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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해적

  • 다시마 세이조
  • |
  • 한림출판사
  • |
  • 2015-05-20 출간
  • |
  • 40페이지
  • |
  • 254 X 254 X 12 mm /464g
  • |
  • ISBN 9788970948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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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랑에 빠진 해적은 바다를 구할 수 있을까?

『해적』의 표지에는 새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갈고리 손을 하고 다른 손에는 칼을 든 애꾸눈 해적이 등장한다. 이 해적은 부하도 없고 사람들의 물건을 빼앗지도 않는다. 그저 낮잠을 자고 꿈을 꾸고 물고기와 바닷새와 논다. 섬사람들을 괴롭히는 못된 짐승을 혼내 주는 일 외에는 바다 위에서 유유자적하는 평화로운 삶을 살 뿐이다. 그런 해적의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해적 앞에 ‘사랑’이 나타났다!
잠결에 금빛으로 반짝이는 무엇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달 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본 해적. 문득 눈을 떴을 때 언제나 혼자 있던 배에는 다른 이가 있었다. 반짝이는 비늘로 덮인 인어가 뱃머리에 앉아 울고 있던 것이다.
호쾌한 사나이 해적은 인어를 보자마자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사라진 인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닌다. 인어를 찾기 위해 깊은 바닷속까지 들어간 해적은 살아 있는 것들이 모두 병들어 있는 것을 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건강했던 바다 생물들이 왜 이렇게 병들었을까?
병든 바다와 슬픈 인어를 보여 주며 작가는 『해적』의 주제를 드러낸다. 단순히 해적과 인어의 사랑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오염되고 죽어 가는 바다를 보여 주면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이 입는 피해와 문제에 대해 상기시킨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으며 어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바다가 아픈 이유와 바다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한편, 해적은 아파하는 바다 생물들을 보자 인어가 더욱 걱정된다. 드디어 인어를 찾은 해적은 인어와 함께 해초 샐러드를 나눠 먹고 춤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해적의 부푼 마음과 달리 인어는 이따금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행복한 시간은 짧았고, 인어는 또다시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다. 인어의 편지에는 바닷물의 독이 몸속에 퍼져 자신은 곧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해적은 더욱 애타게 인어를 찾아다니고, 드디어 바다에 독을 흘려 보내는 배를 만난다. 반짝이는 인어 비늘을 붙인 작은 해적선을 타고 독을 내보내는 커다란 배를 향해 용감하게 달려드는 해적. 해적은 인어를 구할 수 있을까? 바다는 다시 깨끗해질 수 있을까?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 다시마 세이조가 만든 색다른 형태의 그림책

『해적』의 작가 다시마 세이조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세계에서도 유명한 그림책 작가이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는 특히 자연을 소재로 하여 아름답고 생각할 거리가 있는 그림책들을 많이 만든다.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는 도시에서도 손수 밭을 일구고 동물들을 기르며 자연과 가까이 살아왔다. 작품 속에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표현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바다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만들었다.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작가의 마음은 그림책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어린 독자들은 해적과 인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가, 아픈 바다와 마주하게 된다. 아픈 바다 생물과 인어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해적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강요하지 않고 주제를 전달하며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훌륭한 그림책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해적』은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 특유의 생동감 있고 자유로운 화풍은 『해적』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새로운 표현 기법을 보여 준다. 만화식의 자유로운 레이아웃으로 그림책 장면을 구성한 것이다.
그림책의 구성과 만화식 레이아웃이 섞여 있지만, 가벼운 그림과 대사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과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과 색을 쓴 위트 있는 장면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어서 보는 맛을 배가 시킨다.
『해적』을 만드는 데는 작가 다시마 세이조와 함께 그림책을 구성한 아트 디렉터 시오자와 후미오 씨의 역할이 컸다. 작가가 기본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터가 작가와 논의해서 색을 입히고 레이아웃을 구성하며 섬세하게 그림책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와 아트 디렉터, 디자이너와 편집자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애정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공들여 만들어진 그림책 『해적』은 단단하고 옹골지게 아이들 마음에 자리 잡고 생각의 물꼬를 터 줄 것이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채롭고 자유로운 그림으로 녹여 내어 읽는 이의 마음과 시선을 사로잡는 『해적』을 만나 보자.

추천의 글
엄혜숙 (그림책 비평가 ? 번역가)

다시마 세이조의 신작 『해적』은 여러모로 독특한 작품이다. 우선, 주인공으로 해적과 인어가 등장해서 눈길을 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해적은 우리가 익히 알던 해적이 아니다. 부하도 없고, 남의 배를 습격하지도 않는다. 자기 배를 타고, 혼자 유유히 바다를 누비며,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는 존재다. 물론, 바다를 누비고 다니다가 상어에게 왼쪽 다리를 뜯기고, 이 상어가 오른쪽 다리를 달라며 ?아다니는 걸 보면, 분명히 해적은 해적인 것 같다. 그렇지만 바다의 생물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남을 괴롭히는 멧돼지와 싸우는 걸 보면, 이 해적은 ‘바다의 도둑’이 아니라 ‘바다의 지킴이’인 셈이다. 진정한 자유인인 것이다.
그러던 해적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인어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어느 날, 자기 배에 앉아 있던 인어를 보고는 한눈에 반한 것이다. 해적은 인어를 찾아 바닷속을 온통 헤매고 다닌다. 그러다가 해적은 알게 된다. 바다가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는 걸 말이다. 드디어 해적은 인어를 발견하게 되고, 인어도 해적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해적을 사랑한다. 둘은 해초 샐러드를 먹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렇지만 어느 날, 인어는 편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그동안 인어는 바다 오염 때문에 하나둘씩 비늘이 떨어졌었다. 그런데 이제 비늘 세 장이 더 떨어지면 그만 죽게 된다는 것이다. 커다란 배가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 해적은 이제 배와 싸우게 된다. 그런데 해적은 부하도 한 명 없지 않은가. 해적은 도리어 쫓기는 신세가 되고, 이런 해적을 섬에 있는 사람들이 숨겨 준다. 그러던 중에 금빛 비늘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되고, 해적은 인어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사랑하는 인어가 죽고 만 것이다. 이 작품에서 인어는 바다의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자유인 해적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존재이니 말이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인어는 죽고, 인어가 죽자 상심한 해적은 그만 달로 날아가고 마는 것이다.
이 작품은 해적이나 인어처럼 신기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다시마 세이조의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다시마 세이조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다시마 세이조는 자기가 사는 마을에 쓰레기장이 들어오자, 마을 사람들이 병드는 것을 목격하고 한동안 환경 운동에 뛰어든 적이 있다고 한다. 또, 관청에서 나무를 베려고 하자, 그걸 막으려고 나무 밑에서 잠도 자고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그림책을 발표하고 소개하자, ‘환경 운동하는 사람이 그림책 작가가 되었구나!’ 하고 여긴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다시마 세이조는 단지 그림을 잘 그리는 그림책 작가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를 파고드는 작가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지만, 『뛰어라 메뚜기』『엄청나고 신기하게 생긴 풀숲』『모르는 마을』은 모두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또, 『들리나요?』 같은 작품은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다시마 세이조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그림책이라고는 하지만, 화면 컷 수가 많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만화에 수렴하는 그림책이 된 것이다. 그만큼 화면 구성이 다채롭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아트 디렉터의 공이 컸다고 한다. 유튜브에 올라온 강연을 보니, 자신은 이 책의 그림을 볼펜으로 그렸고, 아트 디렉터가 디자인 설계를 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만큼 서로 긴밀하게 작업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의 의식 있는 이들은 환경 문제에 더욱 천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다시마 세이조가 첫 작품을 낸 지 40년 만에 낸 작품이다. 그림책 작가로서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한데 모아 만든 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마 세이조는 어린이 그림책에 ‘환경’과 ‘생명’이라는 동시대적인 문제를 담고자 ‘해적’과 ‘인어’를 등장시켰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겉으로 보면 ‘인어를 사랑한 해적’이야기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자연을 사랑한 자유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이 즐겁게 읽기를 바라 본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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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저자 다이마 세이조는 1940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산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다마미술대학 도안과를 졸업한 뒤, 특유의 풍부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자연을 아름답고 생동감 있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2009년 니가타 하치 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 전체를 거대한 그림책으로 만들어 ‘하치 & 다시마 세이조 그림과 나무 열매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2013년 세토나이 국제예술축제에서 한센병 환자의 생활 건물을 ‘푸른 하늘 수족관’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모기향』『내 목소리가 들리나요』『뛰어라 메뚜기』『채소밭 잔치』『염소 시즈카』『쿨쿨쿨』『모르는 마을』『엄청나고 신기하게 생긴 풀숲』 등을 쓰고 그렸으며, 그림책일본상, 세계그림책원화전 황금사과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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