偶像)’이라 이름 붙인 세상의 허구, 허상 들을 파헤쳤다. 만연하는 거짓을 폭로하는 일이 ‘비판(批判)’이라면, 혼란스럽게 뒤섞인 것들에 올바른 이름을 붙여서 질서를 바로잡는 일은 ‘정명(正名)’이다. 비판과 정명은 비뚤어진 한국 현대사의 풍파와 맞서는 리영희만의 전략이자 힘이었다.
리영희가 그토록 탐구했던 한국 사회 안팎의 문제들은 지금도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현재에도 정치계에서는 친일파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북한과의 관계는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고, 대중문화는 여전히 사람들의 진실한 모습을 담아내지 않는다.
이제 리영희는 없다. 그를 추모하며 눈물짓는 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지식인 리영희의 사상과 삶의 지향점을 이해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리영희가 그토록 비판했던 우상은 오히려 그의 생전보다 더욱 교묘하게 사람들을 현혹하며 그들의 삶을 파탄에 몰아넣고 있다. 리영희가 남기고 간 비판과 정명을 되새겨야 할 때이다. 고인(故人)의 놀라운 통찰력과 심지 곧은 마음가짐, 불같은 행동력과 독특한 휴머니즘이 더욱 그리워지는 요즘, 그의 발자취와 사상을 되짚는 책 『비판과 정명』은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와 굳힘 없는 실천의 길을 안내할 것이다.

목차

제1장/리영희의 영향

제2장/불퇴전의 삶
1. 식민지의 소년
2. 포화 속의 청년
3. ‘독종’ 기자 리영희
4. 학교로 간 ‘언관’
5. 실천하는 ‘자유인’

제3장/우상 타파와 반전 평화
1. 저술 활동과 수난
2. 언론과 대중문화 비판
3. 냉전 체제와 반공 정권
4. 베트남전쟁과 중국 혁명
5. 민족과 탈식민
6. 남북 관계와 통일
7. 반전·반핵과 인류평화
8. ‘소품체’ 산문의 미학


제4장/사상, 계몽과 해방
1. 영향 관계
2. 인간 해방의 논리

제5장/언론 사상과 언론 실천
1. 지식인
2. 비판
3. 정명

제6장/리영희, ‘오래된 미래’
1. ‘생각 없음’을 생각하라
2. ‘전략’을 세우고 현장으로 가라
3. ‘경계’에서 성찰하라

부록
1. 농사꾼 임 군에게 보내는 편지
2. 크리스찬 박 군에게
3. ≪창작과비평≫과 나
4. 리영희 그 독한 기자 정신의 역정
5. 리영희 선생에게서 듣는 무위당의 삶과 사상

저자소개

저자 최영묵(崔榮?)은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며 리영희재단 이사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리영희 선생의 지도로 석사 학위(‘민중언론사 연구’, 1988)와 박사 학위(‘방송공익성 연구’, 1996)를 취득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방송진흥원에서 근무했고, 2001년 이후 성공회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방송개혁위원회 전문위원, 국회미디어발전위원회 위원, 대통령선거방송 심의위원, 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 한국방송학회 방송법제 연구회장, KBS 이사(2012~2015)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역서로는 『언론과 민주주의』(1995, 공역), 『방송 공익성에 관한 연구』(1997), 『텔레비전 화면깨기』(2003, 공저), 『시민미디어론』(2005), 『대중문화와 문화산업』(2006, 공저), 『한국방송정책론』(2010), 『공영방송의 이해』(2012, 공저) 등이 있다.

도서소개

『비판과 정명』은 리영희가 남기고 간 비판과 정명을 살펴본 책이다. 만연하는 거짓을 폭로하는 일이 ‘비판(批判)’이라면, 혼란스럽게 뒤섞인 것들에 올바른 이름을 붙여서 질서를 바로잡는 일은 ‘정명(正名)’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와 굳힘 없는 실천의 길을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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