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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빅뱅 없는 세상

미디어, 빅뱅 없는 세상

  • 임정수
  • |
  • 한울아카데미
  • |
  • 2015-03-02 출간
  • |
  • 230페이지
  • |
  • 152 X 225 X 20 mm /480g
  • |
  • ISBN 978894605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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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거인들의 무대에서 개개인의 ‘일상’에 주목하다

흑백 TV부터 스마트 TV까지, 한국 사회의 미디어는 참 빠르게 변해왔다.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미디어 신기술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너도나도 부지런히 뉴미디어를 이용한다. 그런데 미디어를 다룬 수많은 책들은 어떤가? 언론 기관이나 관련 기업 등 거대 담론의 시각만을 대변해왔을 뿐, 정작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담론을 외면했던 것은 아닐까. 결국 미디어를 이용하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미디어를 생산해온 ‘그들의 이야기’만 넘쳐났던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 산업과 문화에 대해 쉼 없이 매진해온 임정수 교수는 이제 ‘미디어와 사람’을 이야기할 때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동안 등한시되어온 미디어 도입 역사의 진짜 얼굴을 들여다본다.
이렇듯 미디어 업계는 진보를 거듭해왔지만 사실 미디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상투적인 패러다임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 책은 미디어를 정치적·경제적 관점에서 조명한 패러다임을 극복하려는 시도이자, 이용자를 미디어 담론의 ‘객체에서 주체’로 끌어올리려는 변혁의 시작이다. 저자는 정치와 산업 중심의 관점이 간과한 미디어 이용자의 스토리를 발굴해내어 미디어 담론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빅뱅은 없다
욕망과 두려움이 맞물린 미디어만 있을 뿐!

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수용했을까? 저자는 일단 우리 삶 속에 들어온 미디어는 상상, 꿈, 추억이라는 형태로 개개인의 기억 속에 저장된다고 말한다. 그 기억과 함께하는 것은 “남들에게 꿀리고는 못산다”는 인간의 소비와 과시 욕망이다. 반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은 기대뿐 아니라 긴장과 두려움을 동반하기도 해서 일상에 양면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래 예시처럼 그 반향의 하나는 미디어를 먼저 소유함으로써 ‘일상에서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욕망이며, 또 하나는 새로운 기술이 미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다. 소비와 과시 욕망은 미디어 도입 속도를 부추기는 ‘채찍’으로, 두려움은 그러한 급진적 변화 속도에 제재를 가하는 ‘고삐’로 작용해온 것이다.

1. 소비와 과시 욕망
동네에 텔레비전은 단 한 대뿐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숙이네 텔레비전이었다. 숙이는 성질이 더러워서 항상 10원을 내거나 집 청소를 해주면 텔레비전을 보게 했다. (72쪽)

2. 변화와 낯섦에 대한 두려움
전자 매체 도입에 수반되는 두려움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었는데, 흥미로운 점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표출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이다. (중략)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전화벨 소리가 신경증을 유발한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중략) 전문가들이 전기의 물리적 위험보다 그러한 과장과 오류를 유발시키는 언론의 무지를 더 심각한 사회적 위험으로 지적한 대목은 흥미롭다. (165쪽)

이 책은 ‘인터넷의 도입’, ‘TV 리모컨의 도입’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사회 구성원이 가진 욕망과 두려움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생동감 있게 전한다. 1960년대부터 디지털 미디어가 도입된 오늘날까지 미디어 세상에 ‘빅뱅’이 있었을까? 임정수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최근 10년 동안에 디지털의 빅뱅이 일어났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미시적 시각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욕망과 두려움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만들어낸 일상의 촘촘한 미디어 역사가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처럼,
기억의 심연에서 미디어의 추억을 끌어올리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화자는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한입 맛보고 어릴 적 추억 속에 깊이 잠긴다. 이 책에는 우리 기억의 깊은 심연(홍차) 속에서 ‘미디어에 얽힌 추억’을 끄집어내는 다양한 미끼들(마들렌)이 존재한다. 200여 명의 대학생이 가족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생생한 미디어 경험담과 문학, 영화, 예술 작품 속에 묘사된 미디어, 그리고 미디어에 관한 개인 일기, 서신, 메모 등 수많은 자료를 분석한 것이 이 책에 펼쳐진다. ‘흑백텔레비전’, ‘여로’, ‘아씨’, ‘김일 선수의 경기’ 등 장년층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는 물론 ‘천리안’, ‘캔디마을’, ‘머드 게임’ 등 20~30대가 기억할 법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저마다의 ‘마들렌’을 하나쯤은 찾게 될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이 책은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 사회에 미디어가 도입될 당시의 상황을 일반인의 시각에서 조명한 사회문화적 연구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미디어 연구는 미디어 산업의 중심부에 있는 관계자들 또는 정치나 경제와 같은 거대 담론의 틀 안에서 이루어졌다. 미디어 수용자의 일상을 살펴본 연구가 종종 시도되어온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일상사적 미디어 도입’ 연구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이 책은 미디어 도입의 일상사적 의미를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로 전달하고자 했으며,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이라는 근원적인 기제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은 1960년대 흑백텔레비전 도입의 초창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억을 복원한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다.

목차

■서설 일상의 복원
01 맥락의 상투성
02 복수의 이야기: 미시사적 접근 방법의 적용
03 일상의 기억: 자료 수집 방법
04 심층적 기술: 기술 방법
05 미디어 기술과 관련 정책의 간략사

■1장 소비의 욕망, 욕망의 소비
01 텔레비 없는 집 손들어!
02 꿀리고는 못살아
03 넌 들어오고, 넌 나가!
04 텔레비전 관람소
05 소비의 욕망, 욕망의 소비

■2장 상상과 이야기로서의 미디어 기술
01 더 나은 내일
02 김일과 <아씨>
03 컬러로 본 <주말의 명화>
04 캔디마을
05 기술, 그것은 욕망의 은유

■3장 급진성에 대한 두려움과 중재 메커니즘
01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들
02 속도의 문제
03 단절의 두려움, 고착의 두려움
04 암묵적 협업: 급진성의 억압 기제
05 아톰 대 비트
06 아듀! 아날로그

■4장 빅뱅 없는 세상
01 복수의 스토리 발굴
02 빅뱅은 없다
03 새롭고, 갖고 싶고, 무서운 것

저자소개

저자 임정수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학사, 석사)하고, 케이블 네트워크 DSN에서 프로듀서로 근무했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9년 UCLA 방송영화학과에서 방문 교수를 지냈다. 콘텐츠 산업과 정책, 테크놀로지 사회학, 미디어 이용자 조사와 분석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산업』, 『영상미디어 산업의 이해』, 『미드: 할리우드 텔레비전 드라마 생산 이야기』, 『디지털 미디어와 광고』(공저), 『디지털 시대의 방송편성론』(공저), 『컨버전스와 다중 미디어 이용』(공저), 『한국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와 문화』(공저) 등이 있으며, 연구 논문으로는 「텔레비전 콘텐츠 VOD에 대한 이용자 선호도와 속성변인의 컨조인트 분석」 등 다수가 있다.

도서소개

미디어 업계는 진보를 거듭해왔지만 사실 미디어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상투적인 패러다임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 책은 미디어를 정치적·경제적 관점에서 조명한 패러다임을 극복하려는 시도이자, 이용자를 미디어 담론의 ‘객체에서 주체’로 끌어올리려는 변혁의 시작이다. 저자는 정치와 산업 중심의 관점이 간과한 미디어 이용자의 스토리를 발굴해내어 미디어 담론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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