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

  • 베치 바이어스
  • |
  • 사계절
  • |
  • 2010-01-29 출간
  • |
  • 168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88958284390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베치 바이어스의 아이들
엄마 아빠가 유럽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서 어쩔 수 없이 시골 이모댁에 가야 했던 톰. 겁 많고 숫기 없는 도시 소년 톰은 시골 생활이 따분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이야기 나눌 친구도 없는 시골에서 톰은 검은 여우를 만나 감정적 교류를 나눈다.(『검은 여우』) 앨피는 언제나 다락방에 스스로를 가두고 만화 그리기에 열중한다. 만화가를 꿈꾸는 앨피는 방과 후 같이 놀자는 친구도 따돌리면서까지 만화와 다락방이라는 공간에 집착한다.(『앨피의 다락방』) 친아빠는 본 적도 없고 세 번째 아빠한테 맞아서 위탁가정에 오게 된 칼리, 엄마는 공동체단체로 떠나고 없고, 친아빠가 운전한 차에 치여 두 다리가 부러진 하비, 부모에게 버려져 여든이 넘은 고령의 쌍둥이 할머니들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토머스 제이.(『우리는 핀볼이 아니다』)
베치 바이어스Betsy Byars의 아이들은 마치 같은 유전자에서 나온 듯이 소심하고 숫기 없고 내버려진 경우가 많다. 베치 바이어스는 세상에 얼핏 가려진 아이들에게 시선을 맞추고 그 아이들의 침묵을 읽어내는 작가이다. 베치 바이어스의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장을 덮으면 작가가 그런 아이들의 등을 가만히 토닥이는 게 느껴진다. 독자 또한 그 토닥임을 받는 듯하다. 이번에 출간된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The Pinballs) 역시 작가 특유의 치유 요법이 들어 있는 작품이다.

절망 끝에서 만난 세 아이, 칼리, 하비, 토머스 제이
칼리와 하비, 토머스 제이는 메이슨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위탁 가정에서 만났다. 나이도 다르고 가족과 살아온 배경도 다 다르다.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낯선 이의 보호를 받으려 모인 것이다. 그래서 초반엔 다들 날카롭고 예민하다. 특히 새아빠한테 맞고 나서 이중바닥 냄비로 새아빠를 패고 온 칼리는 하비와 토머스 제이가 자기보다 어리고 대화 상대가 안 된다는 것부터 못마땅했다. 배다른 자매들과 침대를 나눠 써야 했고, 먹을 게 있으면 뺏기기 전에 후딱 먹어치워야 하는 가정에서 자란 칼리는 타인한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먼저 공격하는 아이다. 그래서 메이슨 아주머니가 칼리에게 하비를 도와주라 했을 때도 칼리는 톡 쏘아붙인다.
“아니요, 제 말을 들어 보세요. 하비와 저, 토머스 제이는 꼭 핀볼 같아요. 우리가 준비되어 있든 아니든, 사람들이 동전을 넣고 단추를 누르면 튕겨져 나와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엔 구멍 속에서 끝장나고 마는 핀볼 같은 신세예요. 그게 전부라고요.”
칼리는 스스로를 타인의 조정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신세라고 말한다. 위탁 가정에 오게 된 것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었다. 사회 복지사 말에 따르면 ‘집안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위탁 가정에 머물러야 한다. 칼리에겐 늙은이가 될 때까지 집에 못 간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런 칼리가 변하게 된 것은 엉뚱하게도 하비와 토머스 제이 덕분이다. 상처투성이인 아이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 주었던 것이다. 하비는 집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며 저녁마다 후라이드 치킨으로 끼니를 때우고 살았던 외로운 아이였다. 작문으로 상을 받게 된 날, 아빠가 학교까지 태워다 주리라 철석같이 믿었는데 술에 취한 아빠는 하비를 태워 주기는커녕 실수로 하비를 차로 치었다. 휠체어를 타고 위탁 가정에 오게 된 하비는 여러 가지 목록을 만들면서 시간을 버티고 버지니아로 떠난 엄마를 그리워한다. 칼리의 조언으로 하비가 만드는 목록은 이런 것들이다. ‘내게 일어났던 나쁜 일들’ ‘엄마가 깨뜨린 약속’ ‘원하지도 않았는데 받은 선물’ ‘유명해질 수 있는 15분이 주어진다면 어떤 식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등등. 하비는 이런 목록들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엄마도 이런 목록을 만들었더라면 자아를 찾아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리의 상태가 심각해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지만 칼리와 토머스 제이의 깜짝 생일선물로 많은 위안을 받는다.
토머스 제이는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쌍둥이 할머니 집에서 자랐다. 귀가 멀어 잘 못 알아듣는 할머니들 때문에 언제나 목소리를 키워야 했고, 남들과 얘기해 본 경험이 적어 대화법이 어눌한 아이다. 할머니들이 함께 엉덩이뼈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노출이 된 아이. 토머스 제이는 자식을 더 좋은 가정으로 보내려고 친엄마가 갓 태어난 모세를 바구니에 담아 물에 띄워 보냈다는 성경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다.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보다는 아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할머니들 품에서 떠나 토머스 제이는 위탁 가정에 와서야 비로소 세상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생일이 언제인지 나이가 정확하게 몇인지도 모르던 아이가 칼리의 제안으로 생일과 나이도 얻게 된다. 하비의 선물로 칼리와 함께 예쁜 강아지를 구하러 다니기도 하고, 새학기가 되면 인근 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토머스 제이에게 메이슨 아주머니의 위탁 가정은 진정한 집의 역할을 해 준다.
까칠했던 칼리는 메이슨 아주머니 말대로 강했고, 하비와 토머스 제이를 동생처럼 돌봐줄 줄도 알았다. 또한 자기들을 원하는 사람들이 비록 아무도 없을지라도 스스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깨닫는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핀볼이 아니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여기 온 첫날부터 난 줄곧 도망칠 궁리만 했어. 그런데 한 번도 도망치지 않았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내 인생에 대한 결정은 내가 내려야 하는 걸 깨달았어. 지금 난 새 학교에서 열심히 노력하기로 마음먹었어. ……노력하는 한 우리는 핀볼이 아닌 거야.”
어른의 도움 없이도 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렇듯 칼리 역시 하비와 토머스 제이와 부딪치면서 스스로를 인정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진정한 집을 얻게 된 아이들
『우리는 핀볼이 아니다』는 생생히 살아 있는 세 아이의 캐릭터가 작품의 가장 큰 뼈대가 된다. 매력적이면서 까칠한 칼리, 극단적이고 비극적 상황에 처한 하비, 아홉 살이나 되었어도 이제 막 세상의 걸음마를 시작한 토머스 제이. 세 아이는 자신들의 원래 집을 떠나 낯설고 새로운 집에 둥지를 틀었다. 무릇 집이란 든든한 가족의 울타리로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켜 주어야 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세 아이에게 집이란 바깥보다 더 불안정하고 폭력적인 공간이었다. 이들에게 메이슨 아주머니네 집은 아늑하고 진정한 보호처가 되어 준다. 그래서 “집에 가자.” 라는 칼리의 마지막 말을 읽고 책을 덮으면 가슴이 싸하면서 뭉클해진다. 아이들은 언제 다시 돌아갈지 몰라도 지금 이 순간, 진정한 집을 찾은 것이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저자소개

저자 베치 바이어스 Betsy Byars는 192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다. 1962년 첫 책을 낸 이래로 60여 권의 어린이책을 냈고 19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열네 살의 여름』으로 뉴베리상을 받았고,『우리는 핀볼이 아니다』로 미국 도서관협회상을,『밤에 수영하는 사람들』로 아메리칸북어워드와 페어런츠초이스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내 동생 앤트』,『검은 여우』,『앨피의 다락방』등이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